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9 주일이었던 10월 16일 교중 미사 후에는 산북교우들을 위한
선교음악회가 있었습니다.주보에 여러 차례 공지한대로 고영민 안드레아와
손현희 소화데레사 부부의 신앙 체험과 성가 또 대표곡을 중심으로 두 세시간
족히 이어진 음악회에는 미사 시간 때 만큼이나 많은 교우들이 자리를 지키고
감동의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이들 부부는 원로가수인 고복수씨와 황금심씨의
아들 내외로 역시 타고난 노래 실력으로 대중적 인기도 얻었지만, 잘나가던
가수의 길을 마다 하고 복음 성가 봉사자로의 길을 걷게되는데, 봉사를 통해 부족한 걸 알고
채워주시는 주님의 놀라운 사랑과 기적을 체험한다고 얘기합니다.철학관을 운영하셨던
아버지의 극구 반대에도 가톨릭 집안 남자와 결혼해 다섯 아이의 엄마로,또 파킨슨병을
앓는 시어머니 황금심씨와 시이모 게다가 어머니까지 좁은 집에서 생활하며 혼자 느껴야했던
고통을 손현희 데레사씨는 기도로 또 애써 감사를 부르짖으며 끝내 감사와
사랑을 느끼게 됐다고 얘기합니다.가녀린 체구 어디에서 그토록 깊고 울림이 큰 노래가 뿜어져나오는지 83년 강변가요제 대상곡이었던 '이름없는 새'를 열창할 때는 앵콜을 받아 몇 곡 더 들려주는
성의를 보여주었습니다.가을비가 질척하게 내리고 있는 줄도 모르고 음악에 흠뻑 빠졌던 그런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