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시간의 정(靜),용(勇),지(智)
<<탈무드>>에서 하는 말이다.
"사람들은 돈을 시간보다 소중히 여긴다.
그러나 그 때문에
잃어버린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오늘 아침 화두는 '시간'이다.
'시간'은 우리 삶을 작동시키는 핵심 동력이다.
많은 돈이 있어도,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도,
높은 지위를 얻어도, 죽음의 순간이 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시간' 없는 행복은 불가능하다.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시간이 주어지느냐,
우리가 그 시간을 얼마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느냐에 따라 우리 삶은 결정된다.
많은 사람들이 하고 픈 일을
'지금 여기'에서 이룩하기보다
하염없이 뒤로 미루면서 살아간다.
이를 인문학에서는 '시간 유예'라고 말한다.
현대적 삶의 특징이다.
'오늘 저녁엔, 이번 주말엔, 다음 휴가엔,
은퇴 후엔, 언젠가는…' 하고 되뇌면서
우리는 경험하고픈 일, 이루고 싶은 것을
내일의 시간으로 넘기곤 한다.
미루기는 시간 부족의 대안이 아니다.
돈은 저축할 수 있어도, 시간은 저축하지 못한다.
아이와 보낼 지금을 놓친 사람은
나중에 그 시간을 채울 수 없고,
교양을 누릴 청춘을 갖지 못한 사람은
노년기에 이를 만회할 수 없다.
'지금 여기'의 행복은
오직 '지금 여기'에만 속하기에
미루기는 후회나 자책을 낳을 뿐이다.
인문적인 삶을 살려면,
우리는 하는 일로부터 빠져 나올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간을 더 내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어려운 일이 닥치면, 좌절하지 말고,
시간을 내어 바깥으로 나가라는 말이다.
삶에는 두 가지가 있다.
원하는 삶과 감수하는 삶.
한번 뿐인 인생을
그저 감수나 하면서 살고 싶지 않다면
바깥으로 나올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갖고
걸으면서 숙고해라.
그러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탁월한 결과를 얻는 지혜도
그 결과를 얻는 데
필요한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다.
예컨대, 글을 잘 쓰는 데는
재능과 작문 기술이 요구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구나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생각과 철학을 문장 들 속에 풀어 놓을 수 있다.
시간이야 말로 가장 창조적인 편집자가 된다.
다시 말해, 탁월한 결과를 얻으려면
결과에 상관 없이
우리는 시간에 투자를 해야 한다.
간단한 지혜인데, 우리는 그걸 잘 잊는다.
그러면서 늘 초초해 하고 조급해 한다.
나는 그런 경우에 다음 기도를 바친다.
"신이여, 바라옵건대, 제게 바꾸지
못하는 일을 받아들이는 차분함(靜)과
바꿀 수 있는 일을 바꾸는 용기(勇)와
그 차이를 늘 구분하는 지혜(智)를 주옵소서."
<니버의 기도>이다.
이걸 한문으로 하면
다음과 같이 세 자로 요약할 수 있다.
정(靜), 용(勇), 지(智).
여기서 차분함은 '조급해 하지않음'이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