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自分水領에 의해 백두대간이 우리나라 물줄기를 동서로 양분한다고 전제할 때, 산경표의 시작점인 백두산에서는 압록 두만이 동과 서로 갈라지나 그 끝점인 지리산에 와서는 엉거주춤하게 되어 버렸다. 물론 나라땅 전체의 윤곽을 놓고 표를 만듦에 있어서 세세한 부분까지 언급할 수는 없었을 터이나 오늘날에 와서는 백두대간의 끝점을 어디로 잡느냐로 이견이 분분하다.
산경표에서 마감한 지리산 이후의 산길. 즉, 산이 물을 만나 산으로써의 이름을 잃고 비로소 산이 물이 되는 지점까지의 산길에 관한 것이다. 천왕봉에서 시작하고 또는 마치던 백두대간을 언제부턴가 웅석봉에서 백운산으로 또는 진양호까지 연장을 한다. 그렇더라도 이 경우는 어느곳에서 마치든 물길을 가르는 기능은 없다. 가장 길게 연장하여 진양호까지 간다하더라도 마루금 양쪽의 물은 모두 남강물인 것이다. 산줄기가 더 이상 가지 못하는 곳까지 왔다는 의미는 있겠으나 ‘분수(分水)’의 역할은 영신봉을 넘으면서 이미 끝이 났기 때문이다.
‘신산경표’에서는 백두대간을 영신봉에서 계속 남으로 이어 노량 앞바다에서 마감을 했다. 낙동강과 섬진강을 가르면서 나라의 물줄기를 온전히 동서로 양분하는 산줄기가 되는데 이럴 경우 산경표의 낙남정맥과 일부 겹치게 되어 산경표의 일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되는데, 낙남정맥의 시작점을 옥산으로 내려야 한다는 점이다.
여타 지맥처럼 이름 짓기가 용이하지 않다. 백두대간으로 볼 것인가 별도의 지맥으로 볼 것인가 부터 쉽지않고 보니, 신산경표의 백두대간, 백두대간 꼬리, 또는 무슨지맥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그 중에서 나는 순우리말인 ‘우듬지’를 택했다. 우듬지란 나무 꼭대기의 가지 윗부분 줄기를 뜻한다.
위 글과 지도는 조은산님 블로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토요일 밤 12시에 양재에서 떠나는
밤도깨비형님팀과 오랬만에 인사를 나눕니다.
산에 가기 위해서 준비를 하면 항상 마음이 설레지만
막상 사람들을 만나면 더욱 더 반갑습니다.
밤길을 게속 달려서 남해대교 앞에 서네요,
바다에서 뒤돌아서서 김밥집 옆으로난 돌로된 계단을 따라서
동네 골목길을 오릅니다
연대봉(*447)에 오르면 일출을 볼 수 있을 까 해서
헤드렌턴을 켜고 오릅니다.
달빛 주위에 구름이 많은 것으로 보아서는 일출은 물 건너갔고요
연대봉에 올라서 조망을 봅니다.
광양만쪽을 바라다 봅니다.
광양제철과 저 멀리 불빛이 보이는 여수석유화학 단지가 보이고요
그 근처로 어슴프레한 여수의 영취산(*437)이 아물거리네요.
남해군의 여러 섬들이 묵직하게 보입니다.
좌측 앞에 보이는 구두산(*377)이 보이고요,
그 뒤로 뾰족한 녹두산(*451)과
좌측 옆으로 금음산(*481)이 누웠네요.
맨우측 뒤에 있는 더 묵직한 산은 망운산(*783)과 그 주변 산이네요.
가야하는 산들이 겹쳐보이네요
또다른 이름의 연대봉(*432.9)이 보이고요
그 뒤로 민둥산인 (*505)깃대봉이 보이고
그 뒤로 머리에 구조물을 이고 있는 금오산(*875)이네요.
길이 아주 희미한 온몸을 잡아끄는 철쭉지대를 지나서
짧은 너덜길을 지나고요
아침재
아침재를 지나서 다시 200여미터 고도를 오릅니다.
길은 좋네요.예상 외로 마루금이 잘 살아 있고요
뒤돌아보는 사천만 조망이네요.
깃대봉(*민둥봉)입니다.
연대봉보다는 조망이 더 터지고요
주변도 더 잘보이고 구름도 많이 줄어드네요.
자세히 보면 깃대봉의 세가닥 나뭇가지에 겹치는 것이
섬진강이 끝나고 바다로 가면서 만나는 바로 앞의 섬이네요.
