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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돌아다니는 글 퍼와봅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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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에 노래가 좋아서 앞뒤 안보고 학원들어옴
1차로 입시는 힘들고 어려워서 힘들다고 말림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음
맨날 노래만 부르네 좋은데??
예대 예술대 오 좋은데??
누구한테 말하기도 멋진데 실용음악과 보컬전공임! 좋은데?
고2 고3 2년 남았네??? 오키 시간많음
실제 고2 3월, 9월 학기 시작하는 사람 제일 많음
화성학 별로 안어렵네 ㅋㅋㅋ 스케일 좀 어렵네 ....
분석.... 화성학이 뭐더라???
내 옆방에 노래 개잘함 와..대박임 개 잘올라감
학원에 5시에와서 악보 새로 쫙뽑고 새마음 새뜻 시작
5시20분 카톡 페이스북 확인
6시 배가 고프기 시작함
6시30분 밥먹으러 갈사람 파티급구
7시 메뉴정함
7시30분 식당도착 8시10분 밥 다먹음
8시20분 학원 도착해서 배불러서 노래 못함
8시 40분 노래 한번해봄 똑똑똑거림 노래 바꿨냐고 친구들어옴
9시까지 노가리 떨다가 때창시작
9시 30분 세상에 높은 노래는 다 불러보니 목이 따끔거리는게 오늘 연습좀 한거 같음
9시 40분 물한잔 먹고 집에 같이 갈사람 급구
10시가 오기까지 기다림 집으로 감
거의 이런폼의 생활을 1년 가까이 하고 고3이 됨
방학때 개열심히 해야지
거의 변하는거 없음 ㅋㅋㅋㅋㅋ
여름방학때 친구들이랑 놀러가야지 추억이지 ㅇㅈ?
어떤 애들은 입시곡 하고 있음
그래서 쌤한테 저는 입시곡 안해요 하니까 한소리 먹음
5시부터 10시까지 맨날 연습했는데 욕하네 보상심리 작동
선생님 바꿔야지 ㄲㅈ
9월 엄마가 대학 어디 넣을거냐고 물어봄
무조껀 인서울임 서울가는거임!!!
10월에 1차 원서 서울쪽 다 넣음 원서값만 100만원 훨넘김
근데 갈라니까 차비 밥값 하루밤 자야하고 돈 많이 드네 ... 내돈 아님
무조껀 수시1차임 ㄱㄱ
입시장 가니까 노래 개 잘함 쪽팔려서 목 못풀겠슴...
저사람 얼굴 개삭았음 재수임 ㅋㅋㅋㅋ 나도 20살 되면 저렇게 잘할수있음
시험치러감 연예인이 심사위원임 노래 20초도 안듣고 벨누르네
개 열받네 근데 내 앞에사람 15초 들음 내가 많이 들었네 기대해보자 ㅋㅋㅋ
내일 모래 시험이니까 내려 가면 손해임
음악은 홍대지 홍대 ㄱㄱ 역시 여긴 파라다이스임
하 개성넘치는 사람 너무 많음 옷도 이상하고 헤어스타일도 이상함
우리동네는 완전 미개한 도시임 ㅋㅋㅋ
역시 나는 서울로 와야함 사람은 서울로 와야 된댔음ㅋㅋㅋㅋ
수시1차 치고 이번주는 합격자 발표 내모든걸 태웠음
나는 매일 열심히 했기때문에 붙을수 잇음
헐 왜 다떨어진거임??? 심적으로 동요하기 시작함
와 이러다가 친구들한테 예대 간다해놨는데 다 떨어지는거 아님?
개 쪽 팔릴수도 있겠네
수시2차에 못붙으면 정시도 똑같은꼴 나겠네 와 정신차려야함
정확하게 2시간후에 친구랑 밥먹으면서 니 어디넣을라고로 시작해서 10시까지 상담함
수시2차까지 매일 똑같은 것 끼리 상담해주고 ㅋㅋㅋㅋ 그래서 결론내림
수시2차에 하향 지원임 ㅋㅋ
대학은 편입고 있음 지방예대 가는거임 거기서 씨버 먹는거임
화성학 시험시작 1번 부터 10번까지 다품 근데 확신이 없음
여긴 붙은걸로 생각하기로 함 그리고 이제 알바해야지 내마지막 10대를 이렇게 보낼순없음
고기집 알바시작 힘들어도 한달에 50만원이면 개이득임
친구랑 놀러 다니기 시작 예체능이라서 수능치니까 학교안감ㅋㅋㅋㅋㅋ
수시2차 붙음 11월부터 3월까지 이렇게 지나감
3월에 입학함 노래 부른지 오래되서 잘 기억안남 ㅋㅋㅋ
애들 다 개성쩔고 아저씬지 복학생인지 희안사람도 많고 심지어 아줌마 할아버지도 있음
수업듣는데 노래는 언제 하는거임???
