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글K(클리앙)
2023-12-01 04:06:56 수정일 : 2023-12-01 04:47:00
시간순으로 적어봅니다
1. 집구하기가 어려워서 비싼집으로 처음을 끊다
혼잔데 30평 도시외곽 (Ekner 라고 광명정도 포지션입니다) 월세 2300유로짜리 집에 들어갑니다. 비자업체 잘못만나서 담당자가 2개월넘게 잠적(...)을 타서 5일정도 호텔에 머물며 당황했죠. 도착직후 우리 hr 포함으로 "나는 이제 아무 서포트도 받지못한채 이국에 버려졌다." 라고 적었는데 (thrown away) 효과 확실하더군요.
아무튼 업체도움이 없이 알아서 찾는데, 적절한집은 다 경쟁률이 높거나, 이제 막 온 이민자는 서류탈락입니다. 결국 다 연락해보니 외곽의 정말 비싼집만 바로 연락오더군요. ( 집구하고 주민등록 안하면 취업비자가 안나오기때문에 집구하는게 정말 급합니다 ㅋ)
업체도움받아서 미리 업체가 준비한 도심 풀옵션 10평들어가면월세 170 정돈데... 월세 300ㅠㅠ
이때 알았습니다. 너무 비싼 집을 신청하면 집주인이 버선발로 달려나와서 주말에도 당장 계약해준다는걸...
4개월 살았습니다. 손실난 월세 약 500만원.
덤으로 해당 업체가 아무것도 준비를 안해서
취업이 3개월정도 늦어집니다 (...) 내월급...
2. 주차벌금 5만원이 14만원으로...
공유자동차 쓰고나서 주차위치가 문제가 있었나보더라구요. 근데 주차벌금 공지를 우편확인이 늦어져서 1달쯤 늦게 봤습니다.
경고메일까지 왔더군요. "넌 응답안했으니 이제 40유로가 아니고 110유로고 한번 더 무시하면 법정출두임 ㅇㅇ"
그이후로 우체통은 2일에 한번은 확인합니다 ㅋㅋ
3. 양면테이프는 쓰지마라
2번째집 얘기입니다. (15평, 분리형원룸)
월세 200(관리비+난방 포함) 럭셔리한 신축이었습니다. 고급 오피스텔을 상상하시면 되겠습니다.
3M은 강력합니다. 강력하더라구요.
그리고 독일에서 집 나갈때 원상복구가 필요한데
문제는 기존상태가 새집이니까, 나갈때 새집처럼 벽을 해놔야 됩니다 (...)
석회제거등 본격청소 100유로,
벽 페인트칠 700유로 + 스티커때문에 손상된 벽지 200유로 (...) 이사청소비용만 140이 깨졌네요.
미리 잘 준비해서 직접 칠하거나 하는식으로 보통은 비용을 최소화 한다고 합니다.
부동산 중개인 얘기론 드릴질하는게 수리가 더 편하다고 (...)
4. 창문 샤시는... 금속이 아니다...
구축얘기가 아닙니다. 삐까번쩍한 신축이에요
아무리 봐도 금속재질에 페인트칠입니다.
근디... 유리가 끼워진 창은 금속인데 그 창이 닫히는 창틀이 나무입니다 (....)
양면테이프로 밖에 모기장을 달았죠.. 어차피 금속이니 페인트야 칠하면 그만이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사때 떼어야 했는데 역시 우리 3m 양면... 창틀 표면을 일부 뜯어냈습니다 (...) 금속인줄 알았던 샷시가 뜯겨나오고 나뭇결이 보였을때 그 경악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써서 흠 메꾸고 평탄화하고 페인트칠했습니다. 250유로 (...)
고작 1년반 살았기때문에 아직은 이정도입니다 ㅋㅋ
더이상 레슨비는 없었으면 좋겠...지만 과연...
현재 레슨비는 토탈 800 정도군요 ㅋㅋㅋ
40대 부장급이 이민간거라 모은돈 펑펑 썼는데
사실 20대때 가난하게 갔으면 스트레스로 향수병 폭발했을거 같네요.
첫댓글 댓글 중---
짬짜로니
저는 2015년에 베를린에가서 2018년까지 포츠다머플라츠 근처의 1 베드룸/1 리빙룸에서 부부 + 갓난아기 세식구가 살았습니다. 그전까지 룩셈부르크에서 890유로짜리 신축 아파트에 살다가 베를린 왔는데 집세는 1150유로였고, 사는데 그리 큰 불만은 없었네요. 지금 생각하보니 그때 집값이 참 쌌었네요. 그때도 비싸다 비싸다 했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독일은 일단 입주하면 돈 안내도 쫓아내는데 몇년씩 걸리기도 하고 집세를 막 올릴수 없으니 한번 집 잘 찾아서 이사하셔서 오래 사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저 있을때는 그나마 한인들 많다는 첼렌도르프나 달렘쪽에 집 많이 알아봤고, 통근 가능한 사람들은 포츠담쪽에서 오는 분들도 간혹 있으셨죠.
저 역시 주차는 길가에 1년에 25유로인가 시청에 내면 발급해주는 주차 스티커 붙이고 주차해서 딱히 주차 스트레스가 있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데 주차할땐 꼭 주차 기계에서 주차권 발급 받아서 대쉬보드에 올려놓고 주차 했습니다. 몇유로 아끼려다가 incasso 였나... 거기 끌려갑니다 ^^
많은 추억이 있는 베를린인데 한번 가보고도 싶네요 저는 지금은 암스테르담이라
비글K
@짬짜로니님
정말 맘에 듭니다!
80크바 신축이 주차비별도로 2천유로라는것만 빼면요 ㅠㅠ (3번째집)
내심 비싸다고 생각해서 집구하고 1개월정도 immoscout 부동산앱으로 계속 시험삼아 찔러봤는데, 좋다고 생각한 5곳 모두 서류광탈하는거 보고 마음의 평화를 얻었습니다 ㅋㅋ
p.s 2018대비 월세는 50+%, 집값은 30+%쯤 올랐다는듯 합니다. 원랜 티어가르텐에 있었고 지금은 모아빗으로 왔네요
p.s 2. 주차스티커는 저희집근처는 완전 거의 꽉차서 자리찾기가 어렵겠더라구요.
4fifty5
뒷북이지만, 혹시 다음에 베를린에 가시는 다른 클리앙 회원님들을 위해 적는다면 3M 강력 양면테이프는 쓰지 마십시오. 저는 제 집에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3M Command™ 테이프를 사용하십시오. 아무 흔적없이 깨끗하게 잘 떨어집니다. 아래 게시물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클리앙 모두의 공원 - 제 딸의 3M 코맨드™ 양면테이프 사용에서 본 사용자 매뉴얼 천시 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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