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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특공대] 13
S # 1 특공대 부속 빨래방
자신의 옷을 세탁기에 넣으려는 동하.
옷의 주머니를 확인하던 중, 당시 입었던 쟈켓에서
씨디가 나온다.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동하, 기억을 더듬는다.
섬광처럼 스쳐가는 그때의 기억
(동하의 회상)
박회장이 죽어가면서 자신의 주머니에 씨디를 넣는 모습.
동하, 빨래감을 제쳐두고 급히 그곳을 빠져나간다.
S # 2 상황실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실 저쪽 구석에서 컴퓨터 화면을
골똘히 보고 있는 동하.
화면에는 이상한 암호와 숫자들로 가득차 있다.
나름대로 여러 가지 키보드를 쳐보지만, 에러라는 붉은 등만
반짝거리고 있다. 골똘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저쪽 상황실 저편에서 한 장의 팩스가 도착하고 있다.
점차 드러나는 흑백 사진의 태형의 모습...대원이 이것을 보고
급히 뛰어 올라간다.
상황실에서 상황을 보고 있던 대규에게 준다.
태형의 사진을 보고, 심각한 표정을 짓는 대규.
S # 3 특공대 생활실
동하를 제외한 1팀 대원들, 생활실에 있는데
그 위로 스피커 방송 나온다.
(소리) 전 대원에게 알린다. 긴급 지시 사항이 있으니,
대원들은 회의실로 집합하기 바란다.
무슨 일인가 서로 바라보는 모습.
S # 4 특공대 회의실
대원들, 모여있다. 대규, 태형에 대해 브리핑한다.
프로젝터 떠있고, 김현기 의원, 장경식 실장, 박준상 회장의
사건 현장 사진들 보여 진다.
대규 지난 몇건의 암살 사건 배후 인물로 지목받는
박태형의 사진이 입수됐다.
프로젝터에 떠오르는 태형의 모습. 술렁이는 특공대원들.
강주 뭔가 떠오르는게 있다.
대규 1972년 일본 적군파 잘(JAL)기 납치 사건때 자위대 정보부에 잡힌
모습이다. 자위대의 협조를 얻어, 현재 모습으로 작업한 것이다.
잘 봐두도록
머리모양, 수염, 모자 등의 변화를 준, 여러 가지 사진 6장
정도 뜬다. 강주..점점 기억이 생생해 진다.
# 대장실 앞, 복도
강주가 대원들과 함께 나오고 있다.
대원들 ' 진짜 거물인거 같다.' ' 이제 사건이 윤곽이 잡히겠는
데....' 등의 대사 나누고 있다.
강주는 그저 골똘히 생각에만 잠겨 있다. 분명히 분명히..그 놈
이다..그런 표정이다.
S # 5 강주의 집, 거실
소파의 길게 누워있는 태형. 악몽을 꾸는 듯, 뒤척이며 땀을
흘리고 있다. 이때 울리는 전화벨.
놀라 깨는 태형. 긴장된 표정으로 탁자 위의 전화기를 본다.
계속 울리는 전화기.
S # 6 특공대 건물 입구
강주가 걸어오면서 핸드폰을 걸고 있다. 받기를 기다리고 있는 강주
S # 7 강주의 집, 거실
끈질기게 울리는 전화벨. 태형은 현관 쪽을 보며, 성실이 오길
기다리고 있지만, 오지 않는다. 긴장된 모습으로 전화벨이 그
치기를 기다리고 있는 태형.
S # 8 특공대 건물 입구
강주, 전화를 끊고, 생각에 잠긴다.
(강주의 회상)
...화원에서 꽃을 고르고 있던 태형.
포장마차에서 그와 술을 마시던 기억.
강주, 이제야 확신을 가진 듯, 급히 뛰어간다.
S # 9 특공대 생활실
탁자가 있는 곳, 씨디가 놓여져 있고, 성철과 동하가 앉아 있다.
성철 이게 뭔가?
동하 ....박회장 살해사건 당시 제 자켓에 들어 있던 겁니다.
성철 ....?
동하 박회장이 죽기 직전 제 주머니에 넣었던 씨디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성철 확실한가?
동하 (약간 주저).....
성철 내용은 확인해 봤나?
동하 그게..상당한 보안장치가 되있습니다. 그걸 풀고 내용확인이 쉽지가
않습니다.
성철 (잠시 상황판단을 하고 있다)
동하 제 생각엔...이번테러 사건이 이 씨디와 상당한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그 상황에서..박회장이 이 씨디를 제가 넘겨줄 정도면..
성철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는게 좋아...그 회사의 개인재산일수도 있어.
우리가 함부로 훼손시켜선 안되.
동하 .....예..
성철 (잠시 생각다가)...내용 좀 확인한다고 해서, 씨디가 훼손되는 일은
없겠지?
동하 예. 그렇습니다.
성철 그럼 일단 조사를 해봐. 수사팀엔 내가 보고를 할테니까.
동하 알겠습니다.
성철 밖으로 나간다.
동하, 씨디를 들어 그것을 보고 있다.
S # 10 강서 화원 앞
택시비가 그 앞에 선다. 택시비를 치르고 급히 안으로
들어가는 강주
S # 11 강주의 집, 거실
태형이 앉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상처에 붕대를 감아주고 있는 성실
태형 아까...약국에 가있는 동안.. 전화가 왔었어...
성실 (계속 붕대를 감아주며)...강주 였을 거예요.
태형 .....(고개를 끄덕이고는..잠시 생각에 잠겼다가)...미안하오.
성실, 아무말없이..붕대를 끊고 반창고를 붙여 고정을 시킨다.
태형 이런꼴로 나타나서..정말 미안하오...정신이 없었소...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곳으로 발길이 돌려진 모양이오.
성실 (일을 마치고, 태형을 물끄러미 본다)...당신..이렇게 밖에 살수
없나요? 꼭 이렇게 살아야 해요?
태형 ......(고개 숙이며) 미안하오.
이때, 현관 밖에서 강주의 목소리 들린다.
강주 (off) 어머니! 어머니 어디 계세요.
태형, 성실과 눈이 마주치고는 급히 주방 쪽으로 가서 몸을 숨긴다.
성실, 급히 반창고 등을 밑으로 치운다.
강주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강주 어머니...(성실을 봤다)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아세요? 왜 전화는
안 받으셨어요?
성실 (주방 쪽 눈치보며) 으..응...옆집에 성희 엄마가...얘기할게
있다고 좀 있다고 해서..거기 좀 가 있었어. 왜? 무슨일 있니?
강주 ...후...(뛰어오느라 목이 매는듯 주방쪽으로 가며) 저번에.. 제가
어떤 신사분을 만났다고 했죠? 기억나세요?
강주가 주방쪽으로 오자, 태형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뒤에서 권총을 꺼내 든다.성실, 강주을 막으며
성실 목 말라 ? 내가 갖다 주마.
성실, 가려는 강주를 소파에 앉혀놓고는 주방 쪽으로 간다.
냉장고에 가, 음료수를 꺼내는 순간.
총을 들고 있는 태형을 본다. 순간...총과 태형을 번갈아본다.
분노의 표정으로 입술이 부르르 떨린다.
순간, 동작을 멈추고 태형을 노려본다.
강주 (주방 쪽 보며 뭐하나 보는) 어머니!
성실 어 그래 잠깐만....(음료수를 따르며, 계속 곁눈질로 태형을 본다)
성실, 심한 분노로 호흡이 가빠질 정도다. 태형, 자신이 들고
총을 보고는, 고개를 숙인다.
