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이 아픔이 되다
강신홍
오십년의 세월 속 맺어왔던
가늘고 긴 인연 먼저 끊고
즐겨 만지던 흙으로 돌아간 친구
만나면
키우던 화초 이야기 뿌리까지 스며들고
실황 중계하듯 마을의 대소사 들려주고
때로는 누군가의 뒷담화도 덧붙인다
즐거운 이야기도 듣다보면 지루해지는 법
속마음 들킬세라 창밖 보며 하품을 삼켰다
어느덧
삼켜버린 하품이 아픔이 되어
잃어버린 목소리 그리워하며
외로움의 쓴맛에 부대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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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방 (시)
하품이 아픔이 되다
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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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
24.11.04 21:3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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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퇴고를 잘 하셨네요
2 연의 첫 행 <만나면> 은 빼셔도 될 것 같습니다
2 행에서 5 행까지 만나니까 나눌 수 있는 대화라는 것이 충분하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