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열리는 밀워키 VS 휴스턴의 경기를 두고 크로니클의 조나단 페이건 기자가 경기 외적으로 갖는 의미에 대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이것을 나름 번역해 봅니다.
야오 VS 이지엔리엔을 통해 본 NBA글로벌화
조나단 페이건(휴스턴 크로니클)
2002년 드래프트 때 데이비드 스턴이 야오밍의 이름을 부르며 마음속으로 그려 본 그림이 이런 것이었을까? 다양한 글로벌마켓 출신의 선수들이 서로 다투는 그런 리그 말이다.
“오늘 경기(밀워키@휴스턴)는 아마 단일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경기가 아닐까?” 로켓츠 구단주 알렉산더의 이야기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로켓츠와 벅스의 경기가 이렇게 주목을 받을 이유는 없었다. 그러나 내일 열리는 경기는 반드시 티켓을 손에 쥐고 경기장을 찾을 만큼 특별한 국제적인 스포츠이벤트로 세인들의 관심 받고 있다.
야오밍과 차세대 NBA스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지엔리엔의 첫 번째 맞대결은 한 경기 최대 규모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요일밤(현지시각)은 정말 대단할 것입니다”로켓츠 CEO 테드 브라운은 “이 경기는 NBA라는 상품이 본격적으로 국제적 상품가치로 발돋움하는데 분수령 역할을 하기에 충분할 겁니다”라고 평가했다.
“이미 세계적 스타로 성장한 야오, 그리고 NBA에서는 그를 상대로 첫 대결을 펼칠 재능 있는 어린 빅맨의 경기는 특별할 수밖에 없지요.” 브라운은 “일억의 인구가 지켜볼 겁니다. 놀랄만한 이벤트가 될 겁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사실 야오가 과거 중국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왕즈즈나 멍크 베티어를 상대로 경기를 했었다.
그러나 2007드래프트에서 6번째 픽으로 뽑힌, 야오 이후 NBA에서 주목받을 만한 선수라고 평가받고 있는 이지엔리엔이라면 이야기는 조금 더 커질 만하다. 그리고 그가 밀워키 져지를 받아든 과정을 지켜봤다면 더욱 납득이 될 법 하다.
“상하이 출신의 야오와 광동성 출신의 이지엔리엔, 이들의 대결은 중국이란 거대한 국가가 가지고 있는 거대한 TV시장은 물론 농구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데이비드 스턴은 “입이 떡 벌어질만한 일입니다”라고 이야기한다.
네트워크, 웹방송
이 경기는 중국 안에서만 19개의 네트워크를 통해 송출될 전망이다. CCTV-5를 중심으로 광동TV, 광저우TV, 그리고 ESPN 스타스포츠(홍콩, 타이완)가 중계 할 예정이다. 또한 두 개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시청이 가능하다.
비록 중국 안에서 정확한 시청률 집계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양 팀 간의 경기는 최소 1억5천에서 2억5천만의 시청자들을 확보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CCTV-5는 현재 2억 1천명의 개인가구시청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2002년 열렸던 야오와 샤킬오닐의 첫 번째 대결은 2억2천만 명의 시청자들을 TV앞에 붙잡아 두었고 이 기록은 95년 매직존슨의 컴백경기 이후 가장 큰 시청률을 기록했다.
“저도 그 때 그 경기를 2억의 사람들이 TV를 통해 지켜봤다고 들었어요. 그러나 우리 중국 인구를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13억의 인구를 가지고 있다고요. 여전히 너무 작은 사람들이 NBA를 즐기고 있어요.” 야오의 이야기다.
이지엔리엔의 NBA데뷔 경기는 1억의 인구가 지켜봤다. 그러나 로켓츠와의 경기는 다른 지역 케이블을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뉴잉글래드 패트리어츠와의 지난 일요일 NFL경기의 평균 시청자수는 3천3백8십만 명이었다. 적어도 6분 정도 경기를 지켜본 수는 6천6백5십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지난 슈퍼보울대회의 평균 시청자수는 9천3십만 명, 최소 6분 이하로 경기를 본 사람들은 1억3천9백8십만 명. 전 세계 시청자수까지 집계해보면 대략 1억5천만 명 정도가 경기를 지켜 본 것으로 추산된다.
오늘 밤 열리는 로켓츠의 경기, 중국시각으로는 토요일 아침에 열리는 이 경기는 아마 슈퍼보울의 시청률을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ESPN NBA를 통해 방송되는 이 경기는 콜츠와 패트리어트의 NFL시합과 동 시간대에 중계된다.
