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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조 바수밀 존자
전법게
심동허공계 시등허공법 心同虛空界 示等虛空法
증득허공시 무시무비법 證得虛空時 無是無非法
마음은 허공계와 같으므로
허공과 같은 법을 보이노라.
허공을 깨달아 얻을때에
옳은 법도 그른 법도 없느니라.
제8조 불타난제 존자
전법게
허공무내외 심법역여차 虛空無內外 心法亦如此
약료허공고 시달진여리 若了虛空故 是達眞如理
허공은 안과 밖이 없으니
마음의 이치도 이와 같으니라.
만약 허공의 이치를 깨달으면
이는 진여의 이치를 통달한 것이니라.
경전 전등록
부처님의 법맥
1. 가섭 존자 : 법이라는 본래 법은, 법도 없고 법이 아닌 것이 없음이니, 어찌 한 법 가운데 법과 법 아닌 것이 있으랴.
2. 아난 존자 : 본래 있음의 법(有法)을 전했더니, 전한 뒤엔 없음의 법(無法)이라 하더라. 제각기 깨달았으니, 깨달은 뒤엔 없음의 법(無法)도 없더라.
3. 상나화수 존자 : 법도 아니요,마음도 아니며, 마음도 없고 법도 없도다. 이 마음의 법을 말할 때에, 이 법은 마음의 법이 아니다.
4. 우바국다 존자 : 마음은 본래부터 마음이니, 본래 마음에는 법이 없도다. 법도 있고 본래의 마음도 있으나, 마음도 아니요 본래의 법도 아니다.
5. 제다가 존자 : 근본 법과 그 마음을 통달하면, 법도 없고 법 아닌 것도 없다네. 깨달았다고 하면 깨닫지 않음과 같나니, 마음의 법도 본래 없기 때문이라네.
6. 미차가 존자 : 마음은 실체가 없어 얻을 수 없나니, 얻을 수 있다면 참된 법이 아니라네, 마음이 마음 아닌줄 깨달아 알면, 마음과 마음의 법을 알 수 있으리.
7. 바수밀 존자 : 마음은 허공 같아, 허공 같은 법을 보인다. 허공의 묘한 법을 알면, 옳고 그름도 법도 없다.
8. 불타난제 존자 : 허공이 안팎이 없듯, 마음의 법도 그러하다. 허공의 이치를 밝게 깨달은 것, 그것을 참된 이치를 바로 안 것이라 한다.
9. 복타밀타 존자 : 진리는 본래 이름이 없지만, 이름에 의해 모습을 드러 내나니, 진실된 이치를 깨달으면, 참도 거짓도 사라지고 없네.
10. 협 존자 : 진리는 본래 이름이 없지만, 이름에 의해 모습을 나타내나니, 진실한 법을 알아 들으면, 참도 아니요 거짓도 아니다.
11. 부나야사 존자 : 미혹과 깨달음은 숨음과 드러남, 밝음과 어둠이 서로 떠나지 않는다. 이제 숨음과 드러남의 법을 너에게 전하노니, 하나도 아니요 둘도 아니니라.
12. 마명 존자 : 들어나고 숨음이 한 집안 소식이요, 밝고 어두움이 원래 둘이 아니로다. 이제 네게 깨달은 법을 주노니, 갖지도 말고 버리지도 말라.
13. 가비마라 존자 : 드러남도 숨음도 아닌법을, 진실의 경지라고 한다.
숨고 드러남의 이치를 깨달으면, 지혜롭고 어리석음을 넘어서리.
14. 용수 존자 : 숨고 드러나는 법을 밝히려고, 해탈의 이치를 말하네. 법에는 마음도 얻을 수 없나니, 성냄도 기쁨도 본래 없는 것이라네.
15. 가나제바 존자 : 사람에게 법을 전하는 뜻은, 해탈의 이치를 설하기 위함일세, 법에는 진실로 얻을 것이 없나니, 끝도 없고 시작도 없다네.
16. 라후라다 존자 : 법에는 진실로 증득할 것이 없어서, 취할 수도 버릴 수도 없다네, 법은 있고 없는 것이 아니니, 어찌 안 밖이 생기리.
17. 승가난제 존자 : 마음의 법이 원래 나는 것 없으나, 인(因)의 땅에 연(緣)을 따라 일어난다네. 인연과 종자가 서로 방해하지 않듯, 꽂과 열매도 그러하네.
18. 가야사다 존자 : 종자가 있고 마음땅(心地)이 있으니, 인연이 싹을 나게 하도다.
싹이 나건 안 나건, 인연의 법칙은 걸림이 없도다.
19. 구마라다 존자 : 성품에는 태어남이 없지만, 구하는 이를 위해 말하는 것이다. 법에는 이미 얻을 것이 없거늘, 어찌 결정하고 못함을 걱정하리요.
20. 사야다 존자 : 말끝에 무생법(無生法)에 맞으면, 법계의 성품과 같아지리니, 이렇게 바로 알면, 사(事)와 이(理)를 통달하리라.
21. 바수반두 존자 : 거품도 허깨비도 걸림이 없거늘, 어찌 알지 못하는가 법이 그 가운데 있는 줄 알면, 지금도 옛도 아니리라.
22. 마노라 존자 : 마음이 만 경계를 따라 움직이니, 움직이는 곳마다 모두 그윽하다.
흐름에 따라 본 성품 깨달으면, 기쁨도 없고 근심도 없으리라.
23. 학륵나 존자 : 마음을 깨달을 때를, 부사의(不思議)하다 말 할 수 있나니, 분명하되 얻을 수 없고, 얻을 때는 안다고 할 수 없다.
24. 사자 존자 : 깨달음을 말할때, 지(知)와 견(見)이 모두가 마음이다. 이 마음이 바로 지견이니, 지견은 언제나 지금 속에 있다.
25. 바사사다 존자 : 성인이 지견을 말씀하시니, 경계를 만날 적마다 그 아닌 것 없도다.
내가 이제 참 성품을 깨달으니, 도도 없고 이치도 없도다.
26. 불여밀다 존자 : 참성품이 心地에 숨었으니,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도다. 인연따라 중생을 교화하니, 방편으로 지혜라 부른다.
27. 반야다라 존자 : 마음 땅이 숱한 종자를 내네, 일이 일어나면 다시 이치도 생기네. 수행의 열매가 무르익어 깨달음이 원만해지니, 꽂이 피듯 한 세계가 열리네.
28. 보리달마 존자 : 내가 본래 이 땅에 온 것은, 법을 전해 어리석은 이를 제도하려는 것인데, 한송이의 꽃에 다섯 꽃잎이, 열매는 자연히 이루어지리라.
29. 혜가 존자 : 본래부터 마음 땅이 있었기에, 그 땅에 씨를 심어 꽃이 피지만, 종자도 있는 것이 아니며, 꽃도 나는 것이 아니다.