이를 악물고 음료수를 들고 가는 성실.
태형, 자신도 모르게 총을 든 자신이 부끄럽다.
성실이 음료수를 주자, 강주가 마신다.
강주 제가 술까지 마셨다는 사람이요. 기억안나세요?
성실 응..그래. 기억난다. 그 사람이 뭐...?
강주 그 사람...저희가 지금 쫓고있는 테러범이었어요.
성실 ...그..그럴리가..니가 얘기했을땐 사람 좋아보인다고 했잖니?
강주 제 착각이었어요. 어쨌든 어머니 조심하세요. 수상한 사람이 보이면
일단 몸부터 피하세요...저희 팀장님 사모님도 그놈들 손에 돌아가셨
어요.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놈들이예요.
성실 아..알겠다..
강주 ..차라리...그놈 잡힐때까지 딴데 가 계시는게 어때요?
이를 묵묵히 듣고 있는 태형.
성실 내...내가..여기 말고 갈데가 어딨니?
강주 ...(생각다가) 어쨌든 조심하세요...
성실, 고개를 끄덕인다.
강주 들어가 볼께요.
성실 그래...
강주, 서둘러 나가다가, 문 열고 다시한번 당부.
강주 무조건 몸부터 피하세요. 아셨죠?
성실 고개 끄덕이면 강주 나간다.
성실, 질끈 눈을 감고는 주방 쪽을 본다. 천천히
주방 쪽에서 나오는 태형.
성실 당신이란 사람...(고개를 흔들며)....어떻게 어떻게 자
기가 나은 자식 앞에서...총을...(입술이 부르르 떨린다)
태형 .....(할말이 없다)
성실 강주가 지금 말했던 그 사람....테러범이란 사람..당신 맞죠?
태형 ....(여전히 말이 없다)
성실, 체념한 표정으로 태형의 웃옷을 가져와 태형에게 준다.
성실 가세요. 다신 여기 나타나지 마세요.
태형 옷을 들고 말없이 현관을 나간다. 태형이 나
가려다가 성실을 보고 뭔말을 하려 하자.
성실 얘기 하지말라는 듯 고개를 저어 표시한다.
태형, 긴 숨을 내쉬고는 밖으로 나간다.
S # 12 강서화원 앞
태형이 쓸쓸한 모습으로 걸어가다가 심하게 기침을
한다. 어깨의 상처까지 쑤셔오는 모양이다.
잠시 있다가 겨우 힘을 내서 걸어가고 있는 모습.
성실이 조용히 나와 태형의 쓸쓸한 뒷모습을 안스럽게
보고 있다.
S # 13 대장실
강주가 대규 앞에 서있다.
강주 박태형이 틀림없습니다.
대규 왜 진작 얘길 하지 않았나?
강주 아까는....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대규 그렇다면 박태형이가 우리 특공대 신원까지 이미 다 파악하고
있단 얘긴데...대단한 정보력이구만....우리가 상상했던
것 이상이야...(강주보며) 알았네..그만가봐.
강주 저..저희집엔 어머님 혼자 계십니다. 또 그놈이..
대규 무슨뜻인지 알겠어. 관할서에 내가 직접 연락해서 그곳 경비를 강화
해달라고 부탁하겠네. 됐나?
강주 (만족한 표정으로) 감사합니다. 대장님...
강주가 나가려 하자...
대규 ....그런데 말이야...
강주 ....?
대규 박태형이 왜 자신이 노출될 위험까지 무릎써 가면서 자네에게 접근
을 했을까? 특별하게 자넬 노렸다거나, 정보를 얻어갈 목적이 아니었
다면 말이야.
강주 제 생각엔....그만큼 대담하다는...
대규 ....그래......자네 말이 맞을수도 있겠구만.
강주 ....특공!
강주 경례하고 나간다.
S # 14 복도
강주 걸어가고 있는데...솔직히 자신도 좀 의아하다.
개운치 않은 표정을 하며 걷고 있는 강주
S # 15 생활실
상희가 거울을 보며 귀에 귀걸이를 하고 있다.
영철이 다가오며
영철 왜 갑자기 안하던 짓을 하고 있냐?
상희 내..내가 뭘...? (귀걸이한 얼굴로 돌아서며)
영철 에이..이상해 빼!
상희 뭐가 이상하단 거야. 여자가 귀걸이하는게 뭐가 이상해?
영철 니 분위기 아냐!
상희 아 정말 기분 나쁘네...내가 안하고 다녀서 그렇지. 나 여기 들어
오기 전에 삐가번쩍했어. 머리에서 발끝까지.
영철 에이..니 분위기는...저..밭에서 김매다 온 아줌마있지.. 그게 딱이야.
상희 뭐야?
인수 (침상에 누워 책보다가)야 아톰! 상희가 강주한테 관심좀 끌어보겠다
는데..필사의 노력을 해보겠다는데...그걸 왜 방해하고 그러냐?
영철 차! 아니 강주형이...상희한테 뭐 눈꼽만큼이라도 관심이 있으면..
상희 왜 관심이 없다고 생각해?
영철 아...그건 두 눈달리고 두 귀 달린놈은 다 알지, 그걸 모르겠냐?
바보냐?
상희 ...강주형이 얘길 안할뿐이야..
영철 ...좋다. 그럼 내기하자..만약에..강주형이 니가 귀걸이한걸 알아보면
내가 너한테 만원 준다. 못알아보면 니가 줘. 어때?
상희 좋아.
인수 (일어서며) 저 자식 저거 뱁새하고 놀더니..말끝마다 내기네..
기왕 할거면 나도 하자...나도..못알아본다 쪽..
영철 (득의 양양)거봐?
상희 어디 두고 보자고...
인수 (이때 생활실로 들어오는 강주보고 상희에게)
너무 노골적으로 표현하면 무효다.
상희 걱정마.
강주가 와, 자신의 침상 쪽으로 가서 웃옷을 벗는다.
이때, 상희가 강주 앞에 선다.
강주? 하는 표현.
인수, 영철 잔뜩 호기심 어른 얼굴로 두사람 보는데..
상희 강주형..
강주 왜요?
상희 나..뭐 달라진거 없어?
강주 달라진거...?
상희 (웃으며 뭔가 기대한다)
강주 .......?
상희 자세히 좀 봐봐..응?
강주 전투복 새거로 바꿨어요?
인수, 영철 배꼽을 잡고 침상을 뒹군다.
상희, 열받은 표정으로 귀에서 귀걸이 빼 확 집어던지고는
가버리려 하는데
인수 야 어디가? 돈내고 가야지.
상희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 인수와 강주앞에 팽개치고는
강주 노려보고 간다.
영철 그러게 왜 무리한 내기를 하고 그래?
상희 갔다가 분한 듯 다시 돌아와
상희 이강주 순경!
강주 ....
상희 이강주 순경!
인수 야 대답해. 선배가 부르시잖아?
강주 예. 선배님.
상희 무도관으로 따라와!
인수 (강주, 기막막힌 표정하다가 가는 것 보고는) 너 이제 죽었다..
죽었어..
S # 16 무도관
도복을 입은 강주와 상희.
상희 (폼 잡으며) 덤벼.
강주 ....저..선배님..
상희 덤벼!
강주, 한눈 파는 사이 상희가 강주의 팔을 비틀어
넘어뜨리고는 팔을 확 꺽어버린다.
상희 유강주! 선배가 관심을 보이면...최소한 그 반의 반이라도 후배
가 관심을 보여줘야지..그 태도가 뭐야?
