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24일(일) ~ 9월 25일(월) 상영작
고스트타운의 결투
(1958년, 90분)
The Law And Jake Wade
감독 존스터지스
출연 로버트테일러,리차드위드마크
'고스트타운의 결투'는 50-60년대의 명감독 존 스터지스가 연출한
소위 '결투 3부작'으로 구분. 결투 3부작이란 1957년~1959년에
존 스터지스가 연출한 서부극을 일컫는데
'O.K목장의 결투(57)' '고스트타운의 결투(58)' 그리고 '건 힐의 결투(59)'
3편을 말하며 'O.K목장의 결투' 수입 이후 나머지 두 편에는
우리나라에서 개봉제목에 임의로 '결투'라는 말을 붙인 것임.
세 편의 영화에서 각각 결투 방식이 좀 다른데,
'O.K 목장의 결투'는 여러 명이 팀을 이루어서 벌이는 결투이고,
'고스트 타운의 결투'는 1 : 1 결투이긴 하지만 서로 총을 갖고
건물이나 공간을 활용해서 죽을때까지 벌이는 방식이고,
'건 힐의 결투'는 그냥 가장 단순명료한, 제자리에서 서서 벌이는
1 : 1 속사권총 대결입니다.
'고스트타운의 결투'는 그의 결투 3부작 중에서는 다른 두 편 보다는
완성도가 다소 낮은 편이지만, 그래도 꽤 흥미진진한 영화.
악당무리들에게 잡힌 연인이 함께 여정을 하다가
극적으로 사악한 악당 두목을 퇴치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존 스터지스 감독은 원래 서부극 전문 감독이라고 할 수는 없었는데
그가 가장 빛나던 전성기 시절에 괜찮은 서부극이 많이 나와서
주로 그의 이름을 떠올릴 때는 자연스럽게 서부극이 등장한다.
40년대의 그의 영화는 별로 인지도가 없는 편인데
1953년 윌리암 홀덴이 주연한 '브라보 요새의 탈출' 부터
좀 익숙한 영화들이고 1956년 '여섯번째 사나이(Backlash)'부터
1960년 '황야의 7인' 사이에 만든 서부극들이
그의 명성을 높이 올린 영화들이며
1963년 작품 '대탈주'까지가 그의 이력에서 빛나는 시기.
과거를 씻고 결혼을 하려는 보안관이 동료였던 악당에 의하여 목숨을 건
위험한 여정을 하는 굉장히 간단한 내용이며, 연인과 함께 붙잡힌 제이크가
호시탐탐 탈출과 반격을 기회를 노리는 과정이 긴박하고 흥미롭다.
고스트타운 이라는 제목은 제이크가 돈을 묻어둔 장소가
폐허가 된 유령 도시 같은 곳이어서 임의로 그렇게 이름을 붙인 것인데
영어를 잘 안쓰던 50년대 후반에 '고스트타운'이라는 제목을
우리나라에서 붙였다는 것이 좀 이색적이다.
존 스터지스 감독의 '여섯번째 사나이'에서 주인공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리처드 위드마크가 이 영화에선 제이크의 숙적이자 악당인 클린트로 출연하고
40-50년대의 미남배우 로버트 테일러가 주인공 제이크를 연기한다.
로버트 테일러는 평소에 콧수염을 기르고 자주 출연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수염을 기르지 않고 출연했으며
제이크의 연인 페기 역으로는 '사요나라' 플라이' '전장이여 영원히'의
패트리샤 오웬스가 출연하며,
클린트의 똘마니 중 젊고 혈기왕성하여
언제 사고칠지 모르는 위험인물 레니 역으로
악역 전문 배우로 많이 활동하게 되는 헨리 실바가 등장한다.
전형적인 선악의 대결구도로 가는 영화이고
선한 역의 제이크와 악역의 클린트가 시종일관 대립하는 구도이며
후반부에 서로 숙명적인 결투까지 이어진다.
로버트 테일러가 주인공 제이크 역으로 선한 역이지만
전반적인 연기는 악역의 리처드 위드마크가 더 좋았고,
과거 필름 느와르 시절 단골로 연기했던 악당의 카리스마를 잘 뿜어내고 있다.
상영기간 2023년 9월 24일(일) ~ 9월 25일(월)
[ 코다 ] 1회 9:00 5회 4:10
상영시간 2회 11:05 3회 12:50 4회 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