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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살의 사색
-더 이상의 문명건설을 중지하고
태초 원시자연을 회복하여 그 자연의 품속에서 살면 어떨까?
1
해가 중천에서 지평선 쪽으로 절반 넘이 기운 늦은 오후,
집안에서 글 노동 하느라 초췌하고 갑갑무력해진 나의 영혼을 어루만져 달래기 위하야, 위하야
들로 산책을 나왔습니다!
초겨울 햇살은 화창스럽고 청명하고 따사롭습니다․․․․․․․․
나의 오른쪽으로, 그러니까 북쪽으로는
드넓은 누런빛 들이 앉아 있고,
그 너머로 낮은 숲들이 우아하고 아름답게 가로로 구불 열지어 서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드넓은 들이 앉고, 그 너머로 강이 흐르고,
그 너머 너머에는 황산(150여m)이 위구릉하고 힘차게 세워 섰습니다!
서향으로는
40여 km 평원이 펼쳐지고,
그 끄트머리에 변산(509m)이 손가락만하도록 아주 작게 아련히 생명차게 수놓았습니다!
동향으로는
드넓은 들이 앉아 있고 그 너머로 숲들이 있고,
그 너머 뒤로 40km 끝떨어진 곳에
운장산(1126m)이 손가락만하도록 작게 위압휘황히 휘황히 수놓았습니다.
가까이는 10리 너머로 모악산(793m)이 거대한 정삼각형 품상으로 휘황찬란합니다!
이러한 사방사해 숲평선과 지평선과 산줄기 위로는
저 높지 초높은 파란 하늘이 광대하기만 합니다.
산골에서와는 달리 그야말로 하늘의 광대함이 끝이 없습네다!!
아아, 나는 나의 상마을 이 대자연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먼저 북쪽의 효정숲을 깊이깊이 음미합니다.
저 50m 높이의 숲은 붉은 단풍이 지나고,
이제 모든 나뭇잎들이 마른 갈빛으로 화해,
일부는 땅에 떨어지고 일부는 붙어있습니다.
수백 그루의 울울갈호호한 그 풍경이
왜 이리 따스하고 사색하는 심경을 불러일으킬까요? 사색인이 되어요!
참으로 숲빛이 갈아하도다!!
참으로 숲빛이 화아하도다!!
아아~ 숲이여!
당신은 무엇이느뇨?
당신을 바라보는 나는 누구이느뇨?
당신은 매일같이 변화합니다!!
그 풍경을 나는 매일매일 바라봅니다!
당신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생겨났는지, 그 탄생의 비밀을 아직은 모르지만,
언젠가는 알게 되리라 믿습니다!
그래도 나는 당신을 볼 때가 행복합니다!! 아주아주!!
그 효정숲 왼쪽으로 좁은 들 건너 구불하게 이어진 신흥숲을 바라봅니다!
저 숲은 포플러 군락지입니다!
잎새가 다 떨어진 그 은빛 풍치가 아리아아리 아리아아리 화경입니다!!
아아~ 숲이여! 은빛 숲이여!!
진실로 고우웁도다!!
진실로 아름답도다!!
저리도 시원스레하도다!!
이때 머언 높은 창공에서 까아악 까아악 소리가 작게 들려옵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내 앞 저 멀리 서향 높은 하늘에서
수천마리 까마귀 무리가 군무를 펼치며 북쪽으로 날아가고 있습니다!
매년 이맘 때 즈음이면 우리 마을 하늘을 날아다니는 그 철새들입니다!!
아아~ 그 군무도 우장하지만
무엇보다 수없이 소리치는 “꺄아악 꺄아악 꺄악 꺄악” 울림창들이 아주 힘찹니다!
내가 다아 가슴속에서 정열과 용기가 솟구칩니다!!
까마귀 새들아!!
고맙구나!
나에게 정열을 심어주어서! 나에게 용기를 심어주어서!
그래 까마귀 새들아!
너와 나는 도대체 무슨 사이일까?
무슨 사이길래 너는 나에게 정열과 용기를 심어주느뇨?
새들이 군무를 펼치는 쪽으로 다시 걷습니다!
이제 몸이 활기찹니다!
영혼에 아름다움이 그득찼습니다!!
사색력이 짙어갑니다!
조금 걷자니,
눈길이 해가 기우는 저 멀리 멀리 강둑길로 옮겨갑니다!