강주, 확 뒤돌아, 상희의 손을 잡고 바로 넘어뜨린다.
상희 (일어서며) 좋아..해보겠다 이거지?
상희가 달려들지만, 강주의 상대가 안된다. 퍽퍽 나가
떨어져 나가는 상희..씩씩거리며 달려들지만 또 나가떨어지
는 상희
강주 고만하시죠..선배님..
상희 웃기지 마...아직 멀었어..
이때 오사범 나타나며
오사범 그만해라. 니 상대가 아냐..
상희 (오사범 얘기듣고 씩씩거리다가) 오늘 운 좋은지 알아.
상희 신경질 내며 밖으로 간다.
오사범 그런 상희가 이쁘다. 슬쩍 강주의 눈치를 살핀다.
오사범 ...데리고 살긴 힘들겠지?
강주 .....좋은 친굽니다.
오사범 ....강주 너 같은 놈이 저 녀석을 좀 잡아줬으면 좋겠는데..
니놈 생각은 어떠냐?
강주 ....(웃기만 한다)오사범 싫으면 싫다고 얘길해.
강주 ...제겐 과분합니다.
오사범 망할놈..예의 갖추는척 하면서 싫다 이거지?
나쁜놈이야 넌 임마.
강주, 피식 웃는다.
S # 17 단비의 원룸, 전경
S # 18 단비의 원룸
환이 가방을 하나 들고 안으로 들어온다. 아무도 없다.
환 단비야. 단비야..
샤워실 쪽에서 소리가 들린다.
단비 (oFF) 오빠?
환 목산쪽으로 가야 돼...
단비 (oFF) 알았어 곧 나갈게.
환이 침상에 앉아, 담배를 피우려 한다.
문뜩 예전에 자신이 선물했던 유리로 된 러시아 궁전이
눈에 보인다. 흐믓한 미소를 띠우며 그것을 보고는 침상에
앉는다. 침상 위에 동화책이 보인다. 입가에 야릇한 냉소를 띠고
환 (침대에 놓은채 ?어보며) 단비 공주.....
담배에 불을 붙이고는
무의식중에 동화책을 드는데, 동화책 사이에 단비와
동하가 찍은 사진이 끼어있다. 사진을 들어 본다.
단비와 동하의 모습을 확인하는 환.
환, 순간 얼굴이 일그러진다. 다시 사진을 보다가 뭔가
생각난 듯..급히 일어나 자신이 들고온 가방안에 서류를
찾는 모습. 특공대의 신상에 관한 서류다. 급히 넘
겨서 이동하의 사진이 붙은 서류를 찾아내, 둘을 비교
해본다. 틀림없다.
머리를 움켜쥐고, 고민에 찬 표정을 짓다가 서류를 가
방에 집어넣고, 사진을 동화책 속에 껴넣는다.
단비가 가운을 입고 샤워실에서 나온다.
단비 선생님은?
환 돌아오셨다.
단비 다행이네, 걱정했는데..
단비가 화장대 앞에 앉아, 머리를 손질하고 있다.
환 단비야...
단비 (뒤돌아 환 보며) ..?
환 단비 너도 참...뒤틀린 인생이다...
단비 뭐...?
환 (뭔가 말하려다가 참고 일어서 나가며)..서둘러. 차에 가 있을께.
환 나가면, 단비 의아한 표정 짓다가 문뜩 침대 위의
동화책을 본다...잠시 생각에 잠긴다.
S # 19 주차장
환이 차 안에 앉아있고, 갑자기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차의 핸들을 팍팍 쳐댄다...조금 분이 가라앉은 듯, 숨
을 고르고 있다...여전히 표정은 분노에 가득차 있다.
# 창문없는 방 회의실
목산, 정학, 태형, 환, 단비가 앉아있다.
정학 마지막 씨디는 경찰 손에 넘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한영 쪽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목산 도대체 뭣들 하는거야! 손에 다 쥐어놓고는 그걸 놓치면 어쩌자는
거야! 경찰 손에 넘어갔다면...앞으로 이 일을 어찌할건가!
태형 제게 복안이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회장님.
정학 설마...경찰을 직접 치려는 생각은 아니겠죠?
태형 ....
정학 그렇게 되면 일이 걷잡을수 없이 커집니다. 그건 안됩니다. 박선생님.
목산 일은 이미 커졌어!
태형 아니요....이번엔 아주 조용히 해결하겠습니다.
(환과 단비 보며) 내 몸이 이러니, 이번 일은 너희들이 맡아줘야 겠다.
환과 단비 말없이 수긍하는 듯 고개 끄덕인다.
S # 20 한영그룹 로비
한영그룹이라 씌여있는 명패가 보이는 로비.
환, 가방을 들고 있고, 옆에는 단비가 보인다.
로비를 서슴없이 걸어가고 있다.
비상구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S # 21 지하로 통하는 계단
주변을 살피며 서둘러 지하로 내려가는 환과 단비.
S # 22 기계실
복잡한 기계들로 이뤄진 기계실
문 따는 소리가 가볍게 들리고, 환과 단비가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주변을 보자, 직원 한명이 지나간다. 권총을 빼들고
경계를 하는 둘. 그가 지난걸 확인하고는 단비에게 고
개짓으로 사인을 하자, 가방에서 노트북을 꺼내 켠다.
뭔가 키보드를 누르자, 도면이 나타나고, 붉은 점이 보
인다. 도면과 비교해서 주위를 살핀 둘이 후다닥 뛰어
서 간다.
전화선이 모여있는 박스 앞. 환과 단비가 급히 와 박스
를 열자, 복잡한 전화선들이 연결되 있다. 단비가 전화
선들을 확인 한후에 노트북 컴퓨터의 선과 연결을 시킨다.
노트북과 연결된 헤드폰을 낀다.
키보드를 치고, 확인을 한 후에, 환에게 다 됐다는 사인을
보내자, 환이 자신의 품에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한다.
S # 23 특공대 대장실..
대규가 있고 앞에 성철과 각팀장들이 앉아있다..
이때..전화벨이울리면 대규가 전화를 받는다.
대규 예.. 누구요? 예 맞습니다. 저희
소관입니다만.... 씨디요? (전화 막고, 팀장들에게)
현장에서 발견한 증거품 중에 씨디 발견 된거 있나?
팀장들..의아한 얼굴인데..성철은 대규가 어떻게 알았나 싶고..
성철 ....있습니다.
대규 예...있답니다.
S # 24 기계실
환 아 정말 다행입니다. 저흰 분실됐는지 알고 무척 애먹고 있었습니다.
죄송하지만, 그거 좀 저희 회사로 돌려주실수 있겠습니까?
아.저희 회사 기밀이 들어가있는 중요한 씨디라서 그렇습니다.
예. 여긴 한영그룹 비서실입니다. 제 이름은 한태숩니다.
예...빠른 시일 안에 부탁 드립니다. 참! 그리고 제가 어디 나가있을지
모르니까..제 핸드폰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로 좀 전화 주십시오.
..회사 내에서도 기밀인 사항이라..제가 직접 받아야 되는 일입니다.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S # 25 특공대 대장실.
대규 (핸드폰 번호를 적고 있다) . 예..예...알겠습니다.
회사 개인재산인데..돌려드려야지요. 연락 드리겠습니다.
전화 끊는다.
S # 26 기계실
전화 끊는 환, 단비에게
환 준비됐니?