다 이론수업 다음주 까지 작곡해오라는데 8마디면 8칸이 8마디임?
전공수업 시작함 인사하고 잘 지냈나 안부 물으니 10분 지나감
20분 동안 노래 부르고 학원보다 혼도 안내고 좋은 이게 대학임
프리한 환경 이걸 원했던 거임
피아노 치는 친구한테 술사준다하고 8마디 작곡 시킴 임마 천재임 바로바로 해줌
시창 청음 시간임 이런거 한적없음 학원 선생님이 하랬는데 그게 이건가 싶음
하나도 모르겠음 옆에 친구가 이건 타고나는거라 선천적이지 않으면 잘안된다고함
그래서 나는 포기함 그래 이런거 못해도 노래만 잘하면됨
오티가야지 엠티가야지 술이란게 이런거군 내일 학교안감 어제 개많이 먹음
옆 학교 여자랑 소개팅 했음 노래방 가서 내 마이크 sm57꼽아줌 개기특함
마이크 좋다며 해주는데 괜히 기분좋음
그래 나는 개인 마이크 들고 다니는 예대생임
과행님 전화옴 나 한번만 안오면 f라고함 ㅎㄷㄷ 몇번 안빠진거 같은데
그런 과목이 한둘이 아님
사촌 누나 보니까 1학년은 학고 뜨는거랬음 ㅋㅋㅋㅋㅋ 놀아야지 고3때 열심히 했는데
어느새 1학년이 지나감 하 ㅋㅋㅋㅋㅋ 군대가야함
군대 전야제를 해야지 3개월동안 내 간이 터질려고 할때쯤 입소
내랑 동기는 군악대 갔음 보컬전공인데 관악학원다니면서 준비하더만
옷도 멋진거 입고 2년동안 음악하면서 군생활함
미리 준비해놓을껄 싶음 근데 임마 내랑 맨날 술먹고 논거 같은데 대단한 친구임
음악적 재능은 무시할수없음 ㅋㅋㅋㅋ
선임들이 노래 시킴 노래 개잘한다고 함 실용음악전공이라고 함 와 대박이라면서 맨날 노래방 대리고 다님
2년동안 우리 대대 음악대장임
전역함 복학하기에 3개월남음 이제 진짜 열심히 살꺼임 알바시작임
학비 벌어야함 고기집 에서 받은 50만원도 다 모아서 엄마 줄꺼임
개학하니까 노래 잘하는 1학년 많음 선배가 되니까 임마들 챙겨줘야함
고기집에서 받은 돈으로 술사줌 음악은 말이야~ 한 말씀 늘어놓음
이친구들 눈이 초롱초롱함 후배한테 사주는 술은 안아까움
아침에 일어나니까 잔고 20만원 남음... 정신 차려야함
졸업앨범내야함 곡써야함 발라드 한곡 바로 씀 C적음 악상이 안떠오름 술먹으러감
맨날 같이 작곡숙제 해주던 친구한테 술사주면서 부탁함 바쁘다고 함
왜 바쁘냐 물으니까 학원에서 수업한다고함
보니까 몇몇 학원에서 학생 가르침 큰일 났다 싶음... 1학년 술사준 여자애한테 작곡 부탁함
자존심 상하지만 졸업은 해야된...다... 곡 지어줬음 엄청 좋음 편곡할것도 없음 그냥 내는거임
심플이즈 베스트임 ㅋㅋㅋ 더 건들이면 안좋아지는거임 처음생각이 젤로 좋음거야
학기 한달 남음 반에 애들 거의 안나옴 2학기되고 뭐해야 할지 심히 걱정임
노래 잘한다고 시작했는데 그거 가지고 될것도 아님 곡도 써야 하는데 코드가 C에서 Am로 밖에 안감
졸업사진 찍음 입학생 200명중에 나포함 70명찍음 130명 다 어디갔는지 모르겟음
어쨌던 졸업... 고기집에서 정직원 해보겠냐고 딜이 들어옴 130준다고 함
24살에 이정도면 내 건사는 함 이거 하면서 생각해봐야겠음
내나이 30 고기집에서 일한지 6년이 넘음 어디가서 음악했다고 말하기도 쪽팔림...이거 적고나니 더 그럼...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공부도 안했고 뭐 할게 없음 친구들 국산차지만 끌고다니고 청첩장도 하나씩 들어옴
평생 직장이 아니란 생각이듬 그래서 내일 부터 일자리 구해야겠음...
누구에게 상처주기 위한 글이 아님을 밝혀 드리며 이러한 사례를 보며
많은 실용음악학생들이 진지하게 더 열심히 했으면 합니다
음악은 배우면 배울수록 재밌습니다 ^^
첫댓글 돈 있으면 실용음악 학원 차리는거고 없으면 강사 하거나 음악과 무관한 다른 직장 구해야 하고..클래식 전공자도 마찬가지에요..^^
슬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