그러자 강둑길의 경사진 비탈에는,
그 긴 300여m 비탈 가득차게 자란 하얀 억새가,
창명한 햇살의 역광을 받아 눈부시게, 눈부시게 하얗게 빛나고 있습니다!!
저 만발하여 눈부시게 하얗게 빛나는 하얀 억새꽃이여!!
오오! 신비하도다!! 신비하도다!!
오오! 경이롭도다!! 경이롭도다!!
아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황홀하도다!! 황홀하도다!! 황홀하도다!!
아마도 저 풍경의 신비와 경이와 아름다움과 황홀함은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이 마을에 수십 년을 살았건만, 오늘에서야 저 풍치를 바라봅니다. 세상이 어찌 이리 되었을까요?
신흥마을 앞까지 걸어가니,
나의 왼쪽 들에 아까의 검은 까마귀 무리의 일부가 앉아서 놀고 있습니다.
새들의 몸동작이,
위대하다는 과학문명을 일군 인간들의 활동작보다 오히려 힘이 가득 베어 있습니다.
아마도 도리어 까마귀가 사람보다 더 행복한가 봅네다!!
새들아! 봄 여름 가을에는 어느 하늘아래 창공에서 사니?
그 창공에서 바라보이는 아래 산하는
어떤 풍경이니? 얼마나 아름답니? 거기가 좋니, 여기가 좋니?
나도 다음 윤회세상에서는
너희들 까마귀로 태어나
너희들을 따라서
시베리아의 하늘을, 만주의 하늘을 날아보고 싶구나!!
이제 산책은 강둑길을 향합니다! 강둑길에 올라서니
수백 미터 되는 둑길 양쪽으로,
수백 미터 되는 둑길 비탈에,
수백 미터의 강 양쪽 둔치에
가득가득 찬 억새가
창명한 햇살의 역광에 눈부시게 빛나는 거대찬란한 풍경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오!! 어찌 이런 풍경도 있으랴? 맙소사!! 맙소사!!
오오!! 어찌 이런 자연도 있으랴? 맙소사!! 맙소사!!
나는 양쪽으로 하얀 억새꽃이 윤나는 길 속으로
하야스로 설레임에 빠져들며 걸어 들어가 봅니다!
그러자 나의 머리 바로 위에서 억새꽃들이 밝게 밝게 윤납니다!!
오오!! 황홀하여라!!
오오!! 신비하여라!!
아아~ 내가, 내가 억새꽃밭 속에 있구나!!
시간아 멈추어라!! 이 자리서 영원토록 머물러 있어 보자꾸나!! 보자꾸나!!
이때 고개가 북쪽 하늘로 올려갑니다!
그러자
하늘 높이 엷은 하얀빛 구름들이 희미한 선을 그으며 가득 찼습니다!
그 빛깔이 참으로 곱습니다!! 아름답습니다!!
아! 하얀 구름이여! 하얀 구름이여!
아! 하늘이여! 하늘이여!
중간 지점까지 더 걸으니
저 아래 맑디맑은 강물위에서, 하얀 백로 한 명이 끼르륵 끼르륵 끼륵 소리를 내며, 물을 차고 파란 하늘을 향해 날아오릅니다!! 이내 눈부시게 빛나는 하얀 억새밭지대 우로 신비하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파란빛 창공 속으로 날아갑니다!! 그리고 예닐곱 명은 여전히 강물에 발을 담그고, 신비하고 매혹스런 자태로 물빛을 찬연히 바라보며 노닐고 있습니다!
초겨울 억새밭지대 강물 속에 저 새들의 풍경!!
사무치지 않을 수 없는
사무치지 않을 수 없는
진진새새화화경 바로 그것이아라!!
조금 더 걸어 들어가
사방을 천천히, 천천히 돌아보노니
남향으로 강물너머 들 멀리로는 푸른 구릉봉우리, 널따란 황산(150여m)이 힘차고 우아하기 그지없습니다! 서향으로 저 멀리머리 지평선 끄트머리에는 변산(509m)이 하아스로 아련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그리고 동서남북 가깐 곳은 사방사해로 드넓은 들이 하름평온스럽습니다! 들 너머 숲들이 편안자태 그대로 끝이 없습네다! 동향으로 저 멀리멀리 숲평선 끄트머리에는 운장산(1126m)이 아련위압휘황히 솟아있고, 가까이는 모악산(793m)이 다소 기울어진 정삼각형 품상이 휘황찬란합니다! 그 숲평선과 지평선과 산봉우리 우로 광대한 하늘은 파란빛에 눈물이 흐를 듯하고, 하얀 구름 문양이 경이롭습니다
여기가 바로 신흥마을 앞 두월천 강길입니다!!
