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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라인이 최근 하락세가 표면화되고 있는 아시아-유럽항로의 운임을 11월1일부터 10~11% 끌어올릴 계획이다.
머스크라인 쇠렌 스코(아래 사진)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해운산업이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로이터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AP묄러-머스크 그룹의 컨테이너선 사업부문(머스크라인·사프마린·MCC트랜스포트·시고라인)은 2분기에 영업이익 2억6500만달러를 기록,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시아-유럽항로 운임을 1분기에 비해 14% 이상 올릴 수 있었던 것이 흑자전환의 배경이다.
하지만 2분기 이후 유럽항로 운임은 하락 추세다. 상하이항운거래소에 따르면 중국발 유럽항로 운임은 지난 4월 선사들의 운임인상 러시로 한 때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000달러 가까이 상승했다가 8월 말 현재 1200~13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스코는 인터뷰에서 추가적인 공급확대 계획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머스크라인의 현재 신조선 발주량은 2015년까지의 해운수요에 충분히 부응할 것"이라며 "올해 해운 성장률이 5~6%대를 나타낼 것이란 가정하에 가까운 미래엔 어떤 선박 도입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머스크라인은 1만8천TEU급인 트리플E 클래스 선박 10척을 우리나라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상태다.
스코는 또 선박 감축 계획에 대해선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머스크라인은 지난 2월 세계 경제 침체에 대응해 선복량을 10%가량 감축하면서 추가적인 감축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스코 CEO는 앞서 로이즈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아시아-유럽항로 서향(수출항로) 물동량이 3%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코리아 쉬핑 가제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