단비 고개 끄덕이고는 헤드폰을 주자, 환도 헤드
폰을 착용하고 긴장된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다.
S # 27 특공대 대장실..
전화를 끊은 대규 잠시 생각에 잠기는데..
성철 무슨 일입니까?
대규 이번에 살해된 박회장 한영그릅 비서실이라는구만(생각다가)
그 씨디에 회사기밀이 담겨 있으니 돌려 달라고..
한영그룹 연락처 있나?
성철 예..(앞에 있는 파일에서...전화번호를 확인하고
대규에게 준다)여 기..
대규 확인을 해 봐야겠어.
대규 전화번호를 보고 번호를 누른다.
S # 28 기계실 안
헤드폰을 쓰고 있는 단비.
전화벨 소리가 들린다. 키보드를 조작하자, 안의 그림 안의 선
이 탁하는 소리와 함께 다른 방향으로 연결되는 그래픽이 보인다.
단비 (헤드폰에 대고) 예. 한영그룹입니다. 비서실이요? 비서실 어떤 분
찾고 계십니까? 예. 한태수 과장님입니요? 알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환 (여유있는 표정으로) 예..한영그룹 비서실 한태숩니다.
환의 얼굴에 여유있는 미소가 보인다.
S # 29 로비
환과 단비가 여유있는 표정으로 걸어나가고 있는 모습.
S # 30 상황실
컴퓨터 화면을 보며 잘 안된다는 듯, 얼굴을 잔뜩 찌뿌리고
있다. 다시한번 키보드를 조작해보지만, 복잡한 숫자와 암호만
되풀이 해서 나타날 뿐이다. 골치아픈 표정...
뒤에 성철이 나타난다.
성철 뭐 좀 알아낸게 있나?
동하 예..아직...아무것도 알아낸거는 없습니다...
(혼잣말로) 네 개로 이루어진 암호체계인것만은 확실한데..
성철 ..어찌됐든 그 씨디. 더 이상 우리가 보관할수 없게됐다.
동하 ?
성철 한영그룹 쪽에서 회사 기밀이 든 씨디라고 돌려받길 원하고 있어.
동하 ....확인 된겁니까?
성철 대장님께서 그룹 비서실로 직접 연락해서확인하셨다
...아쉽겠지만..돌려줘야 겠네. 꺼내 주게.
동하 .....죄송하지만...잠시만 저한테 시간을 주실수 있겠습니까?
성철 ......
동하 끝나는 대로 곧 갔다 드리겠습니다.
성철 ...(고개 끄덕이며) 알겠네. 그렇게 하게.
성철이 밖으로 나가면 동하, 컴퓨터를 조작한다.
화면에 COPY 중이란 표시가 나오고 점선이 점점
이동하고 있다. 심각한 표정으로 보고 있는 동하
S # 31 특공대 회의실
성철이 탁자에 앉아, 서류를 정리하고 있으면
동하가 씨디를 내놓는다. 성철, 씨디를 잡아 옆 쪽에
치우며
성철 가봐..
동하 저..팀장님.
성철 ...?
동하 자꾸 맘에 걸리는게 있어서 그럽니다. 그 씨디..제가 직접 돌려주면
안되겠습니까?
성철 ...별거 아닌거에 너무 매달리는거 아닌가?
동하 이상한 데가 있어서 그럽니다. 씨디에 보안장치가 너무 철저하게 되
있는것도 수상하구요..
성철 ...회사 기밀이라지 않나?
동하 보안장치가 특별합니다. 웬만하면 제가 풀수가 있는데..
이건 좀 다릅니다.
성철 ......(잠시 생각다가) 알겠네. 그렇게 조치해 보지.
동하 감사합니다.
성철 대신 만약에 경우를 대비해서 누구 같이 나가지..
동하 알겠습니다.
S # 32 목산의 정원
가방을 들고 나오는 환과 단비.
정학과 장이 그 뒤를 따라 배웅을 해주고 있다.
정학 수고좀 해주게. 무슨일이 있어도 꼭 성공해야 되네.
환 예. 알겠습니다..(단비가 나가려 하자) 이번엔 단비를 좀 뺐으면
하는데요..
단비 ?
환 넌 미란다 호텔 사건으로 경찰이 알아볼수도 있어.
정학 ...그렇겠구만...(뒤의 장에게) 자네가 가게..
장 알겠습니다.
단비 (나가는 환에게) 조심해.
환 ...(의미있는 웃음 지으며) 난 경찰 따윈 무섭지 않아....
(가며) 그렇다고 같이 다정하게 사진을 찍을정도로 감정이 좋은건
더더욱 아니지..
단비 표정이 굳어진다..
환,이 나가면 장이 그 뒤를 따른다.
단비, 놀란 표정으로 서있다.
S # 33 호텔 로비 커피??
환이 안경을 쓰고 가방을 든채, 기다리고 있다.
여유있는 표정으로 커피를 시켜 마시고 있다.
S # 34 호텔 로비
호텔 안으로 들어오는 동하와 인수
인수 왜 하필이면 날 지목하냐? 딴 럴럴한 놈 많잖아?
동하 우리 팀에선 김경장님이 범인에 대한 감이 제일 뛰어나시잖아요.
인수 감? 뭐..감하면 나 따라갈 사람이 없긴 하지. 내가 감잡았다
싶으면 뭐 거의 백퍼센트니까...이상하지? 난 어떻게 사람 얼굴만
딱 보면 말이야, 범인이다 아니다가 바로 떠.
근데 왜 이렇게 진급은 안시켜주냐고...아 정말 돌아버린다고..
그건 감이 안와! 그건!
동하 피식 웃으며 로비 커피?痔?발견하고 간다.
S # 35 로비 커피??
커피 ??안에 앉아있던 환, 문뜩 입구 쪽을 보자, 동하와 인수
가 걸어들어오는 모습이 보인다.
환, 동하의 얼굴을 보자 단비와 함께 찍은 사진이 잠시
떠오른다..대단히 상기된 표정.
동하와 인수가 이곳저곳 살피고 있자, 환 결심이 선 듯 심호흡을
한 후에 두 사람 앞에 선다.
환 혹시 경찰에서...
동하 예. 한태수 과장님?
환 예. 그렇습니다. 앉으시죠.
환, 표정을 감추기 위해 무진 애를 쓰고 있다. 자리로 가고
동하와 인수, 환의 자리로 따라가면서..
동하 (인수에게, 조용한 소리로) 어떠세요?
인수 그냥 평범한 셀러리맨이야..앞뒤.꽉막힌 ....
환 (자리에 서서 웃으며 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준다.) 한태숩니다.
받아드는 동하와 인수. ' 한영그룹 비서실 과장 한태수'
써있다. 동하 명함을 유심히 보고 있다.
환 귀찮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회장님이 급작스럽게 일을 당하시는 바람
에 회사 전체 분위기가 말이 아닙니다. .그래서 피치못하게
여기서 만나 뵙자고 한겁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동하 예. 괜찮습니다...
인수 (뚫어지게 보고는, 동하에게) 아냐..내 감으론 확실히 아냐..
환 차 한잔 하시죠? (옆의 웨이터에게) 여기요. 뭘 드시겠습니까?
동하 커피 하죠..
인수 미투.
웨이터가 가볍게 목례를 하고 간다.
환 저...씨디는....?
동하, 주머니에서 씨디가 든 케이스를 준다.
받아서 넣는 환. 이를 유심히 지켜보는 동하.