이걸 기점으로 주변의 낮은 산이나 호남정맥의 끝인
망덕산(*197)과 천왕산(*228)을 알아봅니다.
군부대 구조물과 통신탑이 보이네요.
내림길의 억새밭 너머로 금오산이 손짓하네요.
철쭉들이 꽉 차있는 자리에~~제단처럼 보이는 것을 만들었네요.
대치고개입니다.
금남면의 대송리와 대치리를 연결하는 도로고요
*628봉을 지나서 달바위가 보입니다.
조망이 확 터지는 자리네요.
고도 400이상을 꾸준히 오릅니다.
꿈꾸는 사천만과 남해가 잘 보이네요.
이어진 다도해도 보고요.
마애불 구경을 합니다.
등로에서 20여미터 떨어져 있네요.
다시 사천만의 좌측으로 바라다 봅니다.
맨 뒤로 사량도가 보인다고 옆에서들 이야기 하네요.
오늘 걸어온 산들이 보이네요.
깃대봉과 연대봉 너머로 보이는 남해군의 산들
군부대 레이더 기지
통신탑
우측 멀리 삼각형으로 보이는 호남정맥의 제일 높은 백운산(*1218)과 그 우측 옆의 매봉(*865.3)
그 밑으로 억불봉이 코뿔소 뿔처럼 보이네요.
그 능선이 억불지맥으로 광양만까지 내려가다가
호남정맥이 끝나는 망덕산을 바라다 보면서 끝이나네요.
억불지맥 뒤가 여수지맥으로 희미하게 보입니다.
억불지맥 앞으로 호남정맥이 백운산까지 연결이 되는 것이 보이네요.
지리 주능선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맨 우측의 천왕봉(*1915)은 알겠고,어디에 반야봉이 있나 보아도 안보이네요~~
아마도 삼각형으로 튀어나와 보이는 주능선 상의 산이 높이가 맞는데~~
방향이 달라서 봉긋한 엉덩이처럼 보이던 것이 삼각형으로 보인다고들 결론집니다.
멀리 만복대도 보이고요,남부능선과 낙남줄기도 찾아보고요~~
좌측으로 백운산과 억불봉을 당겨서 보고요
지리 주능선을 일부러 당겨봅니다.
둥그런 만복대(*1433)에서 뾰족한 노고단(*1502)과 반야봉(*1732)으로 이어지네요
다시돌아보는 걸어온 길과 주변 남해군의 섬과 바다
동쪽 사천의 와룡산(*798)과 사천만
동양화의 한 폭 같네요.
그래도 가능한 한 하나하나 산이름을 불러봅니다.
전에 보던 지리 주능과 주변을 약간 당겨봅니다.
만복대도 보이고요,반야봉과 주능선에서 내려가는 여러 큰 줄기의 흐름도 보입니다.
왕시리봉(*1240) 능선과 남부능선도 찾아보고요
천왕봉 우측으로 구름에 떠있는 웅석봉과
그 우측으로 피자헛 모자 모양으로 보이는 것은
아마도 황매산으로 보이네요.
천왕봉 주위를 더 당겨봅니다.
천왕봉과 우측으로 동부능선과 웅석봉이 보이고요
웅석봉(*1099)과 그 우측으로 황매산 그리고 더 뒤로 작게 희미한 가야산도 보이네요
다들 구름바다에서 인사를 합니다.
가운데에 다음 구간에 가야하는 계봉(*548)과 그 옆에 이명산(*570)이 보입니다.
도로를 따라서 내려가다가 보는 금오산
다음 구간에 가야하는 좌측으로 뾰족한 계봉(이명산시루봉*548)과
우측으로 작은 봉우리 건너서 둥그런 이명봉(*570)이 보입니다.
여기까지는 기맥길이나 지맥 길처럼 생각하면서 편안하게 진행을 합니다.
마루금이 확실하게 보이는 부분들을 이어가는데,
여기 바위 부분에서는 당연히 바위를 조심스럽게 내려오다가
약간 휘돌아 가는 정도로 마루금에 복귀하네요.
아마도 반대 방향으로 남진을 하시는 분들은 바위를 너무 돌아가다가는
잘못하면 좌측 계곡으로 들어가기도 하겠네요.
구 남해고속도로 입니다.
저 높은 곳은 마루금이 아니네요.
물길이 그리로 가고 있어서요~~오히려 맨 우측의 낮은 곳의
전봇대 옆길이 마루금이고요.