․․․․․․․․․․․․
아쉽지만
이제 뒤돌아서서
집이 있는 나의 동네를 향하여 걷습니다.
한참을 걷다가 멈추어 서서
길 가장자리의 억새꽃 무리에 다가가 살며시 응시합니다!
억새꽃 서너 가랑이 실바람에 흔들립니다!
가벼이 좌우로 흔들흔들 흔들거립니다!
아! 무어라 말을 해야 하나요?
이 신비로움을!!
저 공활한 창공에는
동물의 눈에는 보이지 않도록 완전히 투명한
무수한 산소신들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산소신들을 전혀 볼 수 없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알아보는 길은
바로 지금처럼 억새가 흔들거릴 때입니다!
나는 여기서 그들의 존재를 실감합니다!
바람과 억새와 내가 서로서로 눈을 마주친 격입니다!
산소신은 투명하기에 신비스런 존재입니다!
다시 한참을 걸었습니다!
오른 남쪽으로 멀리 모악산이 거대웅장하고 휘황찬란하고 위대하게 보입니다!
그 뒤 위로 여러 사람이 달리기 하는듯한 거대한 문양의 하얀 구름이 수놓았습니다!!
오오! 고와라!! 저 빛깔이여!!
오오! 아름다와라!! 저 빛깔이여!!
하얀 구름의 빛깔이여!!
구름 빛깔의 고움 아름다움을 그대여 느껴본 적 있나요?
수시 구름을 올려다보며 살아가기는 하나요?
왼 북쪽으로는 40km 끝떨어진 운장산이 아득합니다!
희끄무레함 속에 높은 사다리꼴 모양의 산이 위압휘황합니다!
운장산을 감싸는 거대한 희끄무레한 구름 위로는
옅은 자주색 구름이 길이길이 가로놓았고
그 위로는 연한 파란색의 하늘이고
그 그 위론 짙은 파란색의 하늘입니다!!
저어~ 저어~ 거대한 빛들의 어울린 구름하늘이여!
오오!! 신비하도다!! 신비하도다!!
오오!! 아름답도다! 아릅답도다!!
아아~ 이루 표현할 수 없이, 이루 표현할 수 없이 경이롭도다!! 경이롭도다!! 경이롭도다!!
다음으로 눈을 돌려 두월천을 바라봅네다!
이쪽의 강 양 둔치에는 6,70m 폭으로 1km 되는 길이에,,
억새와 갈대가 억만금으로 수십만 평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로 구불구불 넓게 좁게 맑고 푸른빛 강물이 흘러옵니다!!
그 가색빛 크색빛 큭색빛 물색빛이
마치, 마치
태초원시자연 그대로의 풍경입니다!! 태초원시자연 그대로의 풍경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곳은 저 아무도 손대지도, 들어가지도 않은,
티끌 하나도 묻지 않은 태초원시자연 순수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나는 지금 태초원시시대로 돌아온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사람들이여!! 이것보다도 더 아름답고 위대하고 숭고한 풍경이 또 있을까?
아아! 저 무수무수한 억새갈대 빛이여!!
아아! 저 무수무수한 억새갈대 빛이여!!
오오! 오오! 저, 저, 저 태초원시 자연 빛이여!!
참으로, 참으로, 진실로 순수하도다!! 순수하도다!! 순수하여라!!
자, 이제 나는 부르짖습니다!!
상마을 앞 두월천 강길에서 나는 부르짖습니다!!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아름다운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위대한
너무나도, 너무나도, 너무나도 숭고한 이 대자연!! 이 대자연!!
나는 이 대자연 속에서 무궁하게 평화와 행복을 향유하며 살겠노라!!
나는 이 대자연 속에서 무궁하게 평화와 행복을 향유하며 살겠노라!!
오늘 이 시간이
나의 삶속에서 가장 행복하였노라!!
여기가
행복지수 100의 천국이어라!!
행복지수 100의 극락이어라!!
그래 이를 버리고
어찌 과학기술 도시문명을 선택하겠는가?
