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63기 세이민입니다. *^^*
현장의 긴박감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체, 즉 반말이오니 모쪼록 양해 부탁드립니다. ^^;;
후기(를 가장한 일기) 갑니다!
**
정모 가는 수요일이다.
편집장님 안계시다, 고로 난 퇴근한다.
홍대에서 월향누나를 만나....아차 언니를 만나 컵휘를 드링킹.
난 2천원을 할인받기 위해 빵과 호두과자를 동시에 흡입하는 신공을 펼친다.
비상식적인 음식 섭취에 할말을 잃은 월향언니를 마구 재촉해 8시 30분에 세이프한다.
까짓 2천원을 위해 뾰족구두 신은 언니를 뛰게 하다니...제정신을 차리고 스스로를 자책했을 땐 이미 난 할인받고 있었다. ^__________^
합정역 근처에 비행술과 축지법을 가르쳐주는 학원이 있다. 조만간 등록하고 싶다. 인생에 유익할 거 같다.
여성탈의실에서 생긴 일은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위해 함구하기로 한다.
치카치카를 하고 베이직라인에 가서 동기인 헝그리안님의 인도에 따라 베이직을 밟는다.
우리 기수 살세로들은 벌써 쌉도 하고 공연도 하고 막막 므찌다. 천재들인가 보다. 하지만 난 아닌 건 확실하다.
암튼 2곡 베이직 밟고, 더 하고 싶었지만 대열이 사라지길래 할 수 없이 그만두기로 한다.
앞에 파자마님 보인다.
똑똑~ 한곡 추실래요? 라고 내가 말한다.
난 신청에 트라우마가 있어 이것은 두 번째 신청이다.
여기서 파자마님 거절하면 나 평생 신청 안할 수도 있다.
대략 9개월 전 난 큰맘 먹고 처음으로 한 살세로에게 손을 내밀었다.
저와 한곡 추실래요?
듣기로는 살세라도 신청해도 된댔는데 그분은 손짓으로 거절하시더니 조금 있다가 바로 옆의 분에게 추자고 하셨다.
난 아직도 그분을 보면 가심이 막막 아프다. ㅜ.ㅜ
왜? 왜? 같은 기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당시 같이 수업도 듣고 해서 신청해도 되는 줄 알았는데 난 왜 안되니?ㅠㅠ
암튼 그후로 망부석이 되면 되었지 감히 신청하는 만용은 부리지 않는다. (스몰마인드 동호회 회장도 나에겐 어림없다)
현실로 돌아와서
아무래도 파자마님 거절할 것 같은 표정이다.
저 눈빛은 눈앞에 펼쳐진 내 손의 용도를 당췌 모르겠다는 준엄함을 나타내는 듯하다.
아아 이렇게 내 찾아가는 닭발 서비스 도전은 종지부를 찍는구나 싶은 찰나,
파자마님이 석가탄신일 기념으로(?) 자비로운 표정을 지으며 손을 잡아주신다.
아~ 은혜로와라.
파자마님 뭔가 재밌어지셨다.
전엔 헐렁헐렁하던 손이 착 붙는다. 조쿠나 !
패턴도 이것저것 해주신다. 조쿠나!
제일 좋은 건 내 신청을 거절하지 않으셨다. 조쿠나!
용기를 얻어 오늘을 트라우마 해결의 밤으로 정했다.
잠시 맥주를 섭취해주시고 다음 타깃을 물색한다.
지노님이 레이다망에 걸린다.
지노님 시크하게 역시 내 잘생긴 얼굴에 반한 거냐고 물으신다.
참 재밌으신 냥반이다. 하.하.하.
아까 지노님께 신청하면서 동시에 오랜만에 온 엔원형님과 달래님께도 신청해놓았다.
한번 해보니 쉽다.
엔원형님은 살사, 달래님에겐 차차라고 무엇을 출 것인지 내맘대로 출 곡을 주문도 해놓는다.
앞으로는 쉬고 있는 살세로가 눈에 보일 때 빨리빨리 선점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엔원형님이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줘서 으쓱해졌다.
그다음은 타동호회이신 듯한 분께서 신청해주신다.
엔원형님의 칭찬에 힘입어 자신있게 추기 시작한다....................엔원형님 거짓말쟁이.
이어 저번 정모때 처음 춤을 튼 훈쓰님이 오셨다.
이분의 호칭법 뭔가 웃프다. 기수가 먼저인 건 맞지만 선배님이라고 부르면 왠지 지난 세월에 대한 회한이 밀려온다.
오늘도 웨이브하셨다.
끝나고 들어오자 어디선가 달래님이 바람같이 나타난다.
숙제를 해치우고 어서 빨리 자유의 몸이 되겠다는 결연한 표정이다.
이건 차차가 아니지만 일단 춘다.
꼴랑 6곡에 저질체력에 빨간 불이 켜진다. 이딴 체력이라니, 아까 먹은 밥이 아깝다.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음료수를 마시러 가는 길에 마주친 브랜든님과 반갑게 반곡.
슬슬 사람들이 많아지는지 자리가 좁아진다.
이어서 음료수 받자마자 뚜껑 따기도 전에 그 앞에 계시던 기타루쌉과 한곡.
쌉들과 추면 긴장된다. 눈 마주치면 피하고 싶다. 변명 같겠지만 평소 잘 되던 것도 안된다.
쌉들은 뭔가 긴장긴장마법 같은 걸 끼얹나?
음료수를 들고 자리로 돌아가는데 리반장님과 마주쳤다.
