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달리는 3번째인데 지난 수요일 아침과 외부조건이 비슷하다.
폭염특보가 내린 그대로 아침부터 삶아대기 시작했고 몸 컨디션도 영 좋지가 못해 이런날 그냥 조깅이나 하고 돌아오면 딱 좋겠는데...휴!
매번 고민을 안해본 적은 없지만 오늘 참으로 심란하다.
일단 밖으로 나가면 뭘하든 달리고는 들어올테니...거기까지 성공!
그리고 성복교 출발점까지 가면 거기선 구성역 방향으로 스타트를 할테고...그래서 그것도 성공!
편도로 달려가는 동안에 늘어지는 것으로 봐선 심상치가 않은데 그것도 일단 끝에까지 가기만 하면 어떻게든 돌아올테니... 가는거야 끝까지!
아무튼 만고강산으로 늘어질망정 구성의 탄천세일교까지 도착.
28:55 (6'06", 5'34", 5'40", 5'44", 5'49")
오늘은 한술을 더 떠서 해가 쨍쨍 비치는 날씨라 반환점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이 식고 준비가 되기는 커녕 기온이 치솟아 올라가기 때문에 핸디캡이 커질 듯.
이제까지 패턴으로 보면 다섯개의 구간중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남은 힘을 쏟아부어 속도가 올라가지를 않고 그와 반대가 되었기에 몹시나 실망스러웠다.
그렇다면 오늘같이 더 힘겨운 상황에서는 초반에 더욱 조심스럽게 페이스를 잡아야 할거라는 생각에 가능한 힘을 빼고 달렸는데 거의 정속주행처럼 구간기록이 거의 똑같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저녁과 아침 달리기를 통털어 가장 높은 기록이 나왔다.
당연히 좋은기록이 아닌 그와 반대, 작년 30회를 포함해 역대 가장 훌륭한(?) 기록.
하지만 핑계대지 않고 달린 그 자체가 빛나는 결단이기에 위안을 삼으며~ 그나마 21분대에서 선방을 했네!
21:55 (4'24", 4'23", 4'22", 4'25", 4'20")
숙소에 돌아가 샤워를 하고 빨래를 돌려놓고 몸이 식어야만 다음 뭔가를 할 수 있는데 땀이 거의 무한동력으로 솟아나는 신기한 현상에 감탄.
아침부터 에어컨을 틀어놓고 그 아래서 헥헥거리고 있는데...그러는 사이 인간극장 '사랑해요 숙향씨'도 마지막 편이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