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청천]

비


장희한


아무도 눈뜨지 않는 밤을
누가 찾아와 창문을 똑똑 두드린다
베시시 창문을 여니
기다렸다는 듯 비는 들어와 찰싹 볼을 부빈다


가볍게 닿는 물의 느낌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고
적막은 또 누구의 사랑 노래를 들으려
귀 쫑긋 세운다


어둠은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꽉 다문 어둠 속으로 번갯불이 지나 간다
두런두런 내리는 빗소리
나를 찾는 그 누구일거나

[윤 주]

여름엔
그토록 기다려도 오지 않더니
요즘은 비 소식이 많이도 들어 있어요
농가에는
가을비가 잦으면 걱정일텐데 말입니다
청천님
오늘도 건강한 하루되세요

[청천]

윤주님 댓글 고마워요

[세오]

오늘도 세차례나 세찬 빗줄기가 내렸었지요..
연안부두 어시장 꽃게가 파닥일 때 소리와 같어 어울리는 빗소리
를 들으면서 비린내를 실컷 맡고 왔답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