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 제삿장을 보려 재래시장을 갔었다
우리 세대만해도 포장만 화려하고 얍샆한
치장을한 마트보다는 재래시장이 만만하다
예전에는 북새통에 정신이 빠지고 장사꾼들
목소리는 양철북을 치고 한푼이라도 값싸고좋은 물건 찾느라 기웃기웃 여편네들 속고쟁
이 불이 나건만 어째 심드렁 한것이 평일
만도 못하다 추석이라고 달력에 빨간
글씨만 돋보이지 바람빠진 풍선모양
신바람도 활기도 보이지 않는다
조상님들도 답답 하실것이다
성묘도 못하고 자식들 한자리에 모이지도 못하고 제수 용품인들 구색을 갖추기 힘들고 ᆢ환난의 시기에 그냥 보내 자니
섭하고 밥한그릇 삼색 나물새나 놓고
절하고 말자는 생각들이 많다 나역시 간단
하게 차리기로 했다 딸 제사밥 드시는 부모
맴인들 오죽할까 ᆢ 어떤집은 마눌님이
차례 모시기 부담스럽고 힘들다하여
서방들이 맞장구 쳐주며 누워 놀기로
했단다
박수를 쳐야할지 번대없는 짓거리라고 퉁생
이를 줘야할지 ᆢ
남의 조상상에 배놔라 대추놔라 할 쳐지도
아니거니와 세상꼬라지가 이지경이니
이빨센 나두 할말이 없다 어째 세상살이가
점점 지랄 갖고 재미가 없다 예전에는 동서
들이 모여 명절 음식을 만들면서 눈치껏
시어미 흉도보고 큰시누이 비위도 맞 추고
방정맞은 막내시누 눈총도 줬지만ᆢ 사람
꼴을 못보니 사람 냄새가 그립다 우리 큰
동서는 막내인 나를 참 좋아 하셨다 일 잘
하고 싹싹 해서가 아니라 재미있게 웃겨주고
동서들이 못하는 말들을 시어머니께 해대니
속이 시원해서 일꺼다 지난날의 인연들이
그립다 보름달은 그 옛날 보름달이건만
어째 사람들 인심은 그믐달 같다 ᆢ
코로나 늠이 떠나면 또다시 보름달 같이
환하게 웃는 날들이 오겠지 ᆢ
팔월 열나흩날 부침개를 하다 잠시 쉬며
글을 올리다
첫댓글 추석 영절 차례준비들 바쁘시겠어요 나는 제주 올레길을길 오늘21 코스 마쳤습니다 내일 서울 가면
엄마한태나 가봐야지요 잘들 보내세요
정말 대단하십니디ㅡ 올레길 21 코스
를 완주하셨다니 ᆢ 부럽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십시요
행복한 추석이
되시기 바랍니다.
잠시 옛날 추석날
풍경을 상상해 봅
니다.
4대 봉사하던 장손
으로 추억에 잠겨
봅니다.
아, 옛날입니다.
쓸쓸하기만 합니다.
코로나도 이제는
슬그머니 사라지기
를 두 손 모아 기도
해 봅니다.
이젠 우리가 추억을 먹고사나 봅니다
친구님 늘 행복하시고 추석 즐겁게
지내세오ㅡ
대단한 글솜씨,최고 입니다.다음편을 기대 합니다.
과찬이십니다 선배님 추석 즐겁게
보내시고 늘 강건하십시요
수고가 많으시네요
즐거운 추석 되세요
감사합니다 님께서도 한가위 즐겁게
보내소서 ᆢ
네, 그렇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사람냄새를 맡아야 명절인데,
도대체 지금은 그렇지를 못하니 안타깝네요
그래도 마음속에 있는 행복의 향기가 피어나는
지금 나름의 복스러운 명절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꿈나그네님께서도 한가위 즐겁게
보내시고 늘 강건하십시요
그 옛날의 정겨운 날들이 그립지만 ,어쩌겠습니까?
세상 흘러가는데로 살아야지요.
그래도 추석이라 즐거운 마음인데 ...
우선 조상덕에 먹을것이 많아 좋습니다 .
저는 혼자 16년을 제사를 준비를 하여 차렸슴니다
지금도 정성으로 합니다. 부모님이 저에게 해주신 공로에 비하면 아무것 아님니다
그리고 먼저간 아내의 고생도 너무 해서 그공과를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의미에서 즐겁게
하여 모처럼 먼저간 부모님과 아내와의 만남을 잠시나마 생각하며 ㅈ제수를 마련함니다
선배님 인생을 감히 누가 따라
가겠습니까 그러면서도 역사에 학문에 향토예술에 적극적인 삶 배울점이
많습니다
찌그러진 보름달이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네요.
구수하고 솔직한 입담이 재밌습니다.
고맙습니다 긍정으로 봐주시니 ᆢ
예쁜 닉의 홍사랑님 한가위 즐겁게
보내세요 ᆢ
왁자지껄..북새통...
조금이라도 더 받을려는 상인과..
한푼이라도 더 깍을려는 아짐들의
밀고 당기는 흥정소리...
예전 명절대목에..
재래시장에서만이 볼수있는
정겨운 풍경들이었지요!...
그시절의 정서와 향수가
그리워집니다...ㅎ
친정 부모님의 제사를
모시고 계시는군요...
우째 저희집과 비슷한 환경?...ㅎ
석현이는 처남이 없어서
울 집에서 처갓집 조상님들
제사를 모시고 있는데
명절엔 이브날에(오늘 저녁)
처갓집 차례상...
내일 아침엔..
본가집 차례상...
조금 번거롭기는 해도
재미있고 보람도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역시나 동서들에게
사랑과 이쁨을 한몸에 받고 계시는구려...ㅎ
성격 시원 시원하시고...
내숭을 모르는 솔직하고도
반듯반듯한 성품 때문이리라!!...ㅋㅋ
한가위 명절연휴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소서!....^^
석현님 처갓집 제사까지 모신다니
너무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복받으실
겁니다 한가위 즐겁게 보내시고
늘 강건하십시요
석현선배님
김민정 방장님은
무남독녀라 친정부모님
차례상을 모십니다
@기우 선배님 먼곳에서라도 한가위 즐겁게
보내시고 늘 강건하시고 행복한 나날
되시옵소서 ᆢ
민정님글에서 명절분위기가 풍기네요 ㅎ
정성껏 준비한 차례상에 부모님이 기뻐하시겠습니다.
즐건명절 되시어요 민정님!
피어나리님 께서도 둥근 달 만큼
행복하시고 즐건 추석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듣고보니 시골마을에서 아기자기했던 명절이 그립군요
즐겁고 아름다워야할 보름달이 올해는 찌그러진 보름달이 되었군요
다시좋은날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앞으로는 시누이 올케가 없어지겠네요.
자식이 하나뿐이니 오래전에는 6명이었답니다.
가배절 잘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