30. 승찬 존자 : 꽃은 땅을 의지해 심고, 땅에 심었던 꽃이 피지만, 씨를 뿌려주지 않는다면, 꽃도 땅도 나지 않는다.
31. 도신 존자 : 꽃과 종자는 나는 성품이 있나니, 땅에 의하여 꽃은 나고 또 난다. 큰 인연과 믿음이 어울릴 때에 나지만, 이 남은 남이 없는 것이다.
32. 홍인 존자 : 유정(有情)이 와서 씨를 뿌리니, 인연의 땅에 열매 절로 열리네. 무정(無情)은 이미 종자가 없으므로, 성품도 태어남도 없다.
33. 혜능 존자 : 보리는 본래 나무가 없고, 맑은 거울도 집이 아니다. 본래 한 물건도 없거늘, 어찌 먼지를 일으키랴? 지각 있는 존재의 씨앗이 뿌려져, 밭마다 열매를 맺게 되리라.
지각 없이는 씨앗이 자랄 수 없고, 성(性)없이는 생(生)도 없다.
경 덕 전 등 록 제 1 권
법계보
7불(七佛)과 인도(印度)의 조사(祖師)
7불(七佛)
비바시불(毘婆尸佛)
시가불(尸棄佛)
비사부불(毘舍浮佛)
구류손불(拘留孫佛)
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
가섭불(迦葉佛)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인도(印度) 15조
제1조 마하가섭(摩訶迦葉)
제2조 아난(阿難) (곁가지로 末田底迦가 있다. 기록이 없다. 원주)
제3조 상나화수(商那和脩)
제4조 우바국다(優婆?多)
제5조 제다가(提多迦)
제6조 미차가(彌遮迦)
제7조 바수밀(婆須蜜)
제8조 불타난제(佛陀難提)
제9조 복타밀다(伏 蜜多)
제10조 협존자(脇尊者)
제11조 부나야사(富那夜奢)
제12조 마명대사(馬鳴大師)
제13조 가비마라(迦毘摩羅)
제14조 용수존자(龍樹尊者)
법계보
7불(七佛)
비바시불(毘婆尸佛)-시가불(尸棄佛)-비사부불(毘舍浮佛)-구류손불(拘留孫佛)-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가섭줄(迦葉佛)-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인도(印度) 15조
제1조 마하가섭(摩訶迦葉) - 제2조 아난(阿難) - 제3조 상나화수(商那和脩) -제4조 우바국 말전지가(末田底迦) 바국다(優婆?多) - 제5조 제다가(提多迦) - 제6조 미차가(彌遮迦) - 제7조 바수밀(婆須蜜) - 제8조 불타난제(佛陀難提) - 제9조 복타밀다(伏 蜜多) - 제10조 협존자(脇尊者) - 제11조 부나야사(富那夜奢) - 제12조 마명대사(馬鳴大師) - 제13조 가비마라(迦毘摩羅) - 제14조 용수존자(龍樹尊者)
7불(七佛)
세상에 출현하신 옛 부처님이 끊임없이 무궁하므로 다 알거나 셀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현겁(賢劫)만을 말하여도 천 부처님이 계시는데, 석가모니불에 이르기까지의 7불만을 기록한다.
장아함경(長阿含經)에서는 「7불께서 정진하신 힘으로 광명을 놓으시어 어둠을 멸하시고, 제각기 나무 밑에 앉으셔서 정각을 이루신다」라고 하였다. 또 만수실리(曼殊室利)가 7불의 조사가 되고 금화선혜(金華善慧)대사가 송산 마루턱에 올라 도를 행하는데 7불이 앞을 인도하시고, 유마가 뒤를 따르는 일을 보았다 하였으나 이 전등록의 법을 전한 기록은 7불부터 시작한다.
비바시불(毘婆尸佛)의 게송
몸이 형상없는 가운데서 태어나니
마치 요술에서 갖가지가 나는 듯하다
사람 곧 허깨비라 마음과 뜻, 본래 없어서
죄와 복도 모두 공하여 머문 곳 없다
장아함경에서 「인간의 수명이 8만 4천 세일 때에 이 부처님이 세상에 나셨는데 종족은 찰제리요, 성은 구리야요, 아버지는 반두요, 어머니는 반두바제이다. 반두바제 성(城)에 계실 때에 파파라 나무 밑에서 세 차례 설법하셔서 34만 8천 사람을 제도하셨다. 제자가 두 사람이니, 하나는 건다요, 또 하나는 제사이며, 시자(侍者)는 무요, 아들은 방응이라」라고 하였다.
시기불(尸棄佛)의 게송
착한 업을 짓는 것 본래가 허깨비요
악한 업을 짓는 것도 모두가 허깨비라
이 몸은 거품이요, 마음은 바람같아
허깨비가 내는 것 실제 근거가 없네
장아함경에서는 「인간의 수명이 7만 세일 떄에 이 부처님이 세상에 나셨는데 종족은 찰제리요, 성은 구리야요, 아버지는 명상이요, 어머니는 광요이다. 광상성(光相城)에 계실 때에 세 차례 설법하셔서 25만 사람을 제도하셨다. 제자가 두 사람이니, 하나는 제사요, 또 하나는 바라바요, 시자는 인행이요, 아들은 무량이라」라고 하였다.
비사부불(毘舍浮佛)의게송
사대(四大)를 빌려서 몸이라 하고
마음은 본래 없어 경계 따라 생긴다
경계가 없으면 마음도 없어지니
죄와 복이 요술 같아 일어나자 멸한다
장아함경에서는 「인간의 수명이 6만 세일 때에 이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는데 종족은 찰제리요, 성은 구리야요, 아버지는 선등이요, 어머니는 칭계이다. 무유성(無喩城)에 계실 때에 바라 나무 밑에서 두차례 설법하시어 13만 사람을 제돠셨다. 제자가 두사람이니, 하나는 부유요, 또 하나는 울다마요, 시자는 적멸이요, 아들은 묘각이라」라고 하였다.
구류손불(拘留孫佛)의 게송
몸이 실제로 없음을 보면 그것이 부처의 몸이요
마음이 허께비인 것을 깨달으면 부처라 하는 것도 허깨비라
몸과 마음의 본 성품이 공한 것을 알면
그 사람은 부처와 무엇이 다르랴
장아함경에서는「인간의 수명이 4만 세일 때에 이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니, 종족은 바라문이요, 성은 가섭이요, 아버지는 예득이요, 어머니는 선지이다. 안화성(安和城)에 계실 때에 시라사 나무 밑에서 한 차례 설법하시어 4만 사람을 제도하셨다. 제자가 두 사람이니, 하나는 살니요, 또 하나는 비로요, 시자는 선각이요, 아들은 상승이라」라고 하였다.