정신을 가다듬고 플로어에 나가는데 완전 완전 좁다.
살사를 추면서 빈공간을 감지하는 능력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공간을 지배하는 자!!!
저번에도 느꼈지만 리반장님 정체를 밝히시오!
조쿠나~ 이제 나만 잘하면 참 좋겠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테리님과 차차 한 곡.
중간에 몇번 멈췄는지 세기 있기? 없기?
그리고 로보로보님의 생번과 라인댄스, 그랑님 인사, 71기 분들의 인사가 이어지는 동안
구석에서 꿈지럭꿈지럭 라인댄스 따라하는 내 옆에 키아님이 보인다.
내가 듣기로 라속에 두 대세가 있는데, 살세라에 레대세가 있다면, 살세로에는 대세 키아가 있다고 했다.
즉, 대세님이 무방비하게 서 있는 것은 흔치않은 기회임에 틀림없다.
저기, 살사로 한곡 추실래요?
오호라 나 신청 은근 잘하는데? 전생에 살세로였나 보다.
키아님과 추기 시작하자마자 이제 보니따 안이 사람들로 미어터지는지 전방위에서 자리 압박이 들어온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10시!
방전된 체력이지만 집에 가기 전에 그랑님께 인사하고자 두리번거린다.
간신히 찾았지만 저기 저 인파 속에서 행복하게 춤추고 계신다.
그랑님, 놀러오세요!
다음번에는 꼭 함께 극한의 더러운 패턴이 가득한 춤사위를 펼쳐보아요. 그때까지 연습해 놓을게요.
나올 때 보니 아~ 저분과도 추고 싶은데 싶은 분들이 계속 눈에 보인다 ㅠㅠ
하지만 결연히 떨치고 일어나 가야 할 때를 알고 가는 자의 뒷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오늘도 늦게 들어오면 집에서 쫒아낼 거라는 엄마의 말을 가만히 떠올려본다.
비록 1시간 반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왠지 알찬 정모였다.
그러게나요 제가 원래 긴 글 잘 안읽는데 재밌게 잘 봤네요 ㅋ
잼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담번에 저에게도 앙신님 얼굴을 보여주세요!! *^^*
아이고~ 착착 감기는 말투,, 너무 재미지네요~~ㅎㅎ 항상 빵긋빵긋 웃는 모습 참 이뻐요~ ^^ 언제나 기쁘게 즐살해보아요~~^^
지나님! 어제 탈의실 앞 복도에서 아란비님께 한참 어깨 마사지 받는 모습 봤습니다. 그 모습은 비록 다정하지만, 역시 컴페하시면서 많이 아프셨구나 싶어 안쓰런 맘이었어요! 빨리 쾌차하시고, 언제나 기쁘게 즐살해요!!! *^^*
닭발 팔아 배운 나으 살사의 길을 따라오고 있구나. 장하다!!! ㅋㅎㅎㅎ
역시 다들 이렇게 닭발 팔아 배우는 것인 거지요, 언니? 이 길이 틀린 것이 아니었어!!! 더욱더 장해질께요! ㅎㅎㅎ
암암.. 미모, 키, 자존심?? 이따위는 필요읎어!! 닭발이 쵝오!!! ㅎㅎㅎ
날리누이의 '미모, 키, 자존심?? 이따위는 필요읎어!!' 왠지 분노가 느껴져요....ㅋ
분노...........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인트를 아라 이분 ㅋ
지노야.. 너는 분노 안하뉘? ㅎㅎㅎ
아~~욱껴~~~ㅋㅋㅋ 덕분에 잘 웃었음 ㅎㅎ ^^
웃음을 드렸다니 참으로 기쁩니닷! (난 왜 자꾸 개그가 욕심나는가?ㅡㅡ;;) ㅎㅎ
생전복 맛있었겠어요 - ㅋㅋ
저도 제가 생각하는 분이 세이민 님이 맞나 아닌가 아리까리 합니다용,
담주에 확인 들어갈게요 ~~
전 아무래도 전복 체질이 아닌가 봐요. 멍게쪽인 것 같아요ㅡㅡ;;
넵! 사자님!! 담번에는 우리 한번 가물가물한 기억을 현실과 매치시켜 보아요! *^^*
와....... 재밌는 후기 알찬 한 시간 반...,
와....... 천여지님이다!!! *^^* '나름' 알차게 한 시간 반 보내고 이틀째 다리가 아파효 ㅜㅜ
대박후기네여 ㅎㅎ 넘 잼있게읽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로보님 생번 완전 멋있으셨습니다!!!! *^^*
힘든 퇴근길.. 활기차지긴 첨이네욧..!! 덕분에 즐 하루 마무립니다요~~!!^^
해님!(항도니 말투를 상상해주세요~^^) 힘든 퇴근길에 잠시라도 웃으셨다면! 미션 성공!!!! *^^*
지노님...참 재미진 양반이시다 에서 빵터졌어요ㅋㅋㅋㅋㅋ 세이민님 초동안이셨군뇨!! 동...생인줄알았;;;;
나도 그렇게 알았다....ㅋㅋㅋ
엄훠나~ 감사합니다!!!!!!!!!!! 생일은 로보로보님이 아니라 저였군요!!! ㅎㅎㅎㅎ
형보단 동생이잖아요ㅋㅋㅋ
아니!! 이런 엄청난 글솜씨라니!!! 정말 너무 웃겨요 언니!!!ㅋㅋㅋㅋㅋ 앞으로도 자주 올려줘요 후기말고도!!우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