환 감사합니다. 이 씨디마저 분실됐다면 회사가 더 큰 위기를 맞았
을겁니다. 모든게 경찰 특공대 여러분 덕분입니다. 그룹전체를
대표해서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동하 (웃어준다)
환 저 그럼..전 이만..
동하 저 잠깐만....개인적인 질문을 좀 해도 되겠습니다.
둘이 잠깐동안 시선을 부딪친다.
환 (일어서려다가 도로 앉으며)....말씀하십시오.
동하 제가 한영그릅 주식을 좀 갖고 있는데요. 철강 쪽에 새로운
공장을 세운다는 소문이 있던데..그게 사실입니까?
환 (잠시 동하를 노려보다가 부드럽게 웃으며)....뭘 좀 잘못아셨군요.
저희 그룹엔 철강쪽 계열회사가 없습니다.
동하 아..예...제가 딴 회사하고 헷갈린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둘의 잠깐 동안의 신경전.
환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일어서며)...나중에... 만나뵐수 있다면 반드시..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순간, 환의 얼굴에 차가운 감이 휙 스쳐간다.
환, 가볍게 인사하고 밖으로 나간다.
인수 (고개 흔들며) 아냐! 내감으론 아냐! 좀 차게 생기긴 했는데..
냄새가 안나..그냥 일반적인 엘리트야. 잘난척이 몸에 밴 엘리트.
동하, 잠시 생각에 잠긴다.
S # 36 호텔 화장실
동하가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씻고 인수가 소변을 보고
쟉크를 올리며 동하 쪽으로 온다.
인수 야 이동하. 아까 주식 얘기는 날카롭던데..형사 같앴어.
동하 ..(피식 웃는다)
인수 특공대 관두고 형사쪽으로 가면 어때? 거기도 재밌어.
동하 전 특공대가 더....(뭔가 생각이 났다) 조경장님...저희가 특공대라고
얘길 했던가요?
인수 우리...? 아니...
인서트
환의 말....모든게 경찰특공대 여러분 덕입니다...
동하 총들고 입구 쪽으로 가며
동하 놈은 우리 정체를 알고 있었습니다.
동하 뛰어나가면, 인수 잠시 생각다가 총들고 같이 뛰어나간다.
S # 37 지하 주차장
장이 운전하는 차. 가방을 안에 넣고 타는 환.
장 씨디는?
환 (고개를 끄덕여주고는, 선그라스를 쓰며) 갑시다.
장, 한번 웃어주고는 차를 빼서 몰고 있는데, 저쪽 비상구
에서 동하와 인수가 총을 들고 뛰쳐나온다.
둘이 차를 막아서자, 그 앞을 휙 지나가는 차.
동하가 옆으로 새며 차쪽을 보자, 환이 총으로..
동하와인수쪽을 겨누고 총을 쏜다..인수와 동하..
급하게 피하고..
그 사이 차가 빠져 나간다..동하 인수 대응사격을 하지만
차가 코너를 돌아 윗쪽으로 빠져나간다.
급히 차 뒤를 쫓아 뛰어가는 동하와 인수.
S # 38 지하주차장 출구
환과 장이 탄 차가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와 급히 차도로
들어서는 모습.
동하와 인수가 뛰어나오자, 차가 차도를 빠져나간다. 둘이
총을 겨누지만, 앞에 지나 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인수 (무전기를 꺼내) 여기는 솔개 하나! 상황실 나와라.
S # 39 특공대 건물 앞
1팀원을 비롯한 특공대 대원들이 뛰어나와 출동차량에 탄다.
S # 40 특공대 건물 입구
출동 차량 두 대가 급히 그곳을 빠져나오는 모습.
S # 41 상황실
모니터에 거리 지도가 나오고, 목표차량의 움직임이 잡힌다.
대규가 상황실을 보고 있다.
대규 (마이크에 대고)...목표 차량, 00동 사거리를 지나...00동 쪽으로
이동 중...순찰차량들은 그쪽으로 차량 추적바란다.
S # 42 거리
환과 장이 타고 있는 차가 급히 이동중에 있다.
저쪽에서 순찰차가 싸이렌을 울리며 나타나, 둘의 차를 추적
해온다.
S # 43 차 안
장이 운전을 하고 있고, 환이 옆에 타고 있다.
장 ...씨디가 중요합니다. 보관 잘 하십시오. 저놈들은 혼자 따돌려
보겠습니다.
환 (무슨 뜻인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S # 44 코너
장의 차가 코너를 휙돌아 옆으로 도는 사이.
환이 차에서 뛰어내린다. 굴러서 떨어진 뒤, 급히 일어나
옆의 골목 쪽으로 몸을 피한다.
장의 차가 앞서서 가면 그 뒤를 순찰차가 쫓아가고 있다.
S # 45 호텔 앞 거리
출동차량에 급히 타고 있는 동하와 인수
S # 46 출동차량 안
동하와 인수, 급히 옷을 갈아입고 있다.
성철은 무전을 하고 있다.
성철 ...여기는 솔개 하나. 대원 둘 픽업 완료. 목표 차량 쪽으로
이동중이다. 이상!
S # 47 거리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는 출동차량.
S # 48 주택가 도로
좁은 1차선 도로에 들어서는 장의 차, 곧이어 싸이렌을 울리며
따라오는 순찰 차량. 장의차가 급히 앞쪽으로 달려가는데, 저
쪽 입구에서 순찰차량이 길목을 막고 선다. 경관 두 명이 뛰어
나와 총을 든다.
장의 차가 끼익하고 멈추고는 장이 후다닥 뛰어나와 건물 뒷
문 쪽으로 후다닥 뛰어들어간다.
경관들이 차량에서 내려 장의 뒤를 쫓아가는 모습.
S # 49 건물 안
장이 계단을 오르고 있다. 화장실에서 나오는 한 여자를 확 잡
아 인질로 삼는다. 곧이어 올라오는 경관들..
장이 인질의 머리에 총을 들이대며
장 물러서! 물러서!
경관들 총을 들이댄채 조금씩 뒤로 물러선다. 장 여자를 끌고
위로 올라가 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는다.
S # 50 사무실 안
보통 사무실 안, 장이 여자를 끌고 오자, 사람들 소리를 지르
며 난리다.
장 (여자를 끌고 사람들에게) 모두 책상 밑으로 엎드려! 허튼짓하면
죽는다!!
S # 51 건물 앞
출동차량이 서고, 성철을 비롯한 특공대원들이 내린다.
성철이 내리자, 경관 하나가 성철에게 다가간다.
나머지 출동차량 서고, 특공대원들 내려서 일사분란하게
자기 위치 잡고 있다.
경관1 윗층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저쪽입니다.
성철 (맞은 편 사무실 쪽 가르키며) 김경장!
인수, 알아차린 듯 건너편 사무실로 뛰어들어간다.
성철이 건물 쪽으로 올라간다. 나머지 대원들도 급히 올라간다.
S # 52 건너편 건물 옥상
인수가 조준경을 통해, 사무실 안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헤드쳇으로 교신한다.
인수 인질범은 사무실 왼쪽 구석에 인질 하나를 붙잡고 벽에 붙어있다.
바닥에 엎드려 있는 나머지 인질들 보인다. (조준경 옆으로 옮겨)
사무실 우측 창문 두개가 열려 있다.
S # 53 건물 앞
성철을 비롯한 특공대원들 침투 준비하고
건물로 들어간다..성철..동하..강주가 들어간다.
건물 계단..
조심스럽게 건물 계단으로 올라가는 특공대원들..
건물옥상
일영과 영철..상희가 옥상으로 올라오고있다.