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의 게송
부처란 몸을 보지 않는 것이 부처를 안 것이라지만
진실로 바로 알면 부처가 따로 없다
지혜로운 이는 죄의 성품이 공한 것을 알아
태연하게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장아함경에서는 「인간의 수명이 3만 세일 때에 이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니, 종족은 바라문이요, 성은 가섭이요, 어버지는 대덕이요, 어머니는 선승이다. 청정성(淸淨城)에 계실 때에 오잠바라문 밑에서 한 차례 설법하시어 3만 사람을 제도하셨다. 제자가 두 사람이니, 하나는 서반나요, 또 하나는 울다루요, 시자는 안화요, 아들은 도사니라」라고 하였다.
가섭불(迦葉佛)의 게송
온갖 중생의 성품은 청정하여서
본래부터 나거나 멸함이 없다
그러한 몸과 마음, 허깨비에서 났으니
허깨비에는 죄와 복이 본래 있을 수 없다
장아함경에서는 「인간의 수명이 2만 세일 때에 이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니, 종족은 바라문이요, 성은 가섭이요, 아버지는 범덕이요, 어머니는 재주이다. 바라나 성(城)에 계실 때에 니구율 나무 밑에서 한 차레 설법하시어 2만 사람을 제도하셨다. 제자가 두 사람이니, 하나는 제사요, 또 하나는 바리바요, 시자는 선우요, 아들은 집군이라」라고 하였다.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기원전 1027~949)
성은 찰제리요, 아버지는 정반천이요, 어머니는 대청정묘이시다. 보처(補處)의 지위에 올라 도솔천에 태어나셨을 당시에는 승선천인(勝善天人), 또는 호명대사(護明大士)라고 불리웠는데, 여러 하늘 무리들을 제도하기 위하여 보처의 수행을 연설하셨고, 또 시방세계에 몸을 나타내어 설법하셨다.
보요경(普曜經)에서는 「부처님께서 찰제리 왕의 집에 탄생하실 때에 큰 지혜의 광명을 놓아 온 누리를 비추시니, 땅에서 근 연꽃이 솟아 자연히 발을 받들었다. 동서남북으로 각각 일곱 걸음을 걸으시고, 두 손으로 각각 하늘과 땅을 가리키면서 "온 누리에 오직 나뿐이다"라고 사자후(獅子吼)를 하시니, 이 때가 주(周)의 소왕(昭王) 26년 갑인 4월 8일이다. 49년 2월 8일이 되어 나이 19세가 되니 출가하기를 바라면서 "무엇을 만나게 될까" 생각하다가 네 문을 돌아다니면서 네 가지 일을 보시고 마음 속에 기쁨과 슬픔을 느끼게 되어 이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반듯이 벗어나리라고 결심하셨다.
그날 밤, 자시(子時)에 정거(淨居)라는 천인이 창밖에서 손을 모으고 태자께서 출가하실 때가 되었으니 떠나시라고 하였다. 태자는 이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성을 넘어 떠나서 단특산(檀特山)에서 도를 닦았다. 처음은 아람가람에게 3년 동안 불용처정(不用處定)을 배웠으나 옳지 못한 것임을 알고 버렸다. 다시 울두람불에게로 가서 3년 동안 비비상정(非非想定)을 배웠으나 그것도 그른 줄 알고 버렸다. 다시 상두산(象頭山)으로 가서 외도들과 같이 날마다 삼지와 보리를 잡수시면서 6년을 지냈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경에서 「마음과 뜻도 없고, 받아 행한 것도 없이 모든 외도들을 항복시켰다」고 하였으니, 먼저 삿된 법을 두루 시험하면서 모든 방편을 보이시고, 온갓 것에서 뛰어난 견해를 모두 보여 모두를 보리에 이르게 하셨다.
그러므로 보집경(普集經)에서는 「보살이 2월 8일, 샛별이 뜰 시각에 부처를 이루시니, 호를 인천사(人天師)라 한다」라고 하였다. 그때에 나이는 30세이니, 이는 주의 목왕(穆王) 3년 계미년이었다. 그리하여 녹야원( 野苑)에서 교진여 등, 다섯 사람에게 4제(諦)의 법을 설하시고 그로부터 49년 동안 세상에 계시면서 설법하셨다. 마지막으로 제자인 마하가섭에게 "내가 청정한 법안(法眼)과 열반의 묘한 마음인, 실상이며, 형상없음이며, 미묘한 바른 법을 그대에게 전하니, 잘 간직하라" 라고 하시고 더불어 아난에게 "전법교화를 잘 도와서 끊이지 않게 하라" 라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게송을 말씀하셨다.
법이라는 본래의 법은 법이 없으나
법이 없단 그 법도 또한 법이다
이제 법없음을 전해 줄 때에
법을 법이라 한들 어찌 법이랴
그때에 세존께서 이 게송을 말씀한 뒤에 다시 가섭에게 "내가 이제 금난가사(金 袈裟)를 그대에게 맡기어 보처에게 전하노니, 자씨불(慈氏佛, 미륵불)이 세상에 나시기까지 파손시키지 말라" 라고 하셨다. 가섭이 게송을 고 머리를 숙여 발에 예배한 뒤에 "그러하겠습니다. 제가 분부대로 하겠사오니, 부처님을 공경하고 순응하기 때문입니다" 하였다.
그때에 세존께서 구시나 성(城)에 가셔서 대중에게 "내가 지금 등이 아프니, 열반에 들리라" 라고 하시고, 곧 니련하(尼連河) 곁에 있는 사라쌍수(沙羅雙樹) 밑으로 가셔서 오른 겨드랑이를 대고 누워 발을 포개고 조용히 열반에 드셨다. 그리고 다시 관에서 일어나셔서 어머니께 설법해 주시고, 특별히 두 발을 보이시어 바기(婆耆)를 제도하신 뒤에 무상게(無常偈)를 말씀하셨다.
모든 법이 무상하니
그것은 생멸의 법이다
생멸이 멸하고 나면
적멸이 곧 즐거움이 된다
그때에 제자들이 향과 장작을 가지고 앞을 다투어 다비(茶毘)를 거행하였으나 불이 탄 뒤에도 매양 금괸(金棺)은 여전하였다.
그때에 대중들은 부처님 앞에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범속한 불길이 사나우나
어찌 불이 태울 수 있으리까
청하옵나니 삼매의 불로
금빛 몸을 사르시옵소서
그때에 금관이 앉은 자리에서 7다라수(多羅樹) 높이로 솟아올라 허공을 오락가락하다가 삼매의 불로 변하니, 잠깐 사이에 재에서 나온 사리(舍利)가 8섬 4말이었아. 이때는 곧 주나라 목왕 53년 임신년 2월 15일이었다.
