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 .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이 사부작사부작 거린다.
어느 순간 세상에 혼자 버려진듯한 일상에
미뤄 놓았던 일들을 하나하나씩 해 나간다.
그 와중에 식당 예약과 와인, 치즈를 구입해 본다.
치즈 유통기한이 한달 가량 밖에 안 남아
원가로 준단다. 작은 깍두기 모양으로 하나씩 포장된
두 통이 들어있어 하나를 힐링아지트에 둔다.
한 달이면 충분히 소진 시킬수 있을듯 하다.
시간이 어느듯 저녁을 향해 달린다.
하던일을 마무리하고 집에서 대기하고 있을 나의
사랑스런 가족들을 픽업하여
온천장 봉식당으로 향한다.
오늘은 불혹에서 지천명으로 넘어온 첫날.
예약을 할때 일요일 저녁은 교외로 나들이 상춘객이 많을듯하여 조용하고 차분한 봉식당에서
일생의 한번뿐인 오늘을 기념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역시나 시내 도로는 평일에 그렇게 막히던 도로가 완전히 고속도로 수준으로 뻥 뚤려있다.
드디어 도착했다.
교외로 빠져 나간 상춘객으로 시내의 봉식당은 한가로웠다
주소는 여기
예전엔 없었던게 입구에 보이네요. 프랑스 과자점 브리앙 . 역시 친환경 재료를 이용하여 건강한 기운이 느껴지네요
브리앙 과자점 안쪽 엘리베이터와 연결되네요. 봉식당에서 식사후 건강한 빵도 덤으로 구입할수 있네요
이건 참고하세요. 선물세트도 있는가 봅니다
1층 주차장과 연결된 봉식당 엘리베이터. 다리 불편하신 분들도 문제 없겠네요.
엘리베이터 옆에 찍힌 사진. 아드님의 유학시절 같네요. 프랑스일까 스페인일까 미국일까?
4층은 신메뉴 연구실 이라네요. 우리 가족은 2층~
금정산이 봉식당으로 바뀐건 다들 알고 계시죠~
엘리베이터 안에는 엄마와 아들의 환한 웃음이 반겨주네요~~ 정말 두분의 미소가 너무 보기 좋죠~~~^^
2층에 도착하니 카운터의 꽃이 저희 가족을 반기네요~ 어서~오이소~~~
카운터 옆에 이런 쇼케이스와 안내 글귀도 보이네요~ 선물세트 & 컬렉션 & 천연발효빵이 있다고 합니다.
카운터를 지나 예약석으로 가는 길에 오픈 주방이 보이네요~
정말 깨끗하죠^^
오븐도 깨~~~끗하네요 ~~~
드디어 자리에 착석~ 음식의 풍미를 더해줄 와인을 준비해 봅니다.
'롱 리틀 도그' 새로운 시리즈가 나와서 3마리 업어 왔죠.
가성비 좋은 강아지들이고 음식의 풍미를 더해 주는 녀석들이죠. 저를 와인에 입문시킨 장본인.
2014빈티지 먹고 머리에서 별이 하늘을 향해 발사했었죠.
오늘은 레드. 샤도네이. 로제 3종류를 단골 서면주류백화점에서 구입했는데 여사장님께서 사연을 듣고서는 로제 한병을 써비스 해 주셨다. 참고로 와인콜키지 프리 & 와인잔은 가져 가셔야 합니다.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되고 지천명 진입을 축하한다며... 그리고... 단디 하랍니다. ㅜㅜ
드디어 첫 음식이 나옵니다~
1번타자 대추수프
대추를 끓여 일일히 채로 걸러 내셨다하네요~ 살짝 단맛과 대추향이 느껴집니다.
2번타자 식전 통 곡물빵
대추수프와 같이 나온 식전빵. 통 곡물이 들어 있어 건강한 맛이 입안을 채웁니다. 대추수프에도 찍어 먹어보니 좋네요~~
3번타자 샐러드
상큼한 소스와 신선한 야채 그리고 식용꽃의 콜라보..... 소스가 세콤하니 식욕을 서서히 땡기게 합니다.
4번타자는 새우&관자 요리
생새우와 관자의 깔끔한 맛과 완두콩퓨레 소스와 칠리소스의 콜라보 좋네요. 점점 기대가 커져 갑니다.
5번타자 전복요리
내무부장관이 생 전복요리와는 전혀 다른 맛깔나는 식감이라는 멘트을 날리네요~
한 점 들어 저도 먹어 봅니다. 역시 기존의 전복요리와는 새로운 맛과 향이 입안을 채우네요
6번타자 문어요리
검은 망처럼 보이는 건 먹물로 만든거라네요. 문어는 쪽득하고 먹물은 얇은 누룽지 식감이네요~
7번타자 스테이크
한 점은 소금이랑 한 점은 통후추랑 한 점은 소스랑 나머지는 내무부장관에게 빼았김ㅜㅜ
8번타자 버섯요리
소스와 비벼 먹으니 새콤하니 건강을 씹는 듯 합니다.