2
엊그저께 서울에 다녀왔었습니다
4일 동안 거대도시 서울에 머물렀었습니다
․․․․․․․․․․․․
집을 나섭니다. 마을 입구 앞은 김제-전주 간 4차선 도로가 뻥 뚫려 있는데,
그 도로 앞에서 김제 시내로 나가는 버스를 타려고 횡단보도를 건너려 기다립니다.
차량들이 수도 없이 쏜살같이 달려쌌습니다!
여기에 설 때면 언제나 마음이 혼란스럽고 답답하고 삭막해집니다!
불도저와 포클레인으로,
본래 무수한 푸른 소나무들이 살던 숲지대를 깎아버리고, 밀어버리고 깔아놓은,
황망하고 난잡하고 불통스러운,
동서 양쪽으로 장장 1km 너미 뻐친 4차선 아스팔트와,
횡음 굉음 난음 폭음을 지르며 달리는 차량들 때문입니다! 마을 출발부터 이랬었습니다!
김제 시내 입구에서 내려 기차역까지 10여분 걸어가며 사방을 둘러보았습니다.
2, 3층의 딱딱하고 사납게 생긴 건물이 따닥따닥 붙어섰습니다!
그래, 걷는 동안 아무런 감동도 감탄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갑갑하고 답답하고 숨 막히기만 했었습니다!
기차를 탔으되 소음이 3시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소음으로 인해, 평온함과 안락함이 깨져버렸죠!
거기에 혹시라도 교통사고라도 날까봐 조마조마하기만 했었습니다!
경기도로 접어들자, 달리는 기차 양 옆으로 건축물 도시가 붙지어 계속 이어집니다! 바야흐로 한국 인구 5천만 중에 2천만이 사는 도시늪지대로 들어간 것이었습니다! 이곳부터는 기차 창문 밖으로 자연풍경을 보려야 볼 수도 없었습니다! 갑자기 내가, 사랑은 온데간데 없는 메마른 성질의 인간으로 추락하는 듯하였습니다!!
영등포역에서 내려서 여의도까지 걸어갔습니다!
널따란 한강 둔치에서 황금색 63빌딩을 올려다봅니다.
예전, 서울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저 색은 이 지구별 자연 속에는 본래 존재하지 않았던 빛입니다. 인간이 창조한 빛이죠. 그래서 겁이 납니다.
이 지구별 자연생명체들을 인간 독단으로 파괴해서 새로운 색빛과 빌딩과 사물을 만들어내도 되는가?
다음날, 영풍문고에서 서울역까지 걸어봅니다!
높디높은 빌딩 늪지대 밑으로, 콘크리트로 포장해 놓은 청계천에,
동쪽 자양동에서 펌프로 끌어 밀어 넣고 있는 한강물이 흘러갑니다!
참으로 괴괴스런 도시 빌콘 풍경인데,
그 물이 마치 자기 마음에 위안과 기쁨을 주는 듯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습니다!
고개 돌려 북쪽을 바라보니,
저 먼 곳에,
탐욕과 수탈의 상징 광화문 경복궁 청와대가 보입니다!!
조선시대와 현대, 귀족문명의 총화로서 저들의 탐욕과 나락 정도를 보여 주는데
저기서 얼마나, 어떻게, 괴이하게 국민들을 통치했을까요? 하고 있을까요?
세종로 좌우로 삐까뻔쩍한 빌딩들이 줄지어 서서, 세상을 혼탁하고 권태롭고 삭막하게 만들어 줍니다!!
남쪽으로는 지성인을 상대로 사상전을 펼치는 선두주자 조선일보가 위영차게 서 있습니다!!
나는 이 자리서 아비규환을 느낍니다!!
저들 탐욕주의 지배계급의 전략전술을 모를 뿐만 아니라,
노예로 살아가면서도 노예인지도 모르고,
저들과 같은 하늘아래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피불행 때문입니다!!
발걸음을 남쪽으로 잡습니다!
남한 인구가 5천만인데, 좁디좁은 지역에 1천만을 꾸겨 넣어 살게 하면서도,
그것이 정당한 냥 자랑하는 서울시청이 나타납니다!
지금 서울시민들은 탐욕스럽고 악독한 새누리당 권력자들 때문에,
마지못해서 시골에서 서울로 이주했다가, 그만 도시욕망과 물품욕망에 빠져든 상태입니다!!
