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마태9.36-37-
복음 안에서 예수님의 마음이 전해진다.
가엾은 마음, 그들을 바라보시는 그 분의 눈동자를 떠올려본다.
그 분의 눈동자 안에 그 깊고 깊은 사랑이 나의 마음에 불을 지른다.
사랑의 속성은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어서 우리를 부르고 또 부르신다.
함께 하자고 그리고 주님을 서서히 닮아가자고..
우리는 오직 한분 하느님을 전하고
또 오직 한분 하느님의 사랑으로 기뻐하는
참된 가치를 일하는 일꾼들이다.
때로 어두운 구름에 가려져 마음에
기쁨보다 큰 고통이 일어날때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이 구절을 충분히 묵상하며
건조하게 구겨진 마음이 스르륵 펴지는 경험을 하자.
예수님은 인색한 주인이 아니시다.
그분이 나를 일꾼으로 뽑으신 것부터가 그렇다.
아무도 사지않는 나를 믿고 일을 맡기신 분이시다.
그리고 내가 거저 줄수 있는 수많은 것들을
나에게 이미 내려 주신 분이시다.
하루를 되돌아볼때 순간 깜짝 놀랄때가 있다.
아, 그때 그렇게 내 옆에 계셨구나..
그렇게 내 마음을 잡아 주셨구나
지난 달 작년 어린시절 등 더 많은 시간을 되돌아보면
표면의 고통에 가리워진 놀라우신 사랑을 끊임없이 건지게된다.
각자 다른 역할로 주님의 일꾼으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거저 받은 넘치는 사랑으로
힘차고 기쁜 발걸음을 이어갈수 있기를 기도드린다.
아멘.
.
+ 주님 닮게 하소서
따뜻한 봄날의 온유함과 불타는 여름날의 열정으로
주님과 이웃을 사랑하게 하시어
온 누리에 사랑이 움트게 하소서.
푸르른 가을 하늘처럼
맑고 오롯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일하며
주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소서
눈 내린 겨울 산처럼 고결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침묵과 고독을 즐기며
주님을 만나 뵈옵게 하소서
드넓은 땅처럼 굳건하게 흐르는 물처럼
유연하게 쉼 없는 바람처럼
끊임없이 주님을 따르게 하소서.
이렇듯 자연스럽게 주님을 닮아가게 하소서.
착한 목자 예수님을 닮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