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인생의 소금이다.
하르르 (제주 관음사 총무 국장 도윤 스님 법문) -1
생각은 인생의 소금이다.
좋은 음식이라도 소금으로 간을 맞추지 않으면 그 맛을 잃고 만다.
모든 행동도 음식과 같이 간을 맞춰야 한다.
음식을 먹기 전에 간을 보듯이 행동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라.
생각은 인생의 소금이다.
ㅡ에드워드 조지 얼리리트
자기 허물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
옛날 어떤 사람이 여러 사람들과 함께 방 안에 앉아서
밖에 있는 어떤 사람의 흉을 보고 있었다.
" 그 사람은 오직 두 가지 허물이 있다.
첫째는 화를 잘 내는 것이요,
둘째는 일을 경솔히 하는 것이다."
그때 문 밖에서 이 말을 듣고 있던 그 사람은 성을 내면서 방에 들어가
그를 움켜잡고는 " 이 어리석고 나쁜 사람아" 하면서 주먹으로 때렸다.
옆의 사람이 물었다. "왜 때리는가."
그는 대답하였다. "내가 화내기를 좋아하고, 경솔하게 행동하는 것을
지금 바로 나타내 보여주었다. 그런데 왜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가?"
남이 자기의 허물을 말할 때에 원망하거나 화를 내면
여러 사람들은 그의 어리석고 미혹함을 더욱더 그러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비유하면 술을 마시는 사람이 술에 취해 거칠고 방일하다가 남의 꾸지람을 들으면
도리어 원망하고 화내면서 미워하며 아무 증거나 끌어와 스스로 깨끗하다고 변명한다.
저 어리석은 사람이 자기의 허물을 듣기 싫어하여 남이 말하는 것을 듣고 오히려
그를 때리려고 하는 것과 같다.
불교 경전 백 유경에 나오는 이야기다.
백 유경은 백 가지의 교훈적인 비유를 모은 경전으로 5 세기 경 인도의 상가 세나 스님이 지었고,
백 가지의 이야기 속에는 매우 교훈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불교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마음의 양식과 생활의 지혜를 심어 주는 명구 같은 가르침이 많다.
부처님께서도 언어 습관 5가지를 말씀해 주셨다.
1. 나는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
2. 나는 부드럽게 말하고 있는가?
3. 나는 유익하게 말하는가?
4. 나는 좋은 뜻에서 말하고 있는가?
5. 나는 때와 장소에서 적당한 말을 하고 있는가?
불교의 십 악 참회 문 10가지 가운데에도 구업(口業)에 대한 것이 4 가지나 되는데,
* 거짓말하지 않고, 항상 진실하게 살겠습니다.
* 꾸미어 짓는 말로 남을 속이지 않고, 항상 바르게 살겠습니다.
* 두 말로써 이간질하지 않고, 이쪽 말을 저쪽에 저쪽 말을 이쪽에 옮기지 않으며,
* 항상 좋은 말로써 대중을 화합시키겠습니다.
* 욕하는 말로 꾸짖지 않고, 자비한 말로 항상 부드럽게 말하겠습니다.
즉, 남을 속이고, 뒤에서는 욕하면서 앞에서는 마음에 없는 칭찬을 늘어놓고,
이간질시키고, 험담을 한다는 말이다.
불교에서 입문하여 처음 배우는 초 발 심자 경문에도
신쟁론승부(愼諍論勝負) 신취두한화(愼聚頭閒話) 신오착다혜(愼誤着他鞋)하며
신좌와월차(愼坐臥越次)니라.
ㅡ 말로써 상대 이기기를 좋아하지 말며, 쓸데없는 이야기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급하다고 하여 남의 신발을 신지 말라는 말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일들 중에서도
말로써 화근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남의 이야기를 좋지 않게 말하는 습관도 세상을 파멸로 이끄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입조심하고 살지만 나도 모르게 구설수에 올라있는 경우가 종종 생기게 마련이다.
우리가 평소 말하는 습관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화를 내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남들이 하는 모든 이야기들에 화를 먼저 내거나 경솔히 대하는 습관으로 자신의 허물을
키우며 구설수를 키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겨울연가
초발심자경문
삼일 간 닦은 마음은 천 년의 보배요.
백 년 간 탐하여 모은 재산은 하루아침에 먼지가 된다.
불교의 명구 중에 첫손가락을 꼽아도 될 유명한 글이다
처음 발심하여 절에 들어와서 최초로 배우는 불경인 초발심자경문의 글이기 때문에
더욱 많이 알려져 있다.
필자에게는 출가하기 전 마을의 이웃 사찰에 가서 비슷한 나이의 동자 스님에게 듣고
출가할 마음을 가지게 된 글이기도 하다.
그 동자 스님은 어린 나이인데도 이 글을 읽고는 다시 설명을 근사하게 하기에 그만 마음이 움직였다.
마음을 닦고 재물을 먼지같이 여기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 그 말씀이 좋고 글이 좋아서 나도 절에 가서
이런 좋은 글을 공부해야지 하는 마음이었다.
그 길로 출가하여 수많은 불교의 명구들을 만나고 음미하며 기록하고 하다가
이렇게 해설하는 인연에까지 이른 것이다.
초발심자경문에는 또 이 세상에 태어날 때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고 죽을 때에도 또한 빈손으로 간다.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오직 자신이 지은 업만 다음 생으로 갈 뿐이다라고 하였다.
사람들은 재산을 좋아하고 아낀다.
아낄 때는 세세 생생 가져가서 자신이 사용할 수 있을 줄로 안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다.
차라리 다른 사람에게 보시를 하고 가면 그 복을 지은 선한 업은 따라온다.
불교에서는 죽을 때 가져가지 못하는 것은 재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죽을 때 가져갈 수 있는 재산이야말로 진정한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죽을 때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마음을 잘 닦은 것이고 선한 업을 잘 지은 것뿐이다.
물론 악업도 따라간다.
이러한 이치를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배워 알 때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이러한 이치에 확신을 가지고 살 줄 알 때 비로소 불교적인 인생 관을 가지고 산다고 할 수 있다.
<무비 스님> 명언 명구에서
<받은 글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