여기까지는 아드님의 음식인 듯 하고 어머님의 음식이 나오는 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옵니다.
9번타자 소쿠리 한상
이제 어머님의 음식이 소쿠리에 담겨 한 상 똭~ 나왔네요~~
훈제 오리고기 - 숨이 안죽어 있어 쪽득합니다.
조개살 식감과 위를 덮은 소스의 듀엣공연 ... 좋습니다~~
엄마표 김치과 무 말랭이. 식감 좋습니다.
훈제 돼지고기 - 기름기 쫙 빼서 담백하고 꼬시 하네요^^
무 초절임. 시큼하죠~
곤드레밥과 된장국&시원한 열무김치~
디저트 빵으로 피날레를 합니다. 아마도 브리앙에서 만든 빵인듯. 부드럽게 소화 잘되네요~ 디저트 차 사진을 빼 먹었네요ㅜㅜ
식당 한 쪽에 있는 아드님의 사진들.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네요~ 갤럭시 S6가 바꿀때가 됬네요~ ^^
미슐랭 3스타 퍼래이드
참 미소가 아름답죠~~
내부사진
이층으로 향하는 계단
검색해보니 돌잔치 & 결혼피로연 & 상견례도 되네요.
특별한 기념일은 우아하게 치를수 있을듯 하고 평소에도 다이어트된 가격대도 있네요.
오늘부터 거리두기는 비수도권 1.5단계 28일까지 2주 연장되고 가족모임&상견례는 8인까지 확대되었네요.
메뉴판도 안 찍었네요ㅜㅜ
S코스 1인 49,000 A코스 1인 39,000 B코스 1인 29,000
참고로 우리 가족은 S코스 예약했어요.
인터넷 검색해 보니 천연발효빵 6,500 퐁당 오 쇼콜라 6,000 도 보이네요.
내무부장관 생활비 쪼갠것, 대학생 딸내미 알바비 꼬불쳐둔거, 아들 용돈 모아둔거 총 동원하여
연합하여 아빠에게 쏘았다네요. . . 에구. . .
내일부터는 라면을 주식으로 살 꺼랍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
이상
눈과 입이 즐거운 저녁시간 이었고
지천명의 첫날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저녁 만찬과
행복한 대화의 시간들 이었습니다.
참고로
코스요리 다 먹어도 양이 적어서 배 안부르는 분 계실수도 있을것 같아요.
가족들 반응 물어보니 살짝 배 부르다 카네요~~~
SEE YOU AGAIN ~
( 학창시절 써클 한해 선배가 이 글을 ' 두고보자 ' 라고 해석 했다는 ... )
봉식당- 동래구 온천장로119번길26 (온천1동150-15) 051-556-9911
지천명
[ 知天命 ]
요약 하늘의 명을 알았다는 뜻으로, 나이 50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논어(論語)》〈위정편(爲政篇)〉에 나온다. 공자(孔子)가 나이 쉰에 천명(天命), 곧 하늘의 명령을 알았다고 한 데서 연유해, 50세를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다. 천명이란, 우주만물을 지배하는 하늘의 명령이나 원리, 또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가리키는 유교(儒敎)의 정치사상을 말한다.
공자는 만년에 〈위정편(爲政篇)〉에서 다음과 같이 회고하였다. "나는 나이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吾十有五而志于學), 서른에 뜻이 확고하게 섰으며(三十而立), 마흔에는 미혹되지 않았고(四十而不惑), 쉰에는 하늘의 명을 깨달아 알게 되었으며(五十而知天命), 예순에는 남의 말을 듣기만 하면 곧 그 이치를 깨달아 이해하게 되었고(六十而耳順), 일흔이 되어서는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지천명'은 위의 글 '五十而知天命'에서 딴 것이다. 여기서 '천명을 안다'는 것은 하늘의 뜻을 알아 그에 순응하거나, 하늘이 만물에 부여한 최선의 원리를 안다는 뜻이다. 곧 마흔까지는 주관적 세계에 머물렀으나, 50세가 되면서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세계인 성인(聖人)의 경지로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지천명 [知天命] (두산백과)
첫댓글 봉식당 멋지네요.
생일축하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3주 동안 하루도 안쉬고 일에 매달렸더니 오후에 잠이 쏱아지고 나른해서 한시간동안 영양제 맞고 왔네요ㅜㅜ
@한밤의우수 건강이 중요하지요.
이제 옛날같지 않아요. ㅠㅠ
지천명 축하드립니다 ㅎ 비코스 2인상 시켜서 혼술하러 가고 싶네요
제가 상대방되어 드릴께요. 저도 가끔 혼술은 합니다만 혼밥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몇년전 연산동 번개후 7080에서 같이 2차 했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지천명의 첫날~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봉식당 가본지가 1년 넘었네요
덕분에 눈요기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만 20살 안되어 숨어서 친구들과 술먹을때가 어끄젠데 따블하고도 하프이네요ㅜㅜ
멋지고 의미있게 보냈네요.
가족들의 사랑이 듬뿍 담긴~~!!
이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향기 가득한 오늘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