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7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38-4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8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39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히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 대어라.
40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41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42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우리 밥집 식구들은 나처럼 밥을 무지 좋아합니다. 밥을 퍼주는 배식 봉사자들이 놀랍니다. 시골집에서 아침 저녁 식사 때마다 김치와 된장찌개 뿐인 보리밥 식사지만 배부르게 먹는게 소원이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많은 식구들 사이에서 서로 밥을 조금이라도 더 먹으려고 애쓰던 때가 생각납니다.그후 사정이 좋아지면서 밥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상황이 되니, 아마 이때부터 밥에 대한 욕심이 많아 2년전까지만 해도 밥을 무지 많이 먹었습니다. 결국 체중이 60키로에서 88키로까지 늘면서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개인 뿐만아니라, 사회가 위험해지면서 온 세상이 위험해졌습니다. 늘 밥이 부족하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마태 5,17)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율법을 완성하는 6 가지 새 명제를 보여주십니다.(마태 5,20-48 참조. 오늘 복음말씀은 그중 다섯 번째 명제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복수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고"고 말씀하십니다.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제자들의 의로움으로 하늘 나라의 참된 행복에 들어가는 길을 보여주십니다.(마태 5,20. 참조)
완전한 사람이 되는 길을 보여주십니다.(마태 5,48)
그러나 요즘 세상은 예수님의 말씀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산업경제발전 덕분에 물질적으로 과다하게 풍요로워지면서 사회는 사람들의 욕망을 교활하게 부추기고 세상은 점점 더 불안과 공포로 위험해지고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과 <괴물>과 <오징어 게임>이 보여주는 것처럼.
그러나 희망은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자신과 이웃과 자연에 대한 사랑으로,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을 지향하며 기도하고 봉사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 친구들처럼.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