세존께서 입멸하신지 1017년만에 교법이 중국으로 전해지니, 후한의 영평(永平) 10년 무진년이었다.
인도(印度) 15조
제1조 마하가섭(摩訶迦葉, ?~기원전 905)
그는 마갈타(摩竭陀) 사람이니, 성은 바라문이요, 아버지는 음택이요, 어머니는 향지였다.
옛적에 단금사(鍛金師)로서 금의 성품을 잘 알아 부드럽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부법전(付法傳)에서는 「아주 오랜 옛날, 비바사불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네 무리(四衆)가 탑을 세웠는데 탑 안에 뫼신 불상의 얼굴에 금빛이 조금 파괴되어 있었다. 이때에 어떤 가난한 여자가 금 구슬을 가지고 단금사에게 가서 불상의 얼굴을 장식해 달라고 하였다. 그기고는 단금사와 같이 육체관계(姻)가 없는 부부가 되자고 서원을 세웠다. 단금사는 이 까닭에 91겁 동안 몸이 모두 금빛이었고, 뒤에 하늘에 태어났다가 하늘의 복이 다한 뒤엔 중인도(中印度)의 마갈타 나라에 있는 바라문의 집에 태어나서 가섭이라 이름하니, 한문으로 번역하면 음광승존(飮光勝尊)인데 금빛에 의하여 불려진 명호이다. 이 까닭에 출가하여 유정을 제도하려는 뜻을 내니, 부처님게서 "어서 오라"고 하시자 머리와 수염이 저절로 깍이고 가사가 몸에 입혀졌으며, 항상 대중 가운데서 제일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부처님께서 다시 "내가 청정한 법안을 그대에게 전하노니, 그대는 잘펴서 끊이지 않게 하라" 라고 하셨다」라고 하였다.
열반경에서는 「그때에 세존께서 열반에 드시려 할 때에 가섭이 모임에 없었다. 부처님께서 큰 제자들에게, 가섭이 오거든 정법안장(正法眼藏)을 두러내리라고 하셨다」라고 전한다.
그때에 가섭이 기사굴산(耆 山)의 빈발라굴(賓鉢羅窟)에 있다가 수승한 광명을 보고, 바로 삼매에 들어 청정안 천안(天眼)으로 세존을 보니, 니련선하 곁에서 열반에 들고 계셨다. 그는 곧 그의 제자들에게 "여래의 열반이 어찌 이다지 급작스러운가"하고 곧 사라쌍수 사이로 가서 슬프게 우니, 부처님이 금관 안에서 두 발을 내보이셨다.
그때에 가섭이 비구들에게 말씀하였다.
"부처님은 이미 다비를 마치셨다. 금강사라는 우리들의 일이 아니다.우리듣은 법안을 결집(結集)해서 귾이지 않게 하여야 한다."
이어 게송을 말하였다.
여래의 제자들이여
슬프다고 열반에 들려 하지 말고
신통을 얻은 이는
결집하는 자리로 오시오
이때에 신통릉 얻은 이는 모두가 왕사성 기사굴산의 빈발라굴에 모였다. 그때에 아난은 번뇌를 다하지 못하여 모임에 들지 못하다가 나중에야 아라한과를 증득하고 들어가게 되었다.
그때 가섭이 대중에게 일렀다.
"이 아난 비구는 아는 것이 많고 , 큰 지혜가 있으며, 항상 여래를 따라 모시면서 청정한 범행을 닦았고, 부처님께서 들은 법문은 그릇에 물이 옮기듯 하나도 빠트리지 않으므로 부처님께서 항상 총명함이 제일이라 하셨으니, 이제 그를 청해서 수다라장(修多羅藏)을 결집하게 함이 좋겠습니다."
대중이 모두 잠자코 있었다.
가섭이 아난에게 말했다.
"그대는 지금 법안을 발표하라."
아난이 그 말을 듣고, 승낙한 뒤에 대중의 마음을 관찰하면서 게송을 말했다.
비구의 여러 권속들이
부처님을 떠나서는 장엄하지 못하는 것이
넓고 넓은 허공에 퍼진
별들이 달을 여읜 것 같다
말한 뒤에 대중의 발에 예배하고 자리에 올라 말하였다.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아무 곳에 계시면서 아무경을 말씀하셨고, 인간과 하늘이 받들어 행하였다."
가섭이 여러 비구들에게 물었다.
"아난의 말이 틀리지 않는가?"
모두가 대답했다.
"세존의 말씀과 다르지 않소."
가섭이 또 아난에게 말했다.
"내 나이가 많아 오래 머무르지 못하겠으니. 이제 바른 법을 그대에게 맡긴다. 그대는 잘 지키라. 그리고 나의 게송을 들으라."
법이라는 법의 본래의 법엔
법도 없고 법 아닌 것도 없으니
어찌 한 법 가운데
법과 법 아닌 것이 있으랴
이 게송을 마친 뒤에 곧 금난가사를 가지고 계족산(鷄足山)에 들어가서 자씨불이 하생(下生)하시기를 기다리니, 이는 곧 주의 효왕(孝王) 5년 병진년이었다.
제2조 아난(阿難, ?~기원전 867)
그는 왕사성(王舍城) 사람이니, 성은 찰제리요, 아버지는 곡반왕으로서 부처님의 사촌 아우이다. 범어의 아난은 경희(慶喜) 또는 환희라 번역하나니, 여래께서 부처를 이룬 날 밤에 났으므로 그런 이름을 지었다. 아는 것이 많고 지혜가 막힘이 없으므로 세존께서 총지(總持)에는 제일이라고 칭찬하셨다. 더구나 전생에 큰 공덕이 있어서 법장(法藏)을 받아 지니되 물을 다른 그릇에 그대로 전하듯 하므로 부처님께서 시자로 임명하셨다. 그 뒤에 아사세 왕이 말하였다.
"존자여, 여래와 가섭, 두 스승이 모두 열반에 드셨지만 나는 일이 많아서 모두 뵈옵지 못했으니, 존자게서 열반에 드실 때엔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아난은 이를 허락하였다. 그리고 나중에 "내 몸이 위태하고 연약하기가 마치 거품과 같다. 하물며 늙고 쇠약하니, 어찌 오래 견디랴"라고 생각하여 곧 왕궁으로 가서 고했다. "내가 열반에 들고자 하여 하직하러 왔다."
문지기가 "왕께서 주무시니, 아뢸 수 없소." 라고 하니, 아난이 그에게 "왕께서 깨어나시거든 내 말을 전하라"라고 분부하였다.