선자善者들에 의해 역사는 언제가 바로잡힐 것입니다!
그날을 기다려 볼 수밖에요!
시청 앞에는 귀족들의 향락의 본향 P호텔이 오래된 건물이지만 삐까뻔뻔쩍하기만 합니다!
다시 남서향으로 걷습니다.
얼마 걸으니 예전 삼성그룹의 본관이 나타납니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라고 떠들어대며,
국민들의 인성을 무작정 끝없이 추락시키는 귀족이 날마다 출퇴근하는 빌딩입니다!
어릴 때부터 저 그룹이름을 듣고 자라는 아이들은
극복하기 힘든 인성의 장애를 입게 됩니다!
성공주의자 출세주의자 영웅주의자 쾌락주의자 경쟁주의자 자본주의자,
한 마디로 극단적 이기주의자로 변질되며 성장하죠!!
그 여파가 죽을 때까지 변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저 그룹의 경제연구원에서는 철학과 정치에 관한 연구까지 수행합니다!
지구촌을 정복하려는 탐욕을 가지고 있는 게죠!!
그래서 저 그룹의 회장은 아무래도 인성의 회복이 불가능한 악인인 듯합니다!!
왼쪽으로는 거대한 고층 빌딩숲과 정반대로 초라하기 짝이 없는 남대문시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층 빌딩숲에서는 중산층이 노동하지만,
남대문 시장에서는 서민들이 죽도록 고생바가지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 잡기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버젓이 고층빌딩숲 속에 시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비규환입니다!
서울역에 도착하니, 시골촌놈이 시골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하여
첫 번째로 서울역을 빠져나왔을 때,
시골촌놈에게 자신의 위대함과 영웅감,
그리고 서울이라는 도시의 위대함과 영웅감을 세뇌하기 위해, 건축해 놓은, 예전 대우그룹 빌딩이 세워져 있습니다.
시골촌놈들은 그 빌딩을 보고,
나중에 TV에서 그 그룹의 회장 얼굴을 보면,
그 회장이 엄청나게 훌륭한 사람인줄 믿게 됩니다! 아비규환입니다!! 자기들과 같은 서민층을 심각하게, 엄청나게 수탈하는 장본인 중의 한사람인데 말이죠!!
다음날에는 남산타워에 올라서 한국의 중심도시, 서울의 도심전경을 내려다보았습니다!!
10여년 만에 가 본 듯하네요!
시가지의 아파트와 빌딩과 주택의 숫자가 아주, 아주 많이 늘었고, 그 촉높이도 매우, 매우 높아졌습니다!
건축도시문명이라!! 마치 아수라장 같아 보이기만 합니다!!
머리가 어찔어찔 혼란스럽고 현기증이 날 듯하고 착잡합니다!!
저 광활한 면적의 대지는 본래
풀과 나무와 물과 흙과 동물이 살고 있던 대자연 이었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그들을 모조리 다 쳐죽이고, 저렇게 건축도시문명을 건설했습니다!
그들이 인간을 징벌하지 않을까요?
저 들에 살던 풀들을 모조리 다 죽이고서,
곤충을 다 내쫓아 죽이고서,
흙 속에 대들보를 박아 흙을 죽이고서,
산소신들을 내몰고서,, 인간 맘대로, 지구별에는 본래 없던
빌딩과 아파트와 주택과 아스팔트도로를 건설해 올려도 되는가? 혹시 지옥벌 받을지 모르겠다는 심정에 빠집니다!!
아찔하고 혼란스럽게 내려다보이는 서울 도심의 어딘 가에선, 방금
승용차와 버스가 충돌해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휠체어를 타고 다닐 불구자가 되었습니다!!
또 도심 어딘 가에선, 지금 생활고에 시달리던 30대 중반의 남자가 편의점 직원을 위협하며 강도짓을 하고 있습니다!!
또 도심 어느 동 반지하 연립주택에선, 젊은 부부 한 쌍이 심각하게 말다툼을 하다가 결국 이혼하기로 했습니다!!
도심 어느 빌딩에선, S대학을 졸업한 인텔리들이 일확천금에 미쳐 주가조작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또 도심 어느 동 주택에선, 재산상속에 불만을 품고 화가 난 아들이 심약한 노모를 살해했습니다!!
