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 김씨의 나무 작업실> 김진송 지음, 시골생활
이 책은 <목수일기>의 확장판에 해당한다. <목수일기>가 목수생활을 시작하고 3~4년 뒤 나온 책이라면,
<목수 김씨의 나무 작업실>은 10년이 지난 뒤 나온 책으로,
우선 칼라의 작품 사진이 보강되었고, <목수일기> 이후 유희가 충만한 이야기 인형 작업들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육만장이 넘은 벽돌을 쌓아 직접 집을 짓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일상의 상투성과 그것에 기여하는 합리성을 혐오하는 대척점에서
그의 목수작업은 이뤄지고 있다. 결국 용도를 버린 유희, 이야기를 배반한 이미지,
이미지와 어긋난 이야기의 상상세계에서 보낸 일년.
그 자신이 예술가의 상투성을 혐오하지만 정말 예술가로구나 싶다.
= 차례 =
머리말
PART 1. 나무는 다 다르다
노인과 나무 | 은행나무 가져오기 | 오래된 나무 | 박달나무 냄새 | 벚나무 | 오리나무 | 폭우에 떠 내려온 나무 | 시무나무 | 물푸레나무 정원 | 난대나무 | 귀룽나무 | 썩은 버드나무 | 가래나무 아니면 가중나무 | 미친 대추나무 | 오리무중 플라타너스 | 거목 은행나무 | 엄나무 | 홀대했던 낙엽송
PART 2. 본전 생각나는 의자
미꾸라지와 물웅덩이 의자 | 두 다리 의자 | 소파가 있어도 바닥에 앉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등받이 | 염소 등에 올라타기 | 게으름뱅이를 위한 텔레비전 시청용 두개골 받침대 | 지게를 만들 때 생각할 것들 | 매달린 뚝지 스탠드 | 허리 긴 개 | 멋진 향나무 | 옛집을 닮은 책상 | 목침 | 자유로운 포즈를 위한 의자 | 개 밥그릇 | 낮잠을 위한 의자 | 기타 의자 | 삐걱거리는 의자 | 야한 책상 | 영월의 옛 소나무 | 자작나무 탁자 | 어슬렁거리는 의자 | 오리나무 콘솔 | 창살이 있는 콘솔 | 느티나무 목물 | 물결치는 나뭇결
PART 3. 나무토막과 몽상
나의 칡망아지 | 뚝지 아저씨 | 벌레 무덤 | 추억의 팽이 | 개울의 고기잡이 | 비루먹은 용 | 목마 | 노랑이 | 나무로 깎은 책벌레 이야기
PART 4. 서툰 목수의 연장 탓
작업실 짓기 | 쇠의 세계 - 용접하기 | 연장 - 도끼, 톱, 끌, 깍귀 | 톱밥 | 비틀린 손가락 | 목수가 되는 네 가지 조건 | 숲 속에서 일하기
PART 5. 목수 생각
목수 생각 | 선과 형태 | 디자인 비켜가기 | 시간의 속도 | 목수 지식 | 목수의 잘난 척 | 기술의 척도 | 상상력에 대한 몇 가지 오해 | 자연은 자연스럽지 않다 | 일 그만? | 봄은 오건만 | 천재(天災)는 없다 | 도시의 기억 | 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