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콩달콩 잘도 걷습니다. 경주남산 갈 때는 거의 몇 발자국도 못 걷는 어린 아이였는데 보채지도 않고 가볍게 걸을려고 작정한 듯,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드뎌 보경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돌아보지도 않고 제법 잘 걷는 우리 다영이가 완주를 했다네요. ㅎㅎㅎㅎㅎ 그리 먼 줄 알앗으면 안 올라갔을 거라고 찔끔! 우리 다영이는 엄마를 닮지 않았습니다. 아마 자일향 이모? 할머니?를 더 많이 닮았나 봅니다. 이모야가 올 날이 다 되어 가네요! 보고싶습니다.
묘명심과 춘향이는 날궂이를 심하게 합니다. 비옷을 입어면 비가 올텐데........... 오지도 않는 비 기다린다고. 걸으면 더울텐데 방사능 비 맞으면 안된다고 굳이 날궂이를 합니다. 우리 꽁지멤바는 이리하여 늦었습니다 하지만 좋은가 봅니다. 두 팔 벌려 내연산을 품는 걸 보면. 항상 챙겨주는 춘향이언니가 있어 우리 공주님은 행복한 겁니다. 언제 어디서든 늘 함께 해주시는 악어빽 묘명심, 일우장 보살님.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내연산 보경사 일주문을 지났습니다. 소나무가 일품이라고 합니다. 영주 소수선원, 경주 남산 삼을의 잘 생긴 소나무들은 소나무의 품격을 제대로 드러냅니다. 우아함, 그리고 넉넉함. 그리고 꾸미지 않고 거슬리지 않은 세월의 흔적, 어울림이 그대로 베였습니다.
푸르럼이 그지 없이 좋습니다. 인자요산이요, 지자요수라, 전 항시 산이 좋습니다. 검푸른 초록과 하얀 바위의 어울림, 그 사이 촐촐히 걸어가는 중 하나. 명화입니다. 전, 그 날 영화 찍는 줄 알았습니다. 우리네 시간시간들이 영화입니다. 이 푸르럼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생각보다 물은 많지 않았지만 깊은 산 이어지는 골짜기 그리고 앞으로 나타날 폭포가 전날의 철야기운을 더욱 성성케 하는 장관이었습니다. 함께 하시지 못한 분들이 그리웠죠!
보시가만 해도 션하시지요? 선물입니다. 아직 비가 많이들 오나요? 저 계곡엔 장마라도 그리 많지 않더라구요! 오늘도 행복하시구요!
ㅎㅎㅎㅎㅎㅎㅎ 공주랑 얼굴을 마주하면 안되는 원칙을 잊어버렸습니다. 까망과 하양. 세월과 순수. 그래도 뽄내는 건 저를 능가합니다. 쌍생폭포 앞에서 인증샷
아! 건강이 양호하지 못한 엄니는 연산폭포까지 갈려고 하네요. 물론 공주도 덩달아 가겠찌요? 제가 말렷찌요. 실은 여기까지만 해도 우린 거의 1시간 20분정도 걸렸거덩요. 내려가는 시간이 늦어지면 시간엄수의 제 명줄에 댄싱치거덩요! 실은 저는 스님 모시고 편안한 날 다시 오려구요. 천천히 포행하시는 걸 좋아하시거덩요. 그리고 깊은 산속의 정취를 공양 올리고 싶기도 하고........... 착한.......... 무지착한.........?
딱 붙었습니다. 혹 다 내려가는 평지길에서 억지부릴까봐 스님이 업어주까 했더니 속깊은 공주님이 마다하지 않습니다. 얼마나얼마나 ~ Song를 들려드리지 못해 안타까웠지요. 너무 잘 부러거덩요! ㅎㅎㅎ 올라갈 때 창가 몇 자락을 시켰더니 목소리가 아푸다. 잊어먹엇다 했거덩요. 스님이 노래 계속 불러주면 끝가지 압고 가마 했더니 엄니랑 함께 자꾸자꾸 부릅니다. 창밖을 보라 부터 시작해서 백설공주 이야기까지 ........ 재민는 건 자은양이, 서정아 스님 허리 아퍼 내려 걷자 하니 , 엄니를 향해 소리없는 눈총을 사정없이 발사하더라 이거죠. 오랫동안,....... 속이 멀쩡합니다. 아이가 아니죠? 전 겉은 어른이지만 속은 아이거덩요. 그래서 아이도 존중해야 한다니까요. 전생의 것을 많이 가져온 점쟎은 어른인 모양입니다.
이렇게 목소리가 아프도록 노래세키고 여러분들께서는 연산 폭포까지 관음굴까지 포행하고 하산하였습니다. 비가 본격적으로 오는 바람에 오어사는 포기하지고 햇죠. 실수지요. 하지만 죄송합니다. 담에 또 아름다운곳으로 모시겠습니다. 동참해 주신 여러분들, 마음만 보내신 여러분들 오늘의 공덕을 회향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
첫댓글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날의 감동이 물밀듯~~~
언젠가 다시 가보고 싶은곳이예요..
감사합니다()()()
무엇라고...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
동업중생....우리의 도반님들....
정말 감사하고...또 감사합니다...()()()
좋은 풍경을 사진으로 보니 정말 아름답습니다, 고맙습니다, _()()()_
저는 철이 어렸을때 폭포를 너무 좋아해서리...
그곳을 자주 나들이 하였지요..
철이가 크고 나서는 한참 뜸했더만...
연산폭포 구름다리 끝에 철조망이 둘러 쳐져 있었는디....
이번엔 그 망사가 없어져서리....폭포 근처 까지 내려가 보았지요..
그 옛날 처럼 연산폭포에 물줄기는 많이 약해 졌더라구요...
덕분에 행복한 하루~즐겁게 만끽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서정이는보다 아름다워용
미소
다함께 스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