또 도심의 어딘 가에선, 성적을 비관하여, 25층 아파트 옥상에 올라간 어느 예쁘디예쁜 고등학생 소녀가 자살하려고 옥상에서 뛰어 내렸습니다!!
그리고 저 많은 빌딩과 아파트들에선
행복이 무엇인가, 행복한 인생이란 어떠한 생활들로 구성되는가에 대하여
한 번도 심사숙고해 본 적 없는 인류가
긴장과 불안과 인간소외의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 인류는 가족도, 친인척도, 친구도, 마을이웃도, 동물들도, 자연도 모두다,
탐욕주의 권력자들과 재벌들에게 완벽히 해체당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아비규환 첨단 과학기술 도시문명 그 자체입니다!!
알고 보면,
이 모든 악마짓은 악신들이 저지르는 일입니다!!
다음날 저녁, 나는 한강을 따라 걸으며 사색에 잠겼습니다!!
첨단 과학기술 도시문명이란 무엇인가? 자연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하여
깊은 생각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보았습니다!!
3
지금 여기 나의 상마을 앞 두월천입네다!!
결국, 결국
자~ 이제 나는 부르짖습니다!!
이제 나는 목 놓아 외칩니다!!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아름다운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위대한
너무나도, 너무나도, 너무나도 숭고한 이 대자연!! 이 대자연!!
나는 이 대자연 속에서 무궁하게 평화와 행복을 향유하며 살겠노라!!
나는 이 대자연 속에서 무궁하게 평화와 행복을 향유하며 살겠노라!!
오늘 이 시간이
나의 44년 삶속에서 가장 행복하였노라!!
여기가
행복지수 100의 천국이어라!!
행복지수 100의 극락이어라!!
사람들이여!!
첨단 과학기술 도시문명을 철수하세!!
첨단 과학기술 도시문명을 철수하세!!
아파트며 빌딩이며 주택이며
자동차며 TV며 냉장고며
비행기며 선박이며 아스팔트도로며
더 이상의 모든 도시문명 건설을 중지하고
과거의 농경시대보다
아주 훨씬 더 진보한 농경사회로 진보하세!!
거기서
대자연 속의 삶에서 파생할
추위문제와 식량문제와 약육강식의 과제를 해결하고
태초원시자연을 회복하여 그 자연의 품속에서 사세!!
도시문명은 아비규환 아수라장일 뿐이다!!
도시문명은 단지 지옥에 지나지 않다!!
자연만이 행복이라!!
자연만이 절대행복 그 자체라!! 그 자체라!!
자연만이 오직 진리이라!!
자연만이 오직 진리이라!!
첫댓글 글을 읽다보니 김제평야의 풍경이 그려집니다
저도 그 부근에 살다가 군입대를 시작으로
서울에서 지내게 된지 33년정도 됐네요
가끔 그곳 소식과 사진 고마운 마음으로
보고있습니다
오지캠핑의 회원이 많은 이유도 자연으로
회귀하려는 본능이 카페에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으려는 몸짓이라 생각됩니다
매주 금요일 배낭을 메고 들잠을 자러 다니지만
결국엔 고향을 찾아갈듯 합니다
지난 금요일밤 숲속에는 초롱초롱한 별들이
잎을 떨군 가지에 주렁주렁 열렸더군요
저는 88년도부터 서울에 올라가 살다가, 2001년도에 김제 금구 고향마을로 귀향했어요.
시골마을에 오래 살아서,
이젠 도시에서는 답답해서 못 살것 같아요.
저는 동물이든 인간이든 자연속에서 살 때 가장 건강하고 행복할 듯 해요.
사진을 보니, 텐트를 치지 않고, 침남만 덮고 자는 것 같네요.
자연과 깊고 깊은 정이 드셨겠어요.
너무나 대단하시고 훌륭하십니다.
저도 자연과 깊고 깊은 정이 들어서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의 품속에서 살고 싶네요.
@시골마을 사람 어릴적 옥수수대를 세워서 시작한 캠핑이 이젠
생활이 됐습니다
저도88년 4월부터 서울생활을 시작했어요
4월부터는 부부 동반으로 다녀서 텐트를 짊어지지만 10 월부터는 그냥 노숙이 편합니다
추위보다는 시시각각 변하는 숲을 맨몸으로
느끼는 기분은 생각보다 강렬합니다
숲의 일부가 되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