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19+20코스 무박 2일 트레킹 입니다. 무박여행을 떠날 땐 남들은 다 자는 늦은 밤에 집을 나서니 마음 속엔 약간 허전함이 있고, 인적도 뜸한 캄캄한 밤에 한 보따리 짊어지고 나오니 혹시나 동네 주민들이 밤손님으로 오해하지는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도 가끔 생깁니다 ㅎㅎ
해파랑길 영덕구간은 푸른 바다와 시원한 파도 소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고 하여 본래 이름은 블루로드라고 합니다
19코스 17km는 새벽 3시 반경 화진해수욕장에서 부터 캄캄한 어둠 속을 걷는 블랙로드(?)로 시작하다가, 10km 쯤 되는 구계항 방파제에서 일출을 본 후, 비로소 종착지인 강구항까지 블루로드를 걷게 되지만
20코스에서는 출발지인 강구항과 종착지인 영덕해맞이공원을 제외하고는 18km 전 구간이 산길이라 푸른 숲이 우거진 등산길 그린로드(?) 입니다. 산길이지만 길은 완만해 크게 힘들진 않습니다
9월이라 날씨도 좀 선선해졌고 새벽부터 걸어서 그런지 큰 더위를 느끼지는 않았고, 20코스 전 구간이 등산길이라 약간 힘들 긴 했지만 그래도 합계 35km, 12시간 짜리 트레킹을 1시간 반 쯤 앞당겨 10시간 30분 만에 끝냈고, 종착지인 영덕해맞이공원에 도착했을 때 블루로드 네 코스 중 두 코스를 끝냈다는 뿌듯한 성취감을 안고 넓게 펼쳐진 푸른 동해바다를 바라보았습니다
걷기 코스는 화진해수욕장 ~ 장사해수욕장 ~ 구계항 ~ 삼사해상공원 ~ 강구항 ~ 고불봉 ~ 풍력발전단지 ~ 창포말등대 ~ 영덕해맞이공원 입니다
수고해 주신 가인 대장님과 운영진에 감사드립니다
당일 날씨가 약간 흐려서 사진이 깨끗하지 않은 것도 있네요
앙해하시기 바라며, 즐겁게 봐 주시기 바랍니다
- 끝 -
첫댓글 화진해변 새벽바람은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이른새벽시간에 넘 어두워 무섭기도 했어요~
해파랑길 20코스는 조망이없어 아쉬움이 큰 구간으로
다행히 둘레길 수준이라 그닥 어려움은 없었던거 같은데
오르락내리락 구간 많고 임도길이 길어 힘은 들었지요..
맑고 화창한 날은 아니었지만
사진도 멋지게 잘 찍어주시고 두루 애쓰셨습니다.^^
어제 수고 많았습니다
다음 코스에서 또 보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