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刑)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걸하지 말고 떳떳하게 죽는 것이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 살려고 몸부림하는 인상을 남기지 말고 의연히 목숨을 버리거라.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네가 만일 늙은 이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고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조소거리가 된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한국인 전체의 공분(公憤)을 질머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사형언도를 받은 것이 억울해서 공소를 한다면 그것은 네가 일본에게 너의 목숨을 구걸하는 행위이다. 너는 대한을 위해서 깨끗하고 떳떳하게 죽어야 한다.”
“아마도 이 편지는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壽衣)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사형선고를 받고 죽음을 앞에 둔 안중근에게 쓰는 그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편지 구절이다. 가슴이 미여진다. 눈물이 쏟아진다. 존경스럽기 그지 없지만 염통을 도려내는 듯이 가슴이 아프다!
그 아들이 입고 갈 수의를 손수 지으면서, 그 수의 위로 하염 없는 눈물이 쏟아젔지만 입술을 깨물어 참으면서, 아들에게 그렇게 의연한 편지를 써야 했던 조마리아 여사! 그 찢어지는 가슴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가 있을가? 옛날부터 남편이 죽으면 무덤에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였다. 하물며 사형집행의 날을 앞 두고 그 아들이 마지막 입고 갈 자식의 수의(壽衣)를 바느질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어떠했을 것인가? 우리는 어느 누구도 그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아픔을 어떻게도 가늠할 수가 없는 것이다.
1909년 10월 26일 아침 9시, 만주 하얼빈 역에서 안중근 의사는 일본의 총독 이토 히로부미에게 권총을 겨누었다. 7발의 탄환중 3발이 이토의 가슴에 박혔고 나머지 4발은 수행원들의 몸에 박혔다. 러시아의 코코체프 재상과 회담을 마치고 의장대 사열을 하려던 이토는 그 자리에서 쓸어젔다. 목적을 달성한 안중근 의사는 그 자리에서 “대한만세”를 세번 부르고 러시아의 헌병에게 최포되였다. 이후 그는 여순감옥으로 옴겨젔다. 11회의 심문 끝에 1910년 2월 14일 공판에서 사형언도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공소심 청구를 기권하고 어머니의 뜻대로 의연하게 사형을 집행해 줄 것을 받아 들였다. 그리고 그는 1910년 3월 26일, 어머니의 수의를 입고 아주 떳떳하게 오랏줄에 목이 묶여 죽음을 맞이 하였다.
살아 생전은 물론 죽음에 이르러서 까지 안중근의 행동이 어찌나 근엄하였던지 그를 호위하던 일본 헌병간수 지바 도시치는 그를 숭모하던 나머지, 제대를 하고 나서도 일본 고향에 가서 대림사(大林寺)에 그의 영정을 모셔 놓고 향을 피워 드렸다고 한다.
위대한 인물의 뒤에는 많은 거룩한 어머니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 어머니들은 아들의 위업을 위하여 자기들의 얼굴을 앞에 내 놓지 아니하고 가리려 하였다. 이이 이율곡의 어머니 사임당 신씨가 그러하였고, 한석봉의 어머니가 그러하였다. 맼아더 장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사관생도가 되여 웨스트 포인트에 있을 때에 학교 앞에 방을 얻어 놓고 훌륭한 아들이 되여 달라고 매일 기도를 하였으며, 주말이면 외출 나오는 아들을 위하여 어머니의 손맛이 든 음식을 정성스레 만들어 아들에게 대접하였다.
자식의 성공을 위하여 무던한 뒷바라지를 한 후륭한 어머니들. 민족과 국가를 위하여 훌륭한 아들이 되기를 소원했던 안중근의사의 어머니도 바로 그러한 굳은 의지의 여인이었다. 아들의 수의를 지어 주며 떳떳하게 죽으라고 권고하는 어머니! 그러한 어머니가 이 세상에 몇이나 있을가? 그러하셨기에 안중근 의사는 그러한 어머니의 뜻을 받아 독립운동에 앞장을 서게 되였고, 자신있게 자기의 목숨을 내 걸고, 우리 한민족의 역사를 목숨으로 지키는 위대한 일을 성취할 수가 있었든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어머니들은 어떠한가?
“나도 안때린 내 아들여, 네가 뭔데 귀한 내 아들을 때려? 선생이면 다야 이것아?”
한국에서 학교 여선생님이 제 아들을 때렸다고 삿대질하며 소리 소리 지르는 오늘의 어머니들. 그 선생님이 제 아들 죽으라고 때렸겠는가? 사람되라고 때렸겠지만, 허울 좋은 인권이라는 것이 있으니, 선생이 오히려 쇠고랑을 차야 되는 세상이 되였다. 영어 속담에 “spare the rod and spoil the child.” 란 말이 있다. 매를 아끼면 아이를 버린다는 말이다. 무엇이 진정한 인권이고 무엇이 자식을 사랑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오늘의 어머님들. 사람 됨됨이를 그렇게 오냐 오냐하고 키워서 군대에 보내고 사회에 적응케 하려니 오죽이나 힘이 들 것이랴! 어떤이는 자식이 원수라는 말까지 하고 있지 아니한가? 그러한 아들에게 하물며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떳떳하게 죽으라고 말을 할 수가 있는 어머니가 있을 것인가?
대한민국의 어머니들이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같은 어머니가 된다면 남북통일도, 세계평화도 다 이룩할 수가 있을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오냐오냐 호로자식 만드는 어머니가 아니라 아들 수의를 만들어 주는 조마리아 같은 어머니가 그리워지는 때이다.
첫댓글 넘 빡신이론이십니다.......온실에서 자라난 선진국가의 어머님들이 어케감당하실려구요 ......ㅋㅋㅋㅋㅋㅋ 뉴스에 서울시장도 얼마전에 때리는 어머님도 있습디다........
차표님 그런 일도 잇었습니까? ㅎㅎㅎ세상에 이런 일에 날만한 일이네요.
전 나름대로 전번에 역사 공부에 갔다가 조마리아 어머님의 그 사적을 듣고 너무 감동을 받고
내 마음속에 너무나 위대한 어머님으로 각인되여 다시금 그감동을 상고하면서 이글을 올리게 되였습니다.
울님들에게 마음이 찡하는 감동을 받을수 있는 계기가 도였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울 차표님,뿡~~~~~~~~~~~
열차는 갑니다!ㅎㅎㅎ
넘 위대하신 어머님.
너무 위대하신 어머님들이 계셧기에 위대한 아들도 계셧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