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김천출장다녀오면서) 201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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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예천, 영주, 김천 출장을
다녀오다.
예전직장에서 영업 일선에서 뛸때는 수시로 다녀가던
코스이기도 하지만
새로 옮긴 회사에서는 뜨믄하게
나선다.
찾아가는곳은 예전 직장의 대리점들인데 품목이 겹치지
않기에
기존 하는 영업과 병행해주십사 하여
찾아뵈었는데
물론 지금 당장 영업을 바로 하시겠다는 분도
계시고,
좀더 고려를 해보시겠다는분도
계신다.
그건 그렇고,
모두가 십수년을 함께하신분들이어서(50대 후반)
오랫만이라 하여 반기어주니
그간에 이런 저런 못다한 이야기를 함께 맞장구 치며
질펀한 수다를 나눈다.
여자들만 수다가 있는게 아니라 남자들도 벼라별 얘기가
많다. ㅎㅎㅎ
업무를 마치고 돌아오는길은 내려갈때와 달리
느긋하다.
통산 출장 내려갈때는 고속도로로 부리나케
내쳐갔지만 일 마치고 올라올때는
국도나 옛고갯길을 부러 택하여 쉬엄 쉬엄 옛적 추억을
더듬으면서 올라온다.
오늘은
옛 추억을 되새기고자 이화령 옛고갯길을
지난다.
이화령(梨花嶺)은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사이에 있는
높이 548미터의 소백산맥 또는
백두대간의 고개이다. 고개가 가파르고 험하여 산짐승의 피해가
많으므로 전에는 여러 사람이 어울려서
함께 넘어갔다하여 이유릿재라 하였다. 그 후에 고개 주위에
배나무가 많아서 이화령으로 불리게 됐다.
소백산맥의 조령산(鳥嶺山, 1,017m)과 갈미봉(葛味峰,
783m)과의 안부(鞍部)에 위치한다.
(아래 사진 움푹한곳이 이화령 휴게소가 있는 이화령
고개마루이다)
국도 3호선은 도로가 구불구불하여 이용하는 사람들이
불편하다는 민원을 끊임없이 제기하였다.
이에 따라 민간투자사업으로는 처음으로 3번 국도가 4차로로
확장되면서 이화령 터널이 뚫렸다.
그 뒤 이화령 터널 옆으로 고속도로의 상하행선 터널이
추가로 관통됨으로써 모두 3개의 터널이 지난다.
비가
나린다.
이화령 옛길 고개에서 내려다본 3번국도와 고속도로
이화령 옛길(옛날 3번국도) 쉼터에서 내려다본
고속도로와 국도
왼쪽 2개의 터널이 중부내륙고속도로이며 오른쪽 구부러진
길이 3번 국도이다.
이화령
고개마루
백두대간 이화령
비석
이화령
휴게소
예전에 간혹 지나는길에 이곳 휴게소에 우동 한그릇 하였던
터
비도 부슬부슬 나리는 참에 새참 요기로 뜨끈한 우동 한그릇
하였다.
우동
한그릇에......
자욱한 안개속을 뚫고서, 바락바락 나리던 빗속을 헤치고, 겨울엔
눈이 수북한 고개를 엉금 엉금 기었던
그리고 갈빛으로 햇살에 금빛나던 전나무나 하얗게핀 찔레꽃이
반가와 가다 멈추어 사진도 찍었던
오랜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나는것들을 우동국물에 훌훌
마셨다고나.....헛허허허
이화령 고개
비
이화령휴게소에서 내려다본 괴산 연풍쪽 고속도로,
국도
전나무
고목
마침, 차에 실려진
지난 여름에 주구장창 썼던 밀집모자가..... 비오는덴 간이 우산대용으로^^
우의를 입은체 잔차를 타고 기를 쓰고 오르는 두 젊은이
차를 세우소선 으쌰 으쌰~~ 응원을 하여준다^^
고개를 다 내려와서 (괴산군
연풍면)
연풍에서 수안보, 충주쪽으로 쭉뻗은 3번국도. 조금 내려가면 수옥정폭포가
있다
수안보 야경
수안보 거리
한바퀴 천천히 돌아보면서.....옛추억이 새록하다.
(수안보에서
15년 남짓 직장생활했으니까)
수안보를 한바퀴 돌아보고선 바로 송계 계곡으로
진입하다.
차에 텐트와 캠핑장구를 간략히 싣고 다니므로 오늘은
오랫만에 송계계곡에서 캠핑을 하여볼까나 하여
월악산 국립공원 송계계곡으로 거슬러
오른다.
참
오랫만이다.
수안보에서 직장 생활하면서 숱하게 다녔던 그
길이다.
산자락에 카페, 식당도 그대로여서 옛기억이
고스란하다.
월악산
국립공원 초입
지릅재 해발 540m 이다. 이화령이 548m 이니 지릅재도 꽤나 높은
고갯길이다.
미륵사지와 송계게곡
갈림길
닷돈재 야영장
풀옵션캠핑장과 오토캠핑장이
조성되어있음
금요일밤이고, 우중이라서, 텅 비어있는 캠핑장
닷돈재 휴게소,
매점 - 터줏대감이다.
이곳 사장님
아이들이 너댓살때 나무팽이 깎아주고 하였던 기억인데 하마 그애들도
삼십대가 넘은나이가
되었다. 당연 이제는 알아보지도 못한다.
비가 하염없이
나린다.
우산을 쓴체 캠핑장을 둘러 보건만..... 선뜻 자신이 서지
않는다.
텐트를 치고난뒤 온통 흙탕에 묻은 것들을 빨고 널고 하는게 미리
엄두가 안나서....
(둘이서 텐트나 타프를 치면 그래도 덜 그런데.....혼자서는
온통 흙범벅이 된다)
마누라가 실눈으로 째리며 잔소리할것이
뻔하여.....
비나리는 사진 몇장 찍고서 아쉽지만 철수~~ 후퇴!!
다음에 들리면
되지.....
모처럼, 길따라 나선
길여행이다.
길에 묻어진, 길에 그려진, 길에 남아진 자취나 흔적들을
돌아본 길마음이다.
2017. 4. 6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