이때 아사세왕이 꿈을 꾸니, 한 보배일산이 있는데 칠보로 잘 꾸미고, 천만억 대중이 둘러서서 우러러 보는데 갑자기 비바람이 불어서 그 자루가 부러지고, 진기한 보배와 영락이 모두 땅에 흩어지는 겄을 보고, 몹시 놀랐다. 그 꿈을 깨니, 문지기가 와서 위의 일을 자세히 말하였다. 왕이 이 말을 듣고 소리 높여 통곡을 하니, 천지가 감동하는 것 같았다. 곧 비사리 성(城)으로 가니, 아난이 항하의 중류에서 가부좌로 앉아 있었다. 왕은 절을 하고서 게송을 말했다.
거룩하옵신 삼계의 어른이여
저를 버리고 여기까지 오셨군요
잠깐만이라도 자비를 베푸시어
열반에 들지 말아 주소서
그때에 비사리의 왕도 강가에 있다가 게송을 말했다.
존자여, 어쩌면 이다지도
빨리 열반에 드시나이까
원컨대 잠시만 더 머무시어
저의 공양을 받아 주소서
그때에 아난은 두 왕이 와서 권하고 청하는 것을 보고 게송을 말했다.
두 왕이여, 잘계시오
애타게 슬퍼하지 마시오
열반은 "나"이며, 청정함이니
있다는 것 일체가 본래 없는 것입니다
아난이 "내가 한 나라에서만 열반에 들면 여러 나라에 싸움이 일어날 터이니 옳지 못하다.
의당 평등한 법으로 유정을 베도하리라"라고 생각하고, 항하의 중류에서 그대로 열반에 들려 하는데 산하대지가 6가지로 진동하였다. 설산 안에 500선인이 있다가 이런 상서를 보고 허공으로 날아와서 아난의 발에 예배하고 꿇어 앉아 청했다.
"저는 큰 스님에 의하여 불법을 증득하려 하오니 바라옵건대 큰 자비를 드리우셔서 저희들을 제도해 주소서."
아난이 잠자코 허락하고, 곧 항하를 변하게 하여 온통 황금 땅으로 만든 뒤에 그들에게 거룩한 법을 말해 주었다.
아난이 다시 "먼저 제도한 제자들이 모두 모이리라"라고 생각하니, 잠깐 사이에 500 아라한이 허공에서 내려와 여러 선인들에게 출가하는 구족계를 주었다.
그 선인들 가운데 두 아라한이 있었으니, 하나는 상나화수요, 또하나는 말전지가였다. 아난은 상나화수가 법기(法器)임을 알고 말했다.
"옛적에 여래께서 거룩한 법안을 마하가섭에게 전하셨고, 가섭이 선정에 드실 때에 나에게 부탁하셨는데 나도 이제 열반에 들겠으므로 이것을 그대에게 전하겠노라. 그대가 나의 가르침을 받으려면, 나의 게송을 들으라."
본래 있는 법을 전하는데
전한 뒤에는 없는 법이라 하네
각각 스스로 깨달으라
깨달으면 법없음도 없다
아난이 법장을 다 전한 뒤에 몸을 허공으로 솟구쳐 8가지 변화를 지은뒤에 풍분신삼매(風奮迅三昧)에 들어 몸을 네 몫으로 나누니, 하나는 도리천( 利天)에 봉안하고, 하나는 사갈라(沙竭羅) 용궁에 봉안하고, 하나는 비사리에 봉안하고 하나는 아사세 왕에게 봉안하였는데 모두가 보배탑을 세워 공양하였다. 이때는 주의 여왕( 王) 12년 계사년이었다.
제3조 상나화수(商那和脩, ?~기원전 805)
그는 마돌라국 (摩突羅國)의 사람이니, 아버지는 임승이요, 어머니는 교사야였다. 태에 있기 6년만에 태어났다. 범어에 상낙가는 자연복(自然服)을 말하나 이는 인도의 구지수(九枝秀)라는 풀의 이름이다.
아라한 같은 성인이 중생계에 태어나려면 이 풀이 정결한 땅에 난다고 하는데 상나화수가 날 때에도 이 상서로운 풀이 났다.
옛적에 여래께서 교화를 다니시다가 마돌라국에 이르러 푸른 숲에 가지와 잎이 무성한 것을 보시고 아난에게 "이 지역은 우류다라 하는데 내가 열반에 든 지 백년만에 상나화수라는 비구가 묘한 법수레를 굴리리라"라고 하셨는데 백년 뒤에 과연 상나화수가 탄생하였다.
상나화수가 출가하여 도를 증득한 뒤에 아난존자의 법안을 받아 유정들을 교화하다가 이 숲에까지 와서 두 불을 뿜는 용이 그 땅을 바쳐서 큰 절을 세웠다.
존자가 교화한 지 오래 되어 정법을 제자에게 전할 것을 생각하고 타리국( 利國)에서 우바국다를 만나 시자로 삼았다. 존자가 국다에게 "그대 나이 몇인가?"라고 물으니 국다가 "제 나이 열일곱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존자가 다시 "몸이 열일곱 살인가, 성품이 열일곱 살인가?"하고 물으니, 국다가 도리어 "스님 머리가 히신데 머리가 흽니까, 마음이 흽니까?"
하고 되물었다. 존자가 "나는 머리만이 희다. 마음은 희지 않다"라고 대답하니 국다도 덧붙이기를 "저도 몸이 열일곱 살일지언정 성품이 열일곱 살인 것은 아닙니다"라고 하였다.
상나화수는 그가 법기임을 알고, 그 뒤로 3년만에 머리를 깍아 구족계를 주고, 이렇게 말했다.
"옛적에 여래께서 위 없는 정법안장을 가섭에게 전하신 이래 차차 전하여 나에게 일렀는데 나는 이제 다시 그대에게 전하니, 그대는 끊이지 않도록 힘쓰라. 그대는 나의 가르침을 받고, 또 나의 게송을 들으라."
법도 아니고 마음도 아니며
마음도 없고 법도 없나니
마음이다 법이다 말할 때는
그 법은 마음의 법이 아니다
이 게송을 마치고는 곧 계빈국( 賓國) 남쪽에 있는 상백산(象白山)에 가서 숨었다. 그 뒤에 사매 속에서 보니, 제자인 우바국다가 500제자를 거느리고 항상 게으름을 부리고 있었다.
존자는 곧 그들에게 가서 용분신삼매를 나타내어 조복시키고, 이어 게송을 말해 주었다.
통달하면 "너"니 "나"니 하는 것이 없고
지극한 성인에겐 길고 짧음 없나니
너희들이 교만함 뜻을 버리면
빨리 아라한을 얻게 되리라
500비구들이 이 게송을 듣고, 모두가 분부하신대로 행하여 무루(無漏)의 과위를 얻었다.존자가 18가지 변화를 부려 화광삼매(火光三昧)로써 자기의 몸을 사르니, 우바국다가 사리를 거두어서 범가라산(梵迦羅山)에 장사지냈다. 500비구가 제각기 번(幡) 하나씩 들고 그리로 가서 탑을 세우고 공양하니 때는 주나라 선왕(宣王) 23년 을미년이었다.
