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30:1]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화 있을찐저 패역한 자식들이여 그들이 계교를 베푸나 나로 말미암아 하지 아니하며 맹약을 맺으나 나의 신으로 말미암아 하지 아니하였음이로다 그들이 바로의 세력 안에서 스스로 강하려 하며 애굽의 그늘에 피하려 하여 애굽으로 내려갔으되 나의 입에 묻지 아니하였으니 죄에 죄를 더하도다...."
패역한 자식들이여 - 이는 '마음이 완악하고 불순종하는 자식들'이란 뜻이다. '소레림'은 '다루기 힘들다'는 뜻의 '사라르' 동사에서 파생되었다. 이 말은 주인의 말을 듣지 않는 동물에 대해,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 패륜아에 대해 주로 사용되었는데, 선지자는 하나님께 불순종한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키는 말로 특별히 적용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애굽과의 어떠한 종류의 동맹이나 결속도 체걀하지 말 것을 엄중히 명하셨다. 그 이유에 대하여는 문화적, 종교적인 두 가지를 말할 수 있으니, 첫째, 우상을 숭배하는 이방 나라와 교섭함으로 인해서 이스라엘이 물들지 않기를 바라셨기 때문이요,
둘째,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며 그의 소속된 나라인 한, 오직 그만을 섬기고 의지하는 것은 마땅한 도리이기 때문이다. 죄에 죄를 더하도다 - 본문은 여러 가지로 해석된다. (1) 이전에 유다가 앗수르와 연합해서 이 땅에 그를 불러들였는데 이제 다시 애굽과 결탁하여 그를 몰아내려 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2) 하나님을 버린 죄에 더하여 인간에게 도움을 구걸한 행위를 가리킨다. (3) 애굽과 동맹한 죄에 더하여 그것을 하나님께 숨긴 행위를 가리킨다. 그러나 이보다는 더 포괄적인 의미이가서 '계속적으로 죄가 누적되고 있음'을 뜻하는 말로 보는 것이 더 무난하다.
[사 30:2] 1절과 같음
[사 30:3] "그러므로 바로의 세력이 너희의 수치가 되며 애굽의 그늘에 피함이 너희의 수욕이 될 것이라..."
바로의 세력이 ... 너희의 수욕이 될 것이라 - 애굽으로부터 그들이 기대하였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주어질 것이라는 말이다. 애굽은 그들에게 '힘'과 '그늘'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수치'와 '수욕'이 될 것이다. 당시의 애굽은, 랍사게가 '상한 갈대 지팡이라고 비웃을 정도로 무력하기 그지없었다..
[사 30:4] "그 방백들이 소안에 있고 그 사신들이 하네스에 이르렀으나....."
그 방백들이 ... 이르렀으나 - 본문만 가지고서는 언급된 '그 방백들'과 '사신들'이 애굽 사람을 가리키는지, 유다 사람을 가리키는지 명확하지 않다. '에발트', '히찌히', 노벧 등은 전자를 지지한다. 그러나 문맥을 고려할 때-2절에 유다 사신들이 이미 애굽으로 내려간 것으로 기술되어 있다-
후자가 더 적절한 듯하다 '소안'은 애굽 북부 델타 지역의 동쪽에 자리한 도시이며, '하네스'는 중앙 애굽의 나일 강 상류에 있는 도시로, 후에 '헤라클레오폴리스'라 불렸다. 유다 사신들은 '소안'을 거쳐 심지어 '하네스'까지 이르는 먼 길을 힘들여 여행해야만 했던 것이다.
[사 30:5] "그들이 다 자기를 유익하게 못하는 민족을 인하여 수치를 당하리니 그 민족이 돕지도 못하며 유익하게도 못하고 수치가 되게 하며 수욕이 되게 할 뿐임이니라...."
수치를 당하리니 ... 수욕이 되게 할 뿐임이니라 - '수치를 당하리니'로 번역된 '호비쉬'는 '악취를 풍기다'는 뜻의 동사 '바아쉬'에서 파생한 말로서), 여기서는 '부끄러움을 당한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수욕'으로 번역된 '헤레파'는 역시 같은 말로 번역된 '켈리마보다 강한 표현으로서 '멸시', '조롱'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