신속하게 움직여서..건물 아래로 침투 할수 있는 줄을 내리는데..
일영 (헤드쳇으로)위치 잡았다..명령 내려면 즉시 침투하겠다.
건물 복도.
건물 복도로 접근 하는 성철 동하 강주.
사무실
맞은 편 건물에 특공대 저격수들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얼른 벽쪽으로 몸을 숨긴다..
장 개자식들...
이때 복도쪽에서 들리는 성철의 목소리..
성철 (소리)인질범은 들어라..
완전히 포위됐다. 속히 인질을 풀고 자수하라.
장 (복도를 향해 발악을 하듯이)개수작들 마라
복도..
성철..강주..동하가 있다..
장 (소리)..앞으로 오분 주겠다..오분안에..모두 철수해.
철수하지 않으면..인질을 한명씩 죽인다.
성철 (헤드쳇으로 조용하게)..인질범의 모습이 보이는가?
맞은편 옥상..
조준경으로 사무실을 보는 인수..
인수 ..벽쪽으로 숨어있다..확인되지 않는다.
성철 (소리)인질 수는?
인수 (조준경을통해. 바닥에 있는 인질범의 수를 대략 파악한다)..
확인된 인원만 일곱명이다..
여자 셋...남자 넷..
복도.
성철과 동하 강주..있고..
성철 (사무실 안을 향해)일단...인질 중 여자들은 풀어라.
여자는 풀고 얘기하자.
장 (소리)허튼 수작 부리지마..
오분이다.. 오분안에 철수 하지 않으면 인질 한명이 죽는다..
동하와 강주가 성철을 본다.
성철 (고민하는데)...
성철 시계를 본다. 초침이 돌아가고..
동하 (성철에게)충분히 쏘고도 남을 놈입니다.
성철 ....(갈등한다)...
강주 팀장님.
성철 .....(헤드쳇으로)...에이 완 작전에 들어간다.
남은 시간 삼분 이십초. 정확히 이분후에 들어간다.
작전 개시.
건물옥상.
시계를 확인한 일영...줄을 타고 내려가기 시작한다.
맞은편 건물.
조준경으로 사무실을 조준하고 있는 인수..시계를 확인하고..
사무실안..
극도로 초조한 장..시계를 본다.
복도.
성철..동하와 강주에게 손짓으로..사무실 문쪽으로 가라는 지시를
내리면 두사람 신속하고 문앞으로 가서..붙는다.
시계를 보는 두사람..
건물벽.
건물벽을타고 내려가는 일영..
복도.
사무실 앞에 서 있는 동하 강주.
연막탄을 꺼내든다.
성철..시계를 보면서 수신호로..손가락 하나 둘을 꼽는다.
성철의 손가락이 다섯을 다 꼽는 순간..
동하..강주가 사무실 안으로 박차고 들어간다.
S # 57 사무실
인질을 잡고 있는 장. 이때 입구가 꽝하고 열리며 연막탄 터진다.
순간 총을 마구 쏘아대는 장.
사무실로 들어오는 동하 강주 성철..
동하..총을 발사하고..장의 이마에 그대로 총알이 꽂히고..
장이 쓰러진다.
강주 경찰 특공댑니다. 모두 안심하십시오.
질서 있게 저희 지시에 따라주기 바랍니다.
성철과 동하..강주..쓰러진 장 쪽으로 가서..장을 본다.
성철 (헤드쳇으로)상황 끝..
대장실
동하 성철이 대규 앞에 앉아있다.
대규 꼭 죽여야 될 상황이였나? 생포 할 수는 없었나?
성철 ...
동하 ...
대규 두사람 모두 개인감정이..들어가 있었던거 아니야?
형과 안사람의 복수를 한거야?
동하 ...시간안에 작전을 끝내지 않았으면 인질이 다쳤을 겁니다.
대규 .....
착잡한 얼굴로 생각하다가
대규 나가봐..
성철과 동하..두사람 경례를 붙이고 밖으로 나간다..
복도..
성철과 동하 복도를 걸어간다..
두사람 모두...착잡한 얼굴로 걸어가는데...
생활실
나머지 1팀원들 모여서 흐믓한 표정 짓고 있다.
영철, 상희, 강주 침상에 걸터앉아있고, 인수가 흥분해서
얘기하고 있다. 일영은 케비넷 정리를 하고 있다.
인수 (인수에게) 너 그 자식 쭉 뻗어 있는거 봤지?
와 난 십년 묶은 체증이 쑥 빠져나가는 거 있지.
나 특공대 3년에 그렇게 속 시원해보긴 처음이다. 처음.
영철 아! 그 자식은 내가 처리했어야 되는건데...
어떻게 동하 그놈이....진짜 예상 못한 결과 아냐?
인수 나도 동하가 쐈단 얘기 듣고 처음엔 좀 놀랐지.
영철 총 못쏴갖고 치질 걸린 표정으로 서있던 이동하가 벌써
그렇게 컸단 말이지.
강주, 미소를 띤다..
인수 (영철 어깨 잡고 앉으며) 기억 안나니? 너..임마 처음 작전 나가서
총들고 오줌 비질비질 싸던거?
영철 뭐..뭐..내..내가 언제?
인수 다 알어 임마! 너 그 작전 갔다와서 몰래 팬티 빨던거 나한테
걸렸잖아,
영철 ....딴건 하나도 기억못하면서...어떻게 그런거만 꼭..
상희 (웃으며 강주에게) 이제 동하씨도 어엿한 특공대원이 된거 같지
않아요?
강주가 웃으며 고개 끄덕인다.
일영 니들 얘긴 사람 하나는 죽여야 특공대원으로서 자격이 있단 얘기냐?
분위기 이상해 진다.
인수 아..분위기 썰렁하게 만드네. 야..야! 어떻게 그 놈이 사람이냐?
죄없는 제수씨를 무참하게 살해한 놈이야. 그 놈은 짐승이야.
짐승! 사람이 아니야.
일영 살인자든, 흉악범이든 우리에겐 그 사람 목숨 빼앗을 권리는 없어.
인수 야! 그럼...우린...우린 뭐야? 그놈들이 내 머리통에 총을 들이
대고 있어도. 그래! 내 목숨 가져가슈! 이래야 되는거야?
어느새 들어와 있던 성철과 동하
성철 그건 일영이 말이 맞다.
인수 팀장..
성철 이번 작전...성공하지 못한 작전이다. 생포해야했어.
동하의 표정
성철 모든게 다 내 잘못이야. 앞으론 이런 일 없게 하겠다.
....비상대기는 일단 철회한다. 하지만 긴장은 풀지 않도록 해라.
아직 할 일이 많다.
성철 나가면
인수 뭐야 이거? 범인을 잡아도 난리고! 못 잡아도 난리고!
어쩌란 얘기야.
영철 (서있는 동하에게) 야 대장님이 우리 잘했다고 칭찬안하디?
동하, 심각한 표정으로 묵묵히 있다.
소주집 (초저녁)
허름한 소주집. 성철이 홀로 앉아 소주를 기울이고 있다.
성철 외엔 손님이 거의 없다.
성철 소주잔에 술을 기울이고는 훌쩍 마셔버린다.
눈이 붉게 충혈되 있다. 스스로에 대한 자책 때문이다.
그리고 아내에 대한 생각....
인서트
아내의 웃는 얼굴. 아들과 함께 보내던 행복한 기억들..
성철은 허탈한 표정 지으며 다시 소주를 기울인다.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성철 미안해...미안해...여보...