제4조 우바국다(優婆?多, ?~기원전 740)
그는 타라국 사람인데 우바굴다라고도 하고, 오바국다라고도 한다. 성은 수타요, 아버지는 선의이니, 17세에 출가하여 20세에 도를 증득하고서 사방으로 교화를 다니다가 마돌라 국에 이르렀을 때엔 제도된 사람이 매우 많았다. 이 까닭에 악마의 궁전이 진동하고, 파순(波旬)은 근심이 되어 마의 힘을 다해 바른 법을 해치려 하였다.
존자가 삼매에 들어서 가만히 이유를 살피는데, 파순이 다시 틈을 타서 영락(瓔珞)을 가지고 와 가만히 존자의 목에다 걸어 두고 갔다. 존자가 선정에서 나와 사람과 개와 뱀의 송장으로 만든 영락을 꽃쪽두리로 변화시켜 부드러운 말로 파순을 위로했다.
"네가 나에게 매우 진기하고 묘한 영락을 주었으니, 내가 가진 꽃쪽도리로 보답하겠다" 파순은 매우 기뻐하면서 목을 빼어 받으니, 곧 세 가지 냄새나는 시체로 변하여 구더기가 우굴거렸다. 파순은 이를 싫어하여 큰 걱정을 하면서 자기의 신통력을 다 하였으나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욕계 육천에 올라가서 하늘 무리에게 고하고, 또 번와들에게 가서 풀어주기를 청했으나 그들은 모두가 이렇게 말했다.
"십력(十力)의 제자들이 부린 신통을 우리들 같은 범속한 무리가 어찌 풀겠는가."
파순이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좋을까?"
범왕이 대답했다.
"네가 만일 존자님께 마음 바쳐 귀의하면 제거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 게송을 말해주어 그의 마음을 돌리게 하였다.
땅으로 인하여 넘어진 이는
땅으로 인하여 일어나야 한다
땅을 떠나서 일어나려 하면
끝끝내 될 수가 없다
파순이 분부를 받고 곧 천궁에서 내려와 존자의 발에 예배하고 슬프게 울면서 참회하였다. 우바국다 존자가 그에게 물었다.
"너는 지금부터 여래의 바른 법을 방해하지 않겠느냐?"
파순이 대답했다.
"저는 맹세코 불도에 귀의하여 영원히 악을 끊겠습니다."
국다가 말했다.
"만일 그렇다면 네입으로 귀의삼보(歸依三寶)를 외쳐라."
마왕 파순이 합장하고 세 차례 외치자 꽃쪽도리가 모두 없어져, 그는 기뻐 뛰면서 존자께 예배하고 게송을 말했다.
삼매의 어른이여, 십력의 성인이신
부처님의 제자에게 귀의합니다
제가 이제 불도에 회양하오니
열등함과 연약한 맘, 없게 하소서
존자가 세상에 사는 동안 교화를 받아 도과를 증득한 이가 가장 많았는데 한 사람을 제도할 때마다 수를 세는 나무가지 하나씩을 석실(石室)에 넣었다. 그 석실은 세로가 18주요 , 가로가 12주인데 그 안에 나무가지가 가득하였다.
마지막으로 향중이라는 장자가 있었는데 존자께 와서 출가하기를 간절히 바랬다. 존자가 물었다.
"그대의 마음이 출가하는가, 몸이 출가하는가?"
향중이 대답했다.
"저의 출가는 몸이나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존자가 말했다.
"몸과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 출가하는가?"
"출가랑 "나 없는 나"입니다. 이 "나 없는 나"라고 하는 것은 생멸이 없으며 마음에 생멸이 없는 그것이 곧 항상한 도이기에 모든 부처님들 또한 항상 하십니다. 마음이 형상 없듯 본체도 그러합니다."
존자가 말했디.
"그대는 장차 크게 깨달아서 마음을 통달할 것이니 불·법·승에 의하여 삼보를 계승하라." 그리고는 곧 머리를 깎고 구족계를 주었다. 그리고 다시 말했다. "그대의 아버지가 꿈에 해를 보고 그대를 낳았으니, 제다가(提多迦)라 하라."
다시 말하였다.
"여래께서 거룩한 법안장을 차례 차례 전하시어 나에게 이르렀는데 이제 다시 그대에게 전하노라. 나의 게송을 들으라."
마음은 본래부터의 마음이니
본래의 마음에는 법이 있는 것 아니다
법이 있고 본래의 마음이 있다면
마음도 아니요 본래의 법도 아니다
법을 전한 뒤에 허공으로 몸을 솟구쳐 18가지 변화를 나타냈다. 그리고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와서 가부좌로 앉아서 열반에 들었다. 제다가가 석실에 있던 산가지를 끌어내어 그의 시체를 사르고 사리를 거두어 공양하니, 주나라 평왕(平王) 31년 경자년이었다.
제5조 제다가(提多迦, ?~기원전 690)
그는 마가다국(摩伽陀國) 사람이니, 낳을 때에 아버지의 꿈에 황금 해가 집에서 솟아서 천지를 비추는데 앞쪽에 큰 산이 온갖 보배로 장식 되었고 산마루에서는 샘이 솟아 사방으로 철철 흐르는 것을 보았다. 뒤에 우바국다 존자를 만났는데 우바국다 존자는 "보배의 산은 내 몸아요, 샘이 솟는 것은 법이 다함이 없는 것이요, 해가 지붕에서 솟는 것은 네가 지금 도에 들어올 징조요, 천지를 비친 것은 너의 지혜가 초월하리라는 것이다"라고 해석하였다.
보래의 이름은 향중이었는데 스승인 국다가 지금의이름으로 비꾸니, 범어에 제다가는 통진량(通眞量)이라 번역된다.
제다가는 스승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게송을 말했다.
높고 높은 칠보의 산에서
항상 지혜의 샘이 나는 것
참됭 법문으로 바꾸어
인연 있는 무리들을 제도하리
우바국다 존자도 게송을 말했다.
나의 법이 그대에게 전하여
크 지혜가 나타나리니
황금의 해가 지붕에서 솟아
천지를 비치듯 하리라
제다가가 스승의 묘한 게송을 듣고 예를 갖추어 받들어 지녔다. 그 뒤 중인도에 갔더니, 거기엔 8천 선인이 있었는데 미차가가 으뜸이었다. 미차가는 제다가 존자가 왔다는 말을 듣고 대중을 이끌고 와서 예배한 뒤에 존자에게 "옛날에 스님과 함께 범천(梵天)에 났었는데 나는 아사타 선인을 만나 선인의 법을 배웠고, 스님은 십력의 제자를 만나 선정을 익히었습니다. 이로부터 업보를 달리한 지 이미 여러 겁이 지났습니다"라고 말했다.
