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를 감옥 속에 가두었구나'
시인은 진심으로 말하고 싶었네.
버들치가 다시 말했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갇혀 있는 건 우리들뿐만 이 아니잖아요?"
"뭐라고?"
"우리가 보기에는 수족관 바깥도 감옥처럼 보이는걸요."
"그래도 나는 너희보다는 자유로운 몸이야."
"그러면 가고 싶은 곳을 어디든지 갈 수가 있나요?"
"글쎄, 그건 좀......"
"그래요, 사람들은 발길이 닿는 대로 갈 수가 있다고 착각을 하지요. 사람들의 발걸음이 시작되는 곳에서 끝나는곳까지가 감옥의 내부라는 걸 모르고 있다구요. 가고 싶은 곳을 지금 막바로 갈 수가 없다면 그건 감옥 속에 있자는 뜻이지요."
시인은 버들치를 기르는 게 아니었네.
수족관의 버들치가 세상이라는 감옥 속의 시인을 기르고 있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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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 <관계>에서 인용한 글이에요.
님들은 어떤것 같아요.
님들도 저 처럼 세상이라는 감옥속에 계신가요?
그렇다면 지금 당장 저랑 지리산가요.*^^*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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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치를 기르는 시인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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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7.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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