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gov.uk/government/news/uk-cutting-edge-space-defence-backed-by-14-billion
영국군의 국방우주전략(Defence Space Strategy)
-총 66억 파운드(10조원) 계획
-이르면 2025년부터 전력화
-몇개의 신기술 실증기들
우선 2021년 공개된 IR의 다른 프로젝트들과는 달리 철저히 실증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며 야심차긴 하지만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 못 이룰 것도 없는 안정적인 조달 계획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 이것은 정말로 우주 기반 감시체계를 무기화하기 위한 진지한 투자라고 할 수 있음.
1. ISTARI 프로그램
이전에는 오베론과 아르테미스라는 프로젝트로 나뉘어 있었지만 이제는 하나로 합쳐짐. 약 100~150kg 수준의 소형 버스 섀시에 다양한 센서를 통합해서 군집 감시망으로 쓰는 것.
센서는 합성개구레이다와 ESM(오베론), EO/IR(아르테미스)로 나뉠 것.
2. TITANIA 프로그램
재밍할 수 없는 레이저 기반 데이터링크 인공위성 기술 실증기를 몇 년 안에 실험. 위성 기반 감시망은 아주 빠른 시큐어 네트워크 없이는 무용지물이므로 사실상 핵심 기술이라 할 만함. ISTARI와 TITANIA가 갖춰진다면 기존의 지상 정찰망을 완전히 우주로 옮길 수 있음.
3. 스카이넷6
군용 통신위성으로 이미 있던 것(스카이넷5)을 개량하는 사업이면서 전체 우주 예산 중 대다수(50억 파운드)를 쓰게 됨. 어쨌든 우주 기반 인프라의 척추라 할 수 있음.
4. 우주 감시체계는 반드시 저렴하고 신속하게 대체 가능해야 하며(버진 오빗 발사체가 이상적) 울트라 하이 레졸루션 이미지를 오퍼레이션 센터로 끊김없이 전송할 수 있는 시큐어 네트워크를 보장해야 함. 이 두 요소를 정말로 충족할 수 있으면 드디어 분산형 ISR의 시대가 열림. 끝.
서구 군대가 우주와 사이버 도메인을 이야기할 때 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은 그냥 기믹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로 진지한 로드맵과 엄청 많은 금액이 투자되고 있음. 다만 여전히 정보전과 전자전 만큼이나 '구닥다리' 화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함.
이 발전은 정말로 흥미로움. 중국, 러시아는 슈퍼 헤비 센서를 달고 있는 조기경보기와 대형 위성을 쏘아 맞추는 슈퍼 미사일들을 개발하고 있었음. 이에 대한 대응은 저렴한 센서를 수십개씩 풀어서 끊김없이 적을 감시하는 것. 요격을 당하더라도 출혈은 우리보다 적이 훨씬 커짐.
2010년대엔 그냥 기믹성이었지만, 2020년대엔 정말로 플랫폼을 벗어난 ISR이 실체화되는듯. 클라우드와 가상화 기술의 힘을 빌어...
+
MIERVA라는 새로운 기술실증기에 거의 2000억원이 넘는 R&D가 투입됨.
역할은 '영국군과 동맹의 우주 정찰 자산의 센서 정보를 자동으로 모으고 처리해서 프론트라인에 피드해 주는 시스템'. 우주 기반 CEC인듯. 하드웨어인지 소프트웨어인지 알기 힘듦.
'영국군과 동맹의 자산'이라는 부분은 매우 흥미로움. 우주 기반 ISR의 오픈 아키텍처가 파이브아이 공용이거나 적어도 미국 시스템과 호환될 가능성이 큼. 미래엔 미, 영, 호주에 깔린다는 그 초대형 우주 레이다 어레이도 자산에 포함될 듯.
파이브아이즈 시큐어 네트워크 기술인 퀀텀 키 디스트리뷰션(QKD)을 개발하는 곳도 영국에 본사를 두고 나스닥에 상장한 아키트 퀀텀인데, 우주 관련 국방 산업, 케이퍼빌리티, 상호 운용성에서 파이브아이는 그 어느때보다도 단단하게 밀착되고 있는 상황.
MINERVA와 TITANIA가 성공하면 '우주 ISR'은 단순히 레이다 미니sat으로 지구를 훑는 순에서 그치지 않음. 지상 감시와 추적, 대기권 바깥으로 나가는 투사체 감지, 위성 간 교신과 센서 퓨전까지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음. 짱개 A2/D2에 대한 서구의 기술 주도 응답이 될 것. 반드시 성공해야 함.
10조원짜리 울트라 SF 분산형 글로벌 감시 체계, 5조원짜리 슈퍼 공격적 사이버전 센터. 이제 서구가 얼마나 정보적 전자적 민첩성을 진지하게 여기는지 충분히 알았으니 다음 목표인 '실제 화력'만 달성해 줬으면 발 편히 뻗고 자겠군. 아직까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