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은 한번 새로운 생각을 향해 뻗어가기 시작하면 절대 원래의 자리로 동아오지않는다. - 올리버 웬델 홈스-
미래에는 대형 할인매장을 중심으로 한 생활공간에서거주하면서 엘리베이터로 출퇴근을 하게 될지도
숨막히는 교통체증이나 유난스럽게 껌을 씹어대며 신경을 긁어대는 옆자리 동료는 팩스 기계와 비슷한 운명을 따르며 사라진다.
2030년, 칸막이 사무실에서 하루 8시간씩 일하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힘들어진다. 사람들은 인터넷 접속과 팔걸이 의자, 화상회의를 위한 1인용 회의실을 갖춘 세련된 분위기의 ‘협업 센터’에서 e-메일과 전화를 주고 받으며 근무한다. 직장인의 주거ㆍ근무ㆍ여가는 같은 단지 안에서 이뤄지고, 조깅을 하고 싶으면 2층 공원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동료와 마주치면 바로 업무를 논의하며 즉석 회의를 한다. 이는 세계적 건축회사 겐슬러의 건축사 에릭 스툴츠가 꿈꾸는 미래다. “문제 해결이 가능한 공간이 훨씬 넓어졌다”고 그가 말했다. “지역사회 전체가 근무 공간이 된다.”
20년 후, 미국 도시는 어떻게 진화할까? 미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근무 시간과 장소를 자유로이 선택하는 미국인의 수가 이미 3640만 명에 달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고정 근무는 시시각각 발생하는 금융 및 기업, 전문 서비스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불황과 그 여파로 기업의 비용감축 노력이 잇따르면서 원격 근무와 프리랜서형 근무가 급부상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근무ㆍ통근ㆍ여가 방식 또한 혁신을 맞게 될 전망이다.
뉴스위크는 마이클 말찬 아키텍처, 겐슬러, 시티랩-UCLA 등 3대 건축업체에 LA의 미래 모습을 그려달라고 요청했다. 사방으로 뻗은 고속도로, 대형 엔터테인먼트 단지, 문화 센터,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인구구조를 갖춘 LA는 원격 근무가 이뤄지는 미래 생활단지를 실험할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각 건축업체가 제시한 비전은 다른 점도 있었지만, 공통점도 있었다. 첫째, LA의 건축 밀도는 더욱 높아지고 주상복합과 같은 다용도 건물이 늘어난다. 둘째, 동떨어진 근무지와 주거지 대신 모든 지역을 잇는 중심 허브가 등장한다. 셋째, 통근 노선은 공원이나 수영장, 쇼핑센터 등을 통해 이어진다. 바야흐로 “일과 생활의 구분 없이 하나로 연결”되는 세상이 온다.
마이클 말찬은 산발적으로 흩어진 기존 사무공간을 대신해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는 미래를 꿈꾼다. 사람들은 주거공간이 위치한 아파트 층에서 사무공간이나 야외 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이동한다. LA에선 새로운 공간을 구하는 일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미래 수요를 만족시키려면 건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서로 다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길이나 버스에서 동료와 마주쳤다면, 앞으로는 만남의 장소가 건물 계단으로 바뀐다. 건물 안은 우연히 마주치는 반가운 사람들로 시끌벅적해지며 인파가 많은 거리에서나 느껴지는 에너지를 내뿜게 된다.
겐슬러 건축사들은 미래의 사회적 교류와 학습, 프로젝트 협업이 무미건조한 사무용 건물보다는 사교 클럽과 같은 장소에서 이뤄진다고 예측했다. 집이나 야외에서 일하지 않을 때 사람들은 새로운 사무공간에서 만나 일을 한다. 이런 ‘사무 클럽’에는 개인용 사무책상 대신 팔걸이 의자나 세련된 협탁이 들어서고, 전면 유리창으로는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편안한 공간이 된다.
LA에 본사를 둔 싱크탱크 시티랩-UCLA는 대형 할인매장을 중심으로 근무지가 위치한 미래 도시를 예상한다. 시티랩의 팀 히긴스는 LA 주민 10명 중 1명이 유통업에 종사한다고 말했다. 시티랩은 이들이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장소가 아니라 대형 유통업체 타겟을 중심으로 구성된 ‘타겟 타운’과 같은 공간을 꿈꾼다. 테마파크처럼 대형 할인매장을 중심으로 공원과 아파트, 극장 등이 들어서는 새로운 복합 공간이다.
미래에 LA 주민들은 통근을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갈 필요도 없다. 대중교통 시스템이 GPS를 기반으로 운용되면서 버스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고, 정해진 노선을 따르지도 않는다. 단기 렌털 차량이나 자전거로 통근하는 사람도 있고, 통근 열차의 정거장은 수영장이나 공원을 따라 이어진다.
이렇게 근무지의 물리적 구조가 변하면서 직장인들은 어떤 변화를 맞을까? 숨막히는 교통체증이나 유난스럽게 껌을 씹어대며 신경을 긁어대는 옆자리 동료는 팩스 기계와 비슷한 운명을 따르며 사라진다. 반면 식탁 위에서 e-메일을 보내는 부모나 배우자의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 많아지는 등 가족의 시간은 시시때때로 방해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협업은 이전보다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기업들은 직원의 생활을 언제 방해하면 안 되는지 무엇보다 빨리 터득해야 할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 2010. 8.26. NANCY COOK 기자
이런 것도 아세요? Jet Stream
중위도 지역 상공(지상에서 7~12㎞)을 뱀처럼 꿈틀대며 흐르는 거센 편서풍을 말한다.
제트기류(Jet Stream)sms 1944년 일본을 폭격하기 위하여 출격한 B-29폭격기가 지상 9Km상공에서 거센 강풍으로 전진하지 못하게 되어 세상에 처음 발견되엇다. 제트기류는 늘 서쪽에서 동쪽으로 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갈 때 비행시간을 줄여준다. 반대로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올 때는 제트기류가 역풍이 되어 비행시간이 2~3시간 더 걸린다.
올해 기상 이변이 잇따르면서 제트기류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1월 초 미국 동부와 남부의 기록적인 강추위, 3월 중국 서남부의 100년 만에 든 최악의 가뭄, 7월 말 러시아를 강타한 폭염에 이어 최근 파키스탄에서는 대홍수가 한 달가량 지속되면서 1천600여 명이 숨지고 2천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러한 기상 이변의 원인으로 제트기류의 변동성이 지목되고 있다. 또 그 이면에는 지구 온난화가 도사리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