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유류할증료? 가능성은 희박
-4월 MOPS 140센트…“부과 가능성 낮아”
-상승세 이어지면 9월부터는 등장할 수도
최근 국제 유가가 1배럴 당 6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잊혀졌던 유류할증료가 다시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뉴욕현물거래가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61.02달러로 올해 1월 한 달 평균인 41.12달러 보다 약 20달러가 올라 31% 상승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유가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행업계에서는 유류할증료 부활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유류할증료는 관계법령에 따라 두 달에 한 번씩 변경된다. 오는 7월과 8월 유류할증료 부과 여부는 4~5월 싱가포르항공유가(MOPS) 평균금액에 따라 결정되며, 부과 기준은 1갤론 당 150센트 이상이다.
오는 5월29일 MOPS 종가가 나오면 국토해양부는 4월 MOPS와 종합해 7~8월 유류할증료 부과 여부를 결정하며, 부과 결정 시 이 사실을 6월 한 달 동안 고지하고 항공사는 7월부터 유류할증료를 부과할 수 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7월 유류할증료 부활 여부는 4~5월 평균 유류가격에 따라 결정되며, 부과 여부는 5월말이나 6월초에 결정·통지될 것”이라며 “4월 MOPS의 평균가는 140센트 정도였고 5월 들어서는 유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어 7·8월 유류할증료 부활 여부는 5월이 지나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7·8월 유류할증료 징수는 어려워 보인다. 미국정부 자료에 따르면 4월 한 달 MOPS은 140.72센트, 5월1일부터 19일까지는 평균 145.29센트를 기록하고 있어 아직 4~5월 MOPS 평균은 150센트에 못 미치고 있다. 또 5월 MOPS의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표 참조> 5월1일부터 19일까지 평균 MOPS 149.81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5월의 남은 기간 유가 추이를 봐야 하지만 MOPS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지 않는 한 유류할증료 부활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다만 이달 들어 유가 상승 추세가 6~7개월째 이어져 MOPS 평균이 150센트를 넘을 경우 9~10월에는 유류할증료가 부활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만일 7·8월에 유류할증료가 부과되더라도 그 금액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MOPS가 150센트 이상 180센트 미만 일 때 단거리 2~10달러, 장거리 5~23달러, 일본 1~5달러가 부과된다. 3월 이전 유류할증료가 부과된 당시 환율(1,300~1,500)보다 최근 환율이 1,200원대로 낮은 수준이어서 상대적으로 유류할증료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출처 여행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