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는 두 대의 TV와 같이 하고 있습니다.하나는 지상파와 IP 채널의 빛을 정교하게 뿜어내는 TCL C845(미니 LED)이고,다른 하나는 오직 4K HDR이라는 순수한 연료를 주입해야만 비로서 그 육중한 8K 패널의 근육을 움직이는 삼성 Q900R입니다.
넷플릭스와 애플 TV+가 국내 런칭되던 그 첫날부터, 나는 줄곳 그들과 함께였습니다.스마트 TV 자체 앱이라는 편한 길을 두고 굳이 애플 TV 2세대 셋톱박스를 고집했던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화면 너머 전해지는 그 '한 끗'의 밀도감, 하지만 수개월 전, 나의 충실한 엔진이었던 2세대가 수리 불가 판정을 받고 폐기되던 날, 나는 거실의 TV가 꼭 짝을 잃은 것 같이 초라해 보였습니다.
최근 유튜브를 가득 채운 4세대 셋톱박스의 루머들을 보며 나는 매일 밤 다가올 3월을 상상했습니다.특히 쿠팡플레이와 벌였던 지루한 줄다리기를 생각하면 지금도 만감이 교차합니다.작년 8월 찰나처럼 지나갔던 영국 PL 리그의 4K HDR 화질에 매료 돠었다가 9월에 돌연 사라진 HDR 신호를 되찾기 위해 얼마나 끈질기게 매달렸던가, 마침내 복원된 HDR 마크를 보며 안도 했지만, 정작 그 신호를 완벽하게 요리해줄 애플 셋톱박스가 내 곁에 없다는 사실은 오늘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보며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습니다.TV 자체 앱이 아무리 좋아졌다 한들, 애플의 칩셋이 정제해내던 그 투명한 질감에는 미치지 못햇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기다림의 끝이 보입니다.3월 초,마침내 베일을 벗을 애플 TV 4K 4세대.
이번 모델에 탑재될 A17 Pro 칩셋은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닙니다.삼성 8K Q900R 구형 모델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 이 칩은 구형 하드웨어의 한계를 극복해줄 구원투수와 같습니다. 강력한 AI 업스케일링 엔진은 부족한 소스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8K 패널의 3,300만 픽셀 사이를 촘촘하게 메워줄 것입니다. 또 TCL C845 TV에게는 더 정교해진 Dolby Vision2(예상) 처리를 통해 눈부신 밝기 속에서도 지글거림 없는 순도 높은 블랙과 명암비를 선사할 것입니다.
3월의 달력은 이미 스포츠 대축제로 가득합니다. 도쿄돔에서 열릴 WBC의 뜨거운 야구 열기,그리고 넷플릭스가 독점 중계하는 이정후 선수의 메이저리그 개막전까지,특히 올해부터 애플이 MLS 시즌 패스라는 년간 14만원의 장벽을 허물고, 월 6500원의 구독료만으로 손흥민 선수의 전 경기를 무료 개방한 것은 나에겐 "아낀 돈으로 4세대 셋톱박스를 사라"는 운명 같은 신호로 들립니다.
2세대 공백이 길었던 만큼, 4세대가 선사할 충격은 더 클 것입니다. 이제 곧 시작될 3월, 나는 다시 리모컨을 쥐고 거실의 TV들을 그간 초라했던 모습을 새롭게 단장할 것입니다.4세대 셋톱박스가 8K와 4K에 꽃히는 순간,이정후의 힘찬 스윙과 손흥민의 거침없는 질주는 단순한 영상이 아니라 내 거실에서 펼쳐지는 생생한 현실이 될 것입니다.
저는 지금,그 어느 때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3월의 문앞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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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애플TV 4세대 저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목이 빠지겠네요.
애플은 3월4일(미국시간)에
세계 3개(미국,런던,샹하이)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 되는
특별 행사 날 A17 Pro 칩셋을
탑재한 4세대 셋톱이 공개 될
예정이라 합니다.국내는
전파 인증 절차룰 걸쳐
3월 말이나 4월 초 공개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