로켓츠구단 입장에서도 거대한 중국시장을 고려해볼 때 훌륭한 쇼케이스 기회다.
“단순히 휴스턴이란 도시 안에 자랑스러워할만한 프랜차이즈 형성 이상으로 도요다센터는 지금 국제적인 사업 모델로 성장하고 있어요. 아주 특별한 경우죠” 데이비드 스턴은 “휴스턴의 시장은 계속 증대하고 있어요. 휴스턴을 위해서도 대단한 일이고 리그를 위해서도 대단히 긍정적인 일입니다. 리그가 세계적 스케일로 확장하는데 있어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죠”라고 이야기한다.
지난 목요일 도요다 센터는 중국의 IT회사 파운더그룹과 스폰서십 체결을 발표했다. 이로써 파운더 그룹은 로켓츠와 스폰서체결을 맺은 중국 내 5번째 기업이 되었다. 현재 4개의 서양기업들의 광고가 로켓츠 경기 중계 중 만다린어로 방송되고 있다.
“거대한 시장과 거대한 인구, 그리고 농구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중국에 있기에 월마트, 베스트바이, GM,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나이키, 맥도널드가 중국으로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브라운이 “the linchpin"(매우 중요한 부속품이란 의미)라고 부르는 야오는 로켓츠의 국제마케팅의 성공요인이다. 덕분에 로켓츠는 중국에서 NBA를 대표하는 팀으로 떠올랐다. 목요일 루이스 스콜라는 스티브 프랜시스(안타), 셰인 베티에(픽), 척 헤이즈(리닝)에 이어 중국 신발회사와 스폰서십을 맺은 네 번째 선수가 되었다.
“파운더 같은 훌륭한 브랜드기업들과 관계를 맺을 더 많은 기회들이 찾아올 겁니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휴스턴 로켓츠를 인기 있는 팀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라운은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손꼽아 기다려왔던 것입니다. 그 동안 우리가 오랫동안 계획해 왔던 것이지요”라고 이야기 한다.
또 다른 이정표
그러나 사업적 기회보다도 이번 경기는 중국은 물론 미국 내 중국인들에게도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이것은 우리들에게 또 다른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휴스턴 안 중국이민자사회의 대표인 Nine-Min Cheng은 “휴스턴시 내외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들은 NBA코트 안에 두명의 중국 선수들이 서게 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이 잠을 잊은 채 이 경기를 지켜보게 될 것입니다. 대만에서 제가 아주 어릴 때 많은 사람들이 응원하던 야구팀이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3시에 일어나 그들의 시합을 지켜봤습니다. 아마 내일 경기를 보기 위해 중국의 부모들은 자녀들을 깨우고는 ‘너희들은 저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단다’라고 말해줄 것입니다. 중국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야오밍과 이지엔리엔은 사회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매우매우 중요한 인물들이지요.”
알렉산더는 야오를 드래프트 하던 그날 밤 그가 상상했던 것을 지금 지켜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NBA는 물론 로켓츠 안으로 사람들의 삶을 끌어드리는 것이지요.” 알렉산더는 “믿을 수 없을만큼 기대되는 일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한 농구팀의 일부가 되기 위해 열광할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 프랜차이즈는 커졌습니다. 이런 현상을 즐기고 있으면 더 즐거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알렉산더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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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
03년 당시 샤킬오닐 팬들의 심정이 이랬을까요ㅠ.ㅜ진짜 그럼 대실망인데. 거의 주전을 놓쳐본적이 없는 가넷이 설마
설마 진짜로 동부올스타선발로 나오겠어요?
03년당시의 샤킬오닐과 야오밍의 실력격차를 생각해보세요. 만약에 이지엔리엔이 듀란트를 위협할 정도까지 자리를 잡는다면 불가능한일도 아닙니다..인터넷투표 ㅠ.ㅜ
중국 선수들 스탯은 좋을지 몰라도,농구는 별로 재미없게 함...
편견이거나 개인적 취향이겠죠. 제가 볼 때 야오는 재미있게 농구 잘합니다.
야오 요즘에 장난 아님
제 생각으로도 야오 농구보면 재밌습니다. 그 키로 페이더웨이라니 -_-;; 요즘 훅슛 쏘는거 보면 사기라는 생각이...
미국내 시청률이나 점유율은 슈퍼볼에 비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전 세계 시청률로 보면.. 정말 역대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가 되겠군요. (참고로 시청률= 해당 프로그램 시청 가구 수/TV 수상기 총 보유 가구수, 점유율=해당 프로그램 시청 가구수/TV를 켠 가구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