어머니ㅡ오월의 편지
진달래 꽃잎 접더니
밤새 울어대던 소쩍새는
그질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어제는 어머니 산소에 이르러
어머니 체취로
산 가득 메웠던 꽃향기는
뻐꾹새가 사르렀습니다
어머니는 다시금
쑥국새로 구슬피 울어대겠지요
아마도 제가 글쟁이가 되지 않았다면
일평생 저 새가 되어 울고 있을지 모릅니다
어머니가 누워 계시는
산소 위 솔가지에 앉아
자신을 가시잎으로 찌르며
그리움 참아가며 울었겠지요
울어 울어
노래가 되었겠지요
어머니,
살아가면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랑이었고
가장 힘겨운 것은 그리움이었습니다
오월은 기쁜 달, 슬픈 달
겹겹한 희비가 산등성을 가르는
삶의 능선에서
오늘도 내일도 당신께선 항시 살아있기에,
나는 하나님과 당신의 우정을 알기에,
그 어느
까마득한 슬픔도 그리움도
행복이외다.
-직지(直指) 시인-
첫댓글 오늘!!!
지난 생각과 마음으로
감상하고 하루 지내 볼랍니다
울림을 주는
시네요
오늘 어버이날
부모님 생각하며
남은 시간이라도
더 잘해야
하겠다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
어머니가 그리운 5월이네요
공감가는
글 입니다
직지사랑님의 외양간 입성을 환영합니다.
아래의 회원명부 게시글에
비밀댓글로 전번과 거주지 알려주세요.
등재해 드리겠습니다.
즐거운 까페생활 기원합니다.
https://cafe.daum.net/beautiful5060/9xsv/15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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