구 고속도로에서 내려온 산을 뒤돌아서 확이해 봅니다.
맨 좌측의 산인데 잘 보면 능선이 가운데로 콧날처럼 살아나 있네요.
신안마을 길과 지방 공단길을 지나서 갑니다.
남해고속도로 밑을 지나서 갑니다.
그 뒤로 난 길들이 포장이 되어서
주욱 연결이 되어서는 산에서는
거의 임도 수준으로 되어서 편안하게 걸어갑니다.
여기를 확인하고 다시 온 길로 잠시 되돌아가서
내림길을 찾아 내려갑니다.
구영고개에서 다음에 갈 들머리를 확인합니다.
석축 좌측으로 난 길이 있네요.
얼마전엔가 자주 산행기를 참고하는 부산의 조은산님에게서
백두대간의 우듬지라 이름을 붙인 산줄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부분 님의 의견에 생각을 같이 하던 차에
밤도깨비형님의 3번째 백두대간 시작 산행이
하동의 금오산에서부터 북진으로 하시기에 따라나서 봅니다.
박성태님의 신산경표를 보면서 여러 산들과 산줄기를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가며 걸어가보려고 합니다.
내흘린 땀방울 안에
모든 것이 빛나 보이는
산길을 걸어갑니다.
서울탱고 - 방실이
내 나이 묻지 마세요 내 이름도 묻지 마세요
이리저리 나부끼며 살아온 인생입니다
고향도 묻지 마세요 아무것도 묻지 마세요
서울이란 낯선곳에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세상의 인간사야 모두다 모두다 부질없는 것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같은 것
그냥 쉬었다 가세요 술이나 한잔 하면서
세상살이 온갖 시름 모두다 잊으시구려
<간주중>
세상의 인간사야 모두다 모두다 부질없는 것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같은 것
그냥 쉬었다 가세요 술이나 한잔 하면서
세상살이 온갖 시름 모두다 잊으시구려
가사 출처 : Daum뮤직
첫댓글 저도 조만간 1박2일로 낙남까지만 진행할 예정임돠....신백두대간은 좀 무리한 해석인듯 물론 산줄기가 정착이 안되어서 그렇겠지만근디 진부령까지 또 갑니까
네,그러려고 합니다.전에는 그냥 앞사람 따라서 걸었지만,이번에는 여유있게 제가 가는 길도 알아보면서,눈에 보이는 산과 산줄기 이름도 불러가며 가려고 마음 먹었습니다.1/3/5주로 진행하신다기에 ~~저도 여기에 시간을 맞추어서 가고요,남은 기맥은 혼자서 가려고요.
그리고 우듬지 1차로 바꾸었습니다.저도 그리 생각하고 있었는데,블로그에서 그냥 글 제목으로 올렸던 부분을 그대로 복사해서 올렸었거던요~~~
우듬지라 하셔서 무슨 저수지 이름인줄 순간 착각했습니다. 세세한 산행기록보며 그저 감탄의 탄성만...대단하시단 말밖에는...
천리마 등에 업혀서 천리를 따라가는 중입니다.같이하시는 분들이 4분 정도는 대장노릇을 하시면서 가도 되는 데,팀 산행으로 같이 하니~~~편안하게 갑니다.주변을 알아보는 것은,하나하나 짚어나가면 가능하겠더라고요.렌드마크를 잘 보면서 지도와 비교하면 조금씩 눈에 들어옵니다. 봄에 비슬지맥을 갈지 모르겠네요.대구 근처를 지나가면 같이 산행에 참가하시면 다들 좋아라 할 겁니다.
네.. 불러주신다면 동참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ㅎㅎ 낙남은 자르고 대신 신백두대간... 저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저기도 빨리 가야겠네요. 조망이 대단히 좋습니다.
얼떨결에 같이 산행을 하였습니다.킬문님은 언제 비슬을 가시나요?같이들 가면 좋을텐데~케이님도 안하셨다고 해서요.
비슬은 높은산팀은 아무도 안했다는길이 좋아 여름용 이라고 고은 겨울용
요즈음 제 몸이 신통찮은것을 잘 아시는 것이고 덕분에 마음은 든든 합니더, 일이 있으면 쪼르르 달려가면 응급처지는 받을테니까요 ㅎ~, 생각지않은 담석으로 모든 계획이 뒤틀려 늘 방에 콕 박혀 있자니 답답하기만 하네요 산행기를 읽으면서 답답함을 대신 합니더
빨리 회복하셔서,후망지맥 답사나~~아니면 같이 걸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