성철 다시 소주잔을 들어 마신다.
입구 쪽에서 대규와 오사범이 문을 열고 들어온다.
성철은 그들과 등을 보이고 앉아있다.
대규가 성철을 알아보고 가려고 하자, 오사범이 말린다.
오사범 (조용한 목소리) 그냥 놔두지요. 우리가 다른데서 먹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대규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죠.
오사범 나가면, 대규 성철을 힐끗 봤다가 밖으로 나간다.
소주집 밖
오사범과 대규 쓸쓸한 표정 지으며 걸어가고 있다.
대규 제가 좀 심했던거 같습니다. 후회가 되네요.
오사범 장대장도 범죄자를 증오한적이 있습니까?
대규 (웃으며) 물론이죠. 저도 사람입니다.
오사범 ....범죄자도 사람이고..경찰도 사람이고..그게 문젭니다.
우린..경찰 이전에 감정을 가진 사람이니까요.
대규 허탈한 웃음 지으며 걸어가고 있다.
소주집
쓸쓸히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성철
목산의 집(전경) 밤
목산의 창문없는방
목산과 정학이 긴장된 표정으로 앉아있다.
정학이 씨디 디스크 한 장을 꺼내 컴퓨터에 집어넣는다.
목산 이게 그 마지막 씨딘가?
정학 예. 그렇습니다, 회장님.
목산 (흥분된) 어서..어서 풀어보게. 내용이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구만.
정학이 디스크를 넣고, 마우스로 뭔가를 조작하자, 화면에
숫자 두 개가 차츰차츰 또렷하게 배열되어 나온다.
정학 암호가 풀렸습니다. 회장님.
목산 ........(번호를 본다) 뭐..뭔가 이게?
'38044685674'
'6758998735'
정학 마지막 씨디에 수록된 내용일 뿐입니다. 앞의 씨디 내용을
불러내면 저 숫자가 뭘 의미하는지 알수 있을겁니다.
정학이 키를 누르자, 동영상이 컴퓨터 중앙에 뜬다.
정학 ....동영상입니다...
목산과 정학이 컴퓨터 화면을 본다.
정학 기..김근수 회장?
목산 쉿! ..조용히 해봐.
김근수 회장 (컴퓨터의 동영상 내용)..친애하는 동지 여러분...나 김근수요.
긴장된 표정으로 동영상을 바라보고 있는 목산과 정학
S # 58 목산의 집 서재
단비가 앉아 생각에 잠겨있다.
환이 잔 두 잔을 들고 주방 쪽에서 나온다.
환이 한잔을 단비 앞에 놓는다.
단비, 생각에서 깨어 테이블 위에 술잔과 환을 본다.
단비 뭐야, ?
환 와인.
단비 ....
환 돈이 넘쳐나는 부자라 역시 좋은 술이 많더군. 로마네 꽁티..
한 병이 이백만원이 넘는 와인이야...(향기 맡아보며)음..좋다.
단비 오빠....
환 (마셔보고는, 눈을 감고 향기를 음미) 진한 듯 하면서...절대로
천박하지 않은 향기...로맨틱한 술이지. 연인과 같이 사랑을
나눌 때, 가장어울리는 술이야.
단비 왜 이래?
환, 술잔을 놓고 단비를 노려본다.
단비 환의 눈길을 보다가 고개를 돌려 본다.
단비 ...긴장 풀지 마. 아직 우린 임무 수행 중이야.
환 .. 단비 넌 한번도 남자와 사랑을 나눠본적이 없다고 했지?
그럼 그 동화속 왕자가 첫 번째가 되는건가?
단비 (놀라서, 환을 쳐다본다)
환 사랑이 아니었어? 그냥 스쳐가는 남자?
단비 .....난 사랑 따윈 안해.
환 (냉소를 띠고)....그렇지. 우리 같은 사람에게 사랑이란
독과 같은 거니까.....
환..와인을 들이키고..입가에 냉소를 띤채..단비를 본다.
단비 애써 환의 표정을 피한다.
환..입가에 띤 냉소가 사라지고..어딘지 서글픈 표정이 되는데..
목산의 창문없는 방
동영상이 계속 되고 있다.
김근수 회장 이 씨디의 내용은 보안을 위해서 네장의 씨디로 나뉘어
동지들께 전달이 될것입니다. 이것은 내 목숨과 바꾼 정봅니다.
이때, 태형이 문을 열고 들어간다.
태형 내용 확인이 됐습니까?
목산 (손을 들어, 잠시 조용히 하란 사인)
김근수 회장 나라와 민족을 위해 유용하게 써주시기 바랍니다.
화면 속에 회장이 고개를 숙이자, 동영상이 끝이난다.
태형 (잠시 눈치보다가) 잠시 자리를 비키지요..
목산 아니요. 끝났소....(잠시 눈을 감고 희열에 찬 표정을 짓다가
벌떡 일어나 태형 쪽으로 가, 태형의 두손을 잡으며) 박선생.
고맙소. 이 모두가 다 박선생 덕이요.
태형 ......
목산 내 기분이 지금 어떤지 알고 있소? 난 지금 어린 애
처럼 가슴이 뛰고 있어요. 마치 애타게 원하던
장난감을 손에 넣은 어린애처럼 말이요.
태형 .....?
목산 세상을 바꿀수 있는 힘입니다...이럴게 아니라..박선생도 한번
내용을 확인해보시지요.
정학 회장님!
목산 괜찮아.
태형 아닙니다. 보지 않겠습니다. 괜한걸 봐서 제 수명을 단축하고
싶진 않습니다.
목산 하하하! 박선생 답소이다. ...수고많았습니다. 이제 박선생
일은 모두 끝났소....
태형, 가볍게 목인사 하며 웃는다.
목산의 집, 서재
환, 단비 옆에 서있고, 정학 하나의 가방을 태형에게 전해준다.
정학 (손 내밀며)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태형 ....(악수하고는, 환, 단비 어깨 잡아주며) 자네들도 고생 많았어.
환 고생하셨습니다. 하지만, 아직 처리할 일이 하나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정학, 태형, 환 쪽을 본다.
태형 뭔가, 그게?
환 이동하란 놈의 처립니다.
단비, 놀라서 환을 본다.
환 네 번째 씨디를 박회장으로부터 넘겨 받았던 놈입니다.
그냥 뒀다간 정보가 샐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학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되네. 씨디 한 장으론 어떤것도
알아낼수가 없으니까.
환 놈은 컴퓨터를 전공한 공학돕니다. 단 일퍼센트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단비 암담한 얼굴로 눈을 감아버린다.그런단비를의식하는
환의 시선..
상황실
상황실의 모습 보여지고, 동하가 컴퓨터를 만지고 있는 모습.
강주가 들어와 동하가 만지고 있는 컴퓨터 화면을 본다.
숫자들로 빼곡히 가득차 있는 화면이다.
강주 후...보기만 해도 어지럽다. 야.
동하 (그제서야 동하가 온지 알았다) 왔어?
강주 뭐야?
동하 음 그 씨디. 암호 해독중이야...근데 이 컴퓨터론
도저히 안되겠어.
강주 그 씨디라면 이미 돌려줬잖아?
동하 복사해뒀지. 만일을 대비해서.
강주 (피식 웃고는) 너 진짜 무서운 놈이다.
동하 내가 무서운 놈이래서 아니라. 습관이야. 자료를 받으면
무조건 하드에 저장을 해놔. 연구소 시절에 남의 연구자료
몽땅 날려버린 경험이 한번 있거든. 그 때부터 생긴
습관인데..이럴 때 도움이 되네.
