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1
한 장면만 보였습니다.
저희 부엌입니다.
누군가 싱크대에서 설거지를 하는데.. 싱크대 물이 역류합니다.
방바닥에 맑은 물이 역류하는 한 장면만 보이다가 깼습니다.
꿈2
꿈1을 꾸고 일어났다가.. 그게 뭘 뜻하는 꿈일까? 골똘히 생각하다가
다시 잠을 잤는데 아마도 연관된 꿈인듯 싶습니다.
아주 넓은 낯선 방인데 저희 방이랍니다.
방에 화분이 대여섯 개 정도 있는 듯합니다.
화분에는 화려하고 예쁜 꽃이 피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 화분들은 흙이 아닌 물속에서 꽃나무를 키워내고 있었습니다.
화분 속을 보니.. 맑은 물이 차있었고.. 꽃나무의 뿌리까지 잘 보였습니다.
화분 속 물 속에 무언가 더 보였습니다.
물속에서 콩나물이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저희 가게의 은미(직원)가 화분 안에 콩을 넣어 놓았는데.. 그 콩이 싹을 터서
아주 생생하고 예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물속에서 꽃나무와 조화롭게 자라고 있었죠..
꽃나무는 화초로 된 거였는데.. 꽃이 하도 예뻐서 만지고 있었어요..
그런데 화초의 기운이 방바닥으로 계속 쏠립니다.
화초가 방바닥으로 누으려는 것처럼 계속 힘이 바닥으로 쏠리기에..
급하게 ‘은미야 화초가 바닥으로 쏠리는데 어떡해?’ 하고 물으니
은미가 “괜찮아요! 다른 화초들도 다 그래요!” 합니다.
다른 화초들을 보니.. 바닥에 누워있는 화초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화초의 힘이 쏠리는 대로 방바닥에 눕혔습니다.
방바닥에 누운 화초는 시들거나 하지는 않고 모양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어요.
뿌리는 화분 속의 물에 있었고.. 그 상태로 바닥으로 누운 겁니다.
그러고 있다가 창문을 봤는데 밖에 비가 옵니다.
저희 방이라고 생각했던 그곳은 꿈을 깨고 생각하니 초등학교 때의 교실이었습니다.
그런데 비가 창문을 통해서 방으로 흘러들고 있었어요.
비도 제법 많이 오고 있었는데.. 창문 한 군데서는 호스로 위에서 물을 흘리듯이
오고 있었는데.. 물이 너무 많이 쏟아져서 그런지 물이 방으로 스며드는 겁니다.
그러다가 창문을 자세히 보게 되었는데.. 창문이 약간 비틀려서 닫혀져 있었어요.
물이 호스로 쏟아 붓듯 하고 있었지만 창문을 똑바로 하지 않으면 물이 계속
스며들 것 같아서 빨리 창문을 바로 닫는 게 좋겠다고 판단하고 바로 닫습니다.
금방 창문은 바로 닫았습니다.
그런데 보통.. 나무 창문이 안쪽으로 돼있고.. 유리샷시가 밖으로 돼있잖아요...
꿈속에서는 나무틀 창문이 밖으로 되어 있었고 샷시문이 안쪽으로 되어 있었네요..
그렇게 창문을 바로 닫고.. 바닥에 고여 있는 빗물을 치우기 위해 옆에 있던 쓰레받이로
물을 퍼서 고무다라이처럼 생긴 세숫대야에 퍼담았습니다.
방금 똑바르게 닫았던 창문 쪽은 물이 많이 흐르고 있으므로 옆의 창문을 열고 세숫대야의
물을 밖으로 버렸어요.
그렇게 세 번 정도 물을 버렸을까? 했는데.. 다시 물을 버리려고 창문 밖을 무심코 보다가
앗!! 큰일났습니다.
비가 창문까지 찰랑찰랑 찼습니다.
홍수가 졌나봅니다.
이제 방바닥의 물을 퍼버리는 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빨리 도망쳐야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이 창문턱까지 차서 찰랑거리며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상태이므로
필요한 물건을 챙길 시간도 없습니다.
제 가방 안에는 귀중품들이 다 들어있기 때문에 일단 가방을 먼저 챙겼습니다.
다른 물건은 뭘 챙겨야 할지 너무 급해서 생각나지 않습니다.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필요한 물건을 대충 챙길텐데.. 핸드폰은 있는데
핸드폰 충전기가 없습니다.
그것 역시 지금 찾을 시간이 없습니다.
만원만 주면 충전기는 다시 살 수가 있는 것이니 그냥 나가기로 합니다.
방바닥에 무언가 있어서 들어보니... 남편의 청바지입니다.
아무렇게나 벗어 놓은 청바지지만 일단은 벽에 붙어있는 옷걸이에 걸어놓습니다.
큰 방 중앙에 제 침대 한 개가 놓여있었고..
침대 밑에 캐시미어 이불 몇 채가 개져서 놓여있습니다.
물에 잠길 때 잠기더라도 바닥에 있는 이불을 침대 위로 올려놓습니다.
핑크색 캐시미어 이불 한 쪽이 방바닥의 물로 인하여 젖었습니다.
그리고는 방을 나가려는데.. 방바닥에 자동차 키가 달린 열쇠꾸러미가 떨어져 있습니다.
얼른 그걸 챙겨들었습니다.
신발장으로 갔습니다.
제가 신던 신발은 안보입니다.
그러나 신발장에는 신발들이 많이 있습니다.
주로 여름 슬리퍼 종류입니다.
제 신발은 아니더라도 아무거나 신고 나가야 합니다.
무얼 신을까? 보다가.. 파랑색 쪼리 슬리퍼를 집었습니다.
밖으로 나와 슬리퍼를 신으려고 하는데.. 제가 양말을 신고 있어서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쪼리슬리퍼는 앞 부분에 엄지발가락을 끼워야 하잖아요..
빨리 도망가야 하므로 급하게 신발을 신다가..
아무래도 양말을 벗고 신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있는데.. 운동장 쪽에서 남녀 두 사람이 이쪽으로 옵니다.
모두 도망가고 나 혼자 고립되듯 남은 줄 알았는데.. 그 사람들을 보니 무척 반갑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을 보고.. ‘아직 나가는 길이 막히지 않았대요?’ 하고 물으니..
“네! 아직 길이 있대요!” 하고 말합니다.
운동장을 에워싸고 물이 찰랑찰랑 찼는데.. 운동장 중간쯤에는 30~40명의 사람들이
가방을 하나씩 둘러매고 몰려서 가고 있습니다.
버스가 보이지는 않으나 버스를 타고 있는 모습인듯 보입니다.
저는 다시 제 앞에 있는 남녀에게... ‘아직 버스가 있대요?’ 하고 물으니..
“네! 아직 버스가 있대요!” 하고 말합니다.
저는 너무 급하다고 생각해서 서두르고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들 느긋하게 행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깬 꿈입니다.
생활상의 별다른 일은 없구요..^^
꿈이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 너무 생생하게 꾸다보니.. 사실은 더 자세히 쓸 수도 있는데
많이 축소해서 썼답니다^^
첫댓글 하늘바람님
이 꿈은 제가 기록하는 차원에서 올린 것이니
가볍게 읽고 넘기셔도 됩니다^^
꿈 의 정황 이 그렇게썩좋지는않네요
넘치고부서지고도망하는꿈좋은장면 아니지요
모두 물이네요?
역류하고 홍수 난건좋지않지요
심란해할 일 있을꿈으로보입니다
그렇군요
오늘은 몸이 너무 무거워서 아직까지 자리에 누워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