존자가 미차가에게 "여러 겁 동안 헤어졌었다는 말, 허망치 않다고 여기니, 이제 삿된 것을 버리고 바른길로 돌아와서 불법을 배우라"하니 미차가가 "옛적에 아사타 선인이 나에게 수기(受記)를 주되 이로부터 여섯 겁이 지나면 동학을 만나 무루(無漏)의 과위를 얻으리라고 하셨는데, 이제야 만나게 되었으니 옛적의 인연이 아니겠습니까. 바라옵건대 스승께서 나를 해탈케 하여 주소서"라고 청했다.
존자는 곧 그를 제자로 승낙하고, 이어 거룩한 유사에게 명하여 계를 주게 하였더니, 다른 선인 무리들이 교만한 생각을 내었으나 존자가 큰 신통을 보이자 모두가 승복되어 보리의 마음을 내고, 동시에 출가하였다. 그런 뒤에 미차가에게 "옛적 여래께서 정법안장을 가섭에게 전하시고, 차례로 전하여 나에게까지 왔는데 나는 이제 그대에게 전하니, 잘 간직하라"라고 하고, 이어 게송을 말했다.
본래의 마음 법을 통달하면
법도 없고, 법 아닌 것도 없다
깨닫고 나면 깨닫기 전과 같나니
마음도 없고 법도 없다
게송을 마치고 몸을 허공으로 솟구쳐 18가지 변화를 지으니, 화광삼매가 저절로 몸을 태웠다. 미차가가 8천 비구들과 함께 사리를 거두어 반다산(산)에 탑을 세우고 공양하니, 주나라 장왕(莊王) 7년 기축년이었다.
제6조 미차가(彌遮迦, ?~기원전 635)
그는 중인도 사람이니, 법을 전해 받은 뒤에 교화의 길을 떠나 북인도에까지 왔다가 망루 위에 금빛 나는 상서로운 구름이 뜬 것을 보고 찬탄했다.
"이는 도인의 서기이다. 반드시 나의 법을 이을 도인이 있으리라."
그리하여 성으로 들어오니 , 떠드는 사람들 틈에 어떤 사람이 맞은편에서 손에 술 그릇을 들고 걸어오면서 물었다.
"스승은 어디서 오시며, 어디로 가시려 하오?"
미차가가 대답했다.
"스스로의 마음에서 비롯하엿다고나 할까, 가려 한다 해도 갈 곳이 없다."
그가 다시 물었다.
"내 손에 있는 물건을 알 수 있겠소?"
미차가가 대답했다.
"그것은 더러운 그릇으로서 청정함을 등진 이다."
그가 다시 물었다.
"나를 아시겠소?"
미차가 존자가 말했다.
""나"라 하면 알지 못할 것이요, 안다 하면 "나"가 아니리라."
또 말했다.
"그대의 성명이나 말해 보라. 그 다음엔 나도 본래의 인연을 말하리라."
하니 그는 게송으로 대답하였다.
나는 한량없는 겁부터
이 나라에 나기까지
성은 바라타라 하고
이름은 바수밀이라 하오
미차가가 말햇다.
"나의 스승인 제다가께서 "세존께서 북인도를 지나시다가 아난에게 내가 열반에 든 지 300년에 성은 바라타요, 이름은 바수밀이라 하는 성인이 이 나라에 태어나 나의 선맥(禪脈)에서 일곱째 조사가 되리라고 하셨다."하니, 세존께서 그대를 예언하신 것이다. 그대는 출가하라."
그는 곧 술 그릇을 땅에 놓고 스승의 곁에 서서 말했다.
"내가 지난 겁의 일을 기억하니, 한 신도의 몸으로서 어떤 여래께 보배 좌석을 바쳤소. 그 부처님이 "너는 현겁이 되면 석가의 법이 퍼지는 시기에 불법을 선전하리라"하고 수기를 하셨는데 지금 스님의 말씀과 부합됩니다. 바라건대 저를 제도해 주소서."
미차가가 곧 머리를 깎아 주어 계상(戒相)을 뚜렷이 회복한 뒤에 말했다.
"정법안장을 이제 너에게 전하니, 끊이지 않게 하라."
그리고는 게송을 말했다.
마음이 없으니 얻을 것도 없고
말할 수 있으면 법이라 하지 못해
만약 마음이라 하면 마음이 아닌 줄 알아야
비로소 마음과 마음의 법을 알리라
존자가 이 게송을 말한 뒤에 사자분신삼매(獅子奮迅三昧)에 들어 7 다라수 높이까지 몸을 솟구쳤다가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니, 변화한 불이 자연히 생기어서 스스로 태웠다. 바수밀이 거두어서 칠보의 함에 담아 부도(浮圖)를 세우니, 양왕(襄王) 17년 갑신년이었다.
제7조 바수밀(바수밀, ?~기원전 588)
그는 북인도국(北印度國) 사람으로서 성은 바라타였다. 항상 깨끗한 옷을 입고 손에는 술병을 들고 마을을 다니면서 읇조리기도 하고, 휘파람도 부니, 사람들이 미쳤다 하였다. 미차가 존자를 만나 여래의 예언을 전해 듣고 전생 인연을 깨달아 술 그릇을 버리고 출가하였다.
법을 받은 뒤에 교화를 하면서 가마라국(迦摩羅國)에까지 가서 광대한 불사를 하였는데 법좌(法座) 앞에 있던 한 슬기로운 사람이 "나의 이름은 불타난제인데 이제 스님과 이치를 토론하고자 합니다."하고 외치니 바수밀이 말했다.
"그대가 토론한다면 그것은 이미 이치가 아니다. 참된 이치라면 토론할 수 없는 것이다. 만일 이치를 토론하려 하면 끝에 이치의 토론은 아닐 것이다."
불타난제는 스승의 법이 더 수승한 것을 알고 충심으로 탄복하여 흠모하면서 말했다.
"저는 도를 구하여 감로의 이슬에 젖고 싶습니다."
존자가 그의 머리를 깎아 주고, 또 구족계를 주었다. 그리고는 다시 말했다.
"여래의 정법안장을 나는 지금 그대에게 전하니, 그대는 잘 지니라."
그리고는 게송을 말해 주었다.
허공과 같은 마음으로
허공과 같은 법을 보이니
참으로 둘 아닌 경지를 증득할 때에는
옳은 법도 그른 법도 없다
존자가 바로 자심삼매(慈心三昧)에 드니, 범왕, 제석과 여러 하늘들이 모두 와서 절을 하고 게송을 말했다.
현겁의 여러 조사 가운데
일곱째 어른에 해당하시는
존자여, 저희들을 가엾이 여겨
부처의 경지를 말씀해 주오
존자가 삼매에서 일어나 대중에게 설법을 하였다.
