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 발매 이후 크킹을 거의 접어뒀었는데, 이번 연휴에 오랜만에 크킹과 플러스 모드를 다시 설치했습니다.(...물론 2.4.5로 버전 다운을 하고 맞는 플러스 버전을 찾아다닌 끝에요. 빽빽거리는 자문회는 제 정신건강이 버티지를 못하겠더군요 ㄷㄷ.)
어쨌거나 게임을 키고, 선택한 캐릭터는 샤를마뉴 시나리오의 콘스탄티노스 9세 비잔티움 황제. 혼인 한 번으로 롬바르디아를 통째로 삼킬 수 있고, 이단인 성상파괴주의 신자다 보니 주변의 정통인 칼케돈파를 성전으로 마구 때릴 수 있다는 메리트 때문에 고른 캐릭터였습니다. 정작 게임을 키고는 에페수스/니케아 공의회 강요 같은 전용 디시전이 없단 게 아쉬웠지만, 그런 것 쯤이야 건방진 교황넘을 성전으로 쫓아내고 잉여아들을 진정한 로마의 주교로 앉히는 소소한 재미를 즐기며 그리스/로마신화의 복기를 기다린다는 생각으로 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프랑크놈들과 투닥거리다보니, 성상파괴주의만의 특별한 이벤트가 있더군요?
그거슨 바로 성,상,파,괴.
뭐, 이렇게 적긴 했는데 그렇게 거창한 이벤트는 아니고 성상파괴주의 신자로 칼케돈파 프로빈스의 사원 홀딩을 함락시키면 꽤 높은 확률로 성상을 파괴할 거냐 말거냐는 선택지가 나옵니다. 파괴하지 않는다를 고르면 신앙심을 10을 잃고 끝이고, 반대로 파괴하는 걸 고르면 약간의 신앙심(50)과 돈(25)!, icon-breaker라는 트레잇을 줍니다.
이 트레잇이 웃긴 것이, 같은 기독교계열 종교 신자 사이에서는 -20이라는 상당한 관계 패널티를 얻지만 같은 종교(성상파괴주의) 신자에게는 +20, 같은 트레잇 보유자 +20해서 적지 않은 수의 트레잇 보유 봉신들과의 관계에 있어 큰 이점을 가지게 될 뿐더러, 무슬림(성상파괴운동이 이슬람교의 영향을 받았단 것을 반영한 듯)과의 관계도에서도 +20의 보너스를 받더군요.
어떻게 보면 몇분이면 간단히 할 수 있는 모딩이겠지만, 한때 성상파괴주의의 컨텐츠가 너무 없다고 불평한 바가 있는 입장에서는 이런 소소한 컨텐츠가 있는 것만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첫댓글 크플의 이단들은 각자 고유한 시스템을 가져서 정통보다도 재밌죠
보고밀파같은 경우는 아예 전용 정치체제까지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