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품질평가원, 지난주(5.17-23) 평균 도매가격 6,486원, 전주대비 0.7%...경매두수 7,616두, 최근 8주간 최고치
국내 돼지 도매가격이 공급 물량의 눈에 띄는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며 6,400원대 후반에서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정부의 도매시장 출하 지원책이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소비 시장의 침체로 육가공업계의 시름은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 주간 돼지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 및 출하두수(만 두)@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주(5월 17일~23일)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등급판정두수는 약 37만 2,000여 마리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평균 도매가격(제주 및 등외 제외, kg당)은 6,486원을 기록하며 전주(6,441원) 대비 45원(0.7%)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은 돼지 대표가격에 영향을 주는 경매두수(제주 및 등외 제외)의 급증입니다. 지난주 총 경매두수는 전주보다 574두 늘어난 7,616두입니다. 최근 8주간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도매시장 출하 지원사업(5.13~9.30, 두당 2만원 지원)의 결과로 추정됩니다. 가격 안정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적 인센티브가 농가의 도매시장 상장 유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이달 일자별 전국 등급판정두수, 경매두수(제주 및 등외 제외), 도매가격@축산물품질평가원
반면 공급이 늘어난 것에 비해 후방 소비 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가 26일 발표한 유통 동향에 따르면, 부처님오신날 연휴 특수마저 실종되면서 시장 내 적체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이류의 경우 대형 리테일 매장을 중심으로 할인행사 수요가 일부 존재했으나, 정육점과 외식 수요는 극도로 저조했습니다. 특히 연휴를 앞두고도 별다른 발주가 없는 등, 시장에서 기대를 모았던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에 따른 소비 진작 효과는 아직 현장에서 체감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육류에서도 전지는 학교 급식 납품이 이어졌으나 일반 유통 수요 약세로 일부 냉동 생산에 들어갔으며, 등심과 후지 역시 돈가스나 탕수육, 만두 등 가공 식자재 수요 저조가 계속되었습니다. 갈비 또한 냉장 판매분 이외에는 일부 냉동 비축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5월 말로 접어들면서 기온 상승에 따른 출하물량 변동과 석가탄신일 대체휴일 이후 중도매인들의 매입 움직임이 향후 돈가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9월까지 이어지는 정부의 도매시장 출하 지원사업 영향도 주목됩니다.
한편 23일 기준 5월 평균 도매가격은 6,423원입니다. 이는 전월 대비 247원(4.0%), 전년 동월 대비 611원(10.5%) 높은 수준입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가 전망한 6,600~6,800원보다는 낮은 가격입니다.
출처: 돼지와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