"내가 얻은 법은 본래 있는 것이 아니다. 만일 부처의 경지를 안다면 그는 있고 없음을 여의었기 때문이다."
이 게송을 말하고 다시 삼매에 들어가서 열반을 나투었다. 난제가 그 자리에다 7보의 탑을 세우고, 전신을 봉안하니 정왕(定王) 19년 신미년이었다.
제8조 불타난제(佛陀難提, ?~기원전 533)
그는 가마라국(迦摩羅國) 사람으로서 성은 구담이었으니, 정수리에 육계(肉 )가 있고, 말재주가 막힘이 없었다. 처음에 바수밀 존자를 만나 출가하여 교법을 받았는데 오래지 않아 무리를 거느리고 교화를 떠나 제가국(提伽國)의 서울에 있는 비사라라는 이의 집에 이르니, 지붕 위에 흰 광명이 위로 솟는 것이 보였다. 그는 그의 제자들에게 말했다.
"이 집에는 반듯이 성인이 있을 것이다. 입으로 말은 못하나 참으로 대승의 그릇이요, 사방의 거리를 다니지는 못하나 더러운 것은 알리라."
말을 마치자 장자가 나와서 인사를 드리고, 이어 무엇을 요구하느냐고 물었다. 존자가 대답했다.
"나는 시자를 구한다."
장자가 말했다.
"나에게 복타밀다라 하는 외아들이 있는데 나이가 오십이 되었건만 아직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합니다."
존자가 대답했다.
"그대의 말이 옳다. 그가 참으로 나의 제자이다."
존자가 그를 보니, 벌떡 일어나 절을 하고 게송을 말했다.
부모도 나와 친한 이가 아니니
누가 가장 친한 이인가요
모든 부처님이라 할지라도 나의 도리라고는 못하리니
무엇이 가장 거룩한 도인가요
존자가 게송으로 대답했다.
네 말이 마음과 친하면
부모에 견줄 바 아니요
네 행이 도와 합하면
모든 부처님이란 바로 네 마음이다
밖으로 형상있는 부처를 구하면
너와 같은 바탕이 아니리니
너의 근본 마음을 알고자 하면
합하지도 말고 여의지도 말아라
복타밀다가 존자의 묘한 게송을 듣고 곧 7걸음을 걸었다. 존자가 말했다.
"이 사람이 옛적에 부처님을 만나 비원(悲願)이 광대하였는데 부모의 애정을 버리기 어려울까 염려하여 말도 하지 않고 걷지도 않았었다."
그때에 장자는 곧 아들을 놓아주어 출가케 하였고, 존자는 이어서 구족계를 주었다. 그리고 다시 말했다.
"내가 여래의 정법안장을 그대에게 전하노니, 끊이지 않도록 잘지니라."
그리고는 게송을 말했다.
허공은 안팎이 없나니
마음의 법칙도 그러하다
만일 참으로 둘 아닌 경지를 깨달으면
이것이 진여의 이치에 사무친 것이다
복타밀다가 스승의 법을 받고 나서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나의 스승은 선맥의 조사중에
여덟째 지위를 차지하시고
한량없는 무리를 교화하시니
모두가 아라한을 얻게 되었네
그때에 불타난제 존자가 신통변화를 나타내셨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서 점잖게 열반에 드시니, 대중이 탑을 세워 전신을 그대로 봉안했다. 이는 곧 경왕(景王) 12년 병진년이었다.
제9조 복타밀다(伏 蜜多, ?~기원전 485)
그는 제가국(提伽國) 사람이니, 성은 비사라였다. 불타난제의 법을 받은 뒤에 중인도에 가서 교화를 할 때에 향개(香蓋)라는 장자가 외아들의 손을 잡고 와서 존자께 예배하고 말했다.
"이 아이가 탯속에 60년이나 있었으므로 난생(難生)이라 부릅니다. 그리고 일찍이 한 선인을 만났는데 이 아이를 보고 말하기를 "범상치 않으니, 반드시 법기가 되리라" 하였습니다. 이제 존자를 만났으니, 출가케 하고 자 합니다."
존자가 곧 머리를 깎아 주고 또 게를 주었는데 갈마(?磨)를 할 때에 사리 30개가 나타났다. 이로부터 피로함을 잊고 부지런히 정진하였는데 오래지 않아 스승이 말했다.
"여래의 거룩한 정법안장을 너에게 전하노니, 잘 간직하여라."
그리고 게송을 말했다.
진리란 본래 이름할 수 없으나
이름에 의하여 진리가 나타나니
진실한 법을 받아 얻으면
참도 아니요 거짓도 아니다
존자가 법을 전한 뒤에 멸진삼매(滅盡三昧)에 들어 열반하니, 대중이 기름과 전단으로 유체를 화장하고 사리를 모아서 나란타 절에 탑을 세웠다. 이는 곧 경왕(敬王) 35년 갑진년이었다.
제10조 협존자(脇尊者, ?~기원전 447)
그는 중인도 사람으로서 본래의 이름은 난생이었다. 존자가 탄생할 때에 그의 아버지의 꿈에 한 마리의 흰 코끼리 등위에 보배의 좌석이 있고, 좌석 위에는 밝은 구슬 하나가 놓였는데 광채가 문으로 들어와 사방으로 비치는 것을 보았다. 이런 꿈에서 깨어나 존자를 낳았다. 뒤에 복타밀다 존자를 만나 곁에서 시봉을 하는데 잠시도 자지 않았으니, 즉 겨드랑이를 댄적이 없었다. 그러므로 협존자라 부르게 되었다. 처음 화씨국(華氏國)에 이르러 어느 나무 밑에서 쉬다가 오른손으로 땅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여기가 금빛으로 변하면 성인이 이 모임으로 들어오리라."
이 말을 마치자 땅이 금빛으로 변하면서 부나야사(부나야사)라는 장자의 아들이 합장하고 그 앞에 섰다. 존자가 물었다.
"너는 어디서 왔느냐?"
야사가 대답했다.
"내 마음은 가는 곳이 없습니다."
"너는 어디에 머무는가?"
"내 마음은 그침도 없습니다."
"너는 일정하지 않다는 말이냐?"
"모든 부처님이 그러하십니다."
"너는 모든 부처가 아니다."
"모든 부처라 해도 존귀한 자는 아닙니다."
존자가 이어서 게송을 말했다.
이 땅이 금빛으로 변하니
성인이 이르러
보리수 밑에 앉아서
깨달음의 꽃을 피울 것이다
야사도 게송을 말했다.
스승께서 금빛 땅에 앉아
항상 진실한 이치를 말씀하시고
빛을 돌이켜 비추도록 하여
나를 삼매에 들게 하시네
존자가 그 뜻을 알고 곧 제자로 