강주 (동하 물끄러미 보다가) 너...학교 때 모범생이었지?
동하 그 얘기가 왜 갑자기 나와?
강주 노트 필기 꼬박꼬박 다 하고, 선생님이 보란 소설책 줄 쫙쫙
쳐가면서 보는 그 앞 뒤 꽉 막힌 모범생.
동하 하...참....
강주 (동하의 어깨를 잡으며) 학교 때 못이룬 소원 이제야 이루는구나.
동하 소원?
강주 난 학교때 소원이 너같은 모범생하고 친구하는거 였거든.
동하 왜? 그 땐 못했어?
강주 못했지. 그런앤 내 근처에도 못왔으니까.
동하 왜?
강주 (웃으며) 맞을까봐. 나한테 맞을까봐.
동하 너 진짜 나쁜 놈이었구나. 그런놈이 경찰을 해?
강주 (더 확 어깨 껴앉으며) 야..너 오늘 우리집에서 자자.
동하 왜?
강주 친한 친구끼린 한번 같이 자줘야 더 친해지는거야.
동하, 피식 웃는다.
목산의 서재
컴퓨터에 연결된 대형 모니터에서 김근수 회장의 모습이 보이고 술잔을
앞에 둔 목산이 앉아있다.
김근수회장 핵이오. 우리도 핵을 가질수 있소이다. 내가 알려드리는
이 루트를 통한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원하는 장소에
핵을 떨어뜨릴 수 있소이다.
목산, 감동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김근수회장 난 지금 러시아 정보부에 쫓기는 몸이 됐소. 아마도
내 목숨 부지하기가 힘들 것이오. 하지만 후회하지 않소.
내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해주길 바랍니다.
목산 (술잔을 들어, 모니터에 대고) 김회장...당신이 진정한
애국자요.
목산, 술을 한잔 입에 대고, 의미심장한 표정 짓는다.
단비의 원룸
태형이 단비와 환에게 돈을 나눠준다. 모두 달러로 된 뭉치다.
태형 이것으로...우리들의 인연은 끝이 났다. 아마 다시 보긴 힘들거다.
단비 선생님..
태형 이제 그만 둬야 겠다.
환 선생님....너무 이른 결정 아닙니까?
태형 이미 그렇게 결정했어.....(천식 발작이 난 듯) 저..저기...
단비가 테이블 위에 있던 천식기를 준다.
태형 (천식기 뿌리고, 씁쓸한 웃음) ..이래도 은퇴가 빠르다고 생각하나?
환, 단비, 아무말이 없다.
태형 아까 얘기했던 이동하란 놈의 처리는...너희들한테 맡기겠다.
환 걱정하지 마십시오. 아주 깨끗하게 처리하겠습니다.
단비가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다.
S # 59 밤거리
환과 단비가 탄 차가 밤거리를 달려가고 있다.
S # 60 환의 차 안
환이 운전을 하고 있고, 옆에 단비가 앉아있다.
두 사람 잠시 동안 냉랭한 분위기로 서로 말이 없다.
환 선생님과 처음으로 만났을 때, 선생님이 했던 말 기억나니?
넌...이제부터 감정없는 동물이다. 감정이 생기는 순간, 넌 죽는다.
..나 자신 외엔 아무도 믿지도 말고 아무도 사랑하지 마라.
단비 .....
환 난 그 원칙을 지켰고,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힘들었지만...
한 여자에 대한 사랑이 나를 쥐흔들었지만......참았어.
단비, 환을 쳐다본다.
환 .그 사랑을 억제할 때 마다..난 이런 생각을 했다. 언젠가
그 사랑은 내게 총알이 되어 나의 뇌수를 뚫을 것이다.
단비 ..............
환이 자신의 품에서 핸드폰을 잡아 단비 옆에 집어 던진다.
환 이제 그만 동화속 꿈에서 깨.
단비가 환이 던져준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다. 천천히 들어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다.
환 전화해라.
단비, 절망스러운 표정 짓다가 핸드폰의 폴더를 올려 손가
락으로 누른다. 환, 슬쩍 보고는 비장한 얼굴..
강주의 트럭 안
달리는 트럭안, 강주가 운전을 하고 있고, 동하가 옆에 앉아있다.
강주 처음이었지?
동하 뭐가?
강주 사람을 향해 총을 쏜거..
동하 응.
강주 .......기분이 어때?
동하 내가 쏜 사람에 대해선 미안한 감정 없어. 죄값을 받았다고
생각해. 단지...그 사람이....가족이 없었으면...슬퍼할
사람들이 없었으면...그걸 바랠 뿐이다.
강주 후....넌 아직 멀었다.
이때, 핸드폰이 온다. 동하, 핸드폰 소리에 웃으며 핸드폰을
얼른 찾아 든다.
동하 여보세요? 단비씨...예....어디요? 지금..친구 집에
가는 길인데..
강주 ...(비식 웃는다) 임마. 가는길은 돌리면되...만나자면 가.
데려다 줄께.
환의 차 안
단비가 전화를 하고 있다.
단비 잠깐...볼까요, 우리....아니요. 이유는 없구요...그냥...
환, 운전하며 심각한 표정으로 듣고 있다.
강주의 차 안
동하 (전화기 손으로 막고) 괜찮겠니?
강주 이 자식이..야 그럼 내가 질투라도 해주랴? 가지마 그럼
넌 내꺼야 오늘!
동하 ....(비식 웃고는) 괜찮을거 같아요. 어디요? 예. 그럼
거기서...30분있다 볼까요? 예. 그럼 거기서 보죠...
동하, 전화 끊는다.
동하 ...(쑥쓰러운듯한 표정) 시내로 도로 가야 되는데....
강주 알았어. 대신 오늘은 꼭 나 소개시켜줘야 된다.
동하 (당혹스러운 표정) 아..안돼...
단비의 원룸
피곤에 지친 듯 소파에 앉아있던 태형이 돈이 든 가방을
잠시 보고는 뭔가 생각에 잠기다가 돈 가방을 들고 일어선다.
태형이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다가 다쓴 천식기를 옆의 휴지
통에 집어넣는다.
레스토랑.
꽤 큰 규모의 레스토랑 일각에 단비가 앉아있다..
레스토랑 한쪽 끝에 환이 있고..
환이 그런 단비를 보고 있다.
레스토랑 앞 도로
동하와 강주가 탄 트럭이 오고..
트럭이 서면..두사람 내린다.
강주 야...한번만 보여줘라.
동하 다음에..다음에 보여줄게.
강주 아 자식 되게 아끼네. 그냥 소개만 시켜줘. 궁금해서 그래.
동하 아직...내가 확신이 안서서 그래. 그 여자한테 부담 주기도 싫구.
강주 ......(웃고는) 알았어. 내일 보자, 그럼.
동하 웃고는 레스토랑쪽으로 간다.
그 자리에 서서 그런 동하를 기분 좋은 얼굴로 보는 강주.
레스토랑
동하가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온다..
동하..두리번 거리면서..단비를 찾는데..
그런 동하를 보는 환의 시선..
동하..단비를 발견하고..미소띤 얼굴로 단비쪽으로 간다.
동하 단비씨..
단비 ..
그런 두사람을 보는 환의 시선..
환..가슴에..손을 가져간다..권총이라도 꺼내든듯 싶고..
환의 시선으로 바라보이는 동하와 단비의 모습에서
스톱모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