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냄을 경계하라
입적(入寂)하시면서 성냄을 경계하신 말씀이 있어요.
“너희들 비구여!
만약 어떤 사람이 와서 너의 몸을 산산조각으로 찢더라도
너는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어 진한심(瞋恨心)을 내지 말라.
《금강경》을 보면 이 말이 있지요.
또한 마땅히 입을 보호하여 악한 말을 하지 말라.
만약 진심(瞋心,성내는 마음)을 일으키면 수도에 방해 될 뿐만 아니라
모든 공덕의 이익을 잃어버리게 되리니,
인욕의 덕은 지계와 고행이 능히 미치지 못하느니라.
능히 인욕 행을 하는 사람은 힘이 있는 대인이라 이름할 것이오.
수모와 경멸을 마치 감로를 마시는 것처럼 달게 받아 들이지 못하는 자는
불도에 입문한 지혜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느니라.
진에(瞋恚)의 해로움이 모든 선법을 파괴하며,
악명이 높아져서 금세와 후세에 보는 사람마다 싫어하나니
이는 맹렬히 타는 불보다도 더 무서우므로 마땅히 항상 방어하라.
공덕의 적은 진에만한 것이 없나니, 오욕을 수용하는 백의(白衣, 재가신도)는
도를 닦는 이가 아니므로 세속사람들은 억제할 수 없다 하더라도,
출가하여 무욕으로 도를 행하는 사람이 진심(瞋心)을 품는다면
심히 불가한 것이니,
비유하건대 맑은 하늘 벽력의 불과 같아서 응할 바 아니니라.”
지계와 고행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성냄을 참는 것이라는 말이에요.
여러분, 걸핏하면 신경질내고, 성내지요. 수행인은 안 그래야 됩니다.
그것을 제어할 줄 알아야 됩니다.
수모와 경멸을 당하더라도 여러분들이 꾹 참아라는 거예요.
화내지 말라는 거예요. 이런 사람이 있겠오?
여러분 그러십니까? 못하지요?
그러니까 불법(佛法)을 듣고 수행을 해야 돼요.
이건 모두 유언입니다.
유언인대,《유교경》을 여러분이 꼭 한 권 씩 지니시면 좋겠습니다.
언제 기회를 봅시다.
출처:2010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