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의 한 처녀에게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나 예수님의 잉태를 예고한다.
원죄의 굴레를 쓰고 살아야 할 인간은 마리아의 믿음의 응답으로
죄에서 해방되고 구원의 길을 갈 수 있는 본보기를 발견한다(복음).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천사 가브리엘의 인사말입니다.
그는 나자렛의 마리아를 찾아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쁨의 원인은 은총이라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은총과 함께’ 계신다는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사는 것이 즐겁지 않으면
‘은총과 함께’ 살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하느님의 기운이 떠나면 누구라도 우울해집니다.
무엇을 해도 허무감이 떠나지 않습니다.
주님의 기운을 안고 살아야
‘어떤 상황, 어떤 처지’에 있든 기쁨이 함께합니다.
가만있어도 마음이 환해집니다.
그러니 천사의 일을 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다가가 천사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의 기운이 떠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수없이 성모송을 바쳐 왔습니다.
영세 후 얼마나 많이 이 기도를 외웠는지 모릅니다.
‘묵주 기도’를 한 번 바치면 성모송을 쉰세 번 외우게 됩니다.
한 번 외울 때 한 사람씩만 기억해도 수많은 사람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를 위해 성모송을 바친다면 그때마다 천사가 됩니다.
악한 생각이 괴롭히고 힘든 사건이 우울하게 할 때
성모송을 외워 보십시오.
정성으로 성모송을 바쳐 보십시오.
어느새 천사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되어 성모님 곁에 있을 것입니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 1,38
루카 17장의 종이
주인의 명령대로 했다고 해서 고마워해야 할 이유가 어디있겠느냐며,
주님의 말씀대로 모든 일을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라
말하라고 가르쳐 주시는 주님이 떠오릅니다.
천사를 만난 마리아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에게 엄청난 일이 일어나게 할 분!
그 분에게는 불가능함이라는 것이 없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두려움은 약한 믿음 때문입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나의 미래로 인해
내 안의 물결처럼 일렁이고 있는 두려움을 보며
마태 9장 주님과 눈먼이들과의 대화와 함께
다시 신앙의 기본으로 돌아가게 합니다.
믿느냐?
믿습니다.
그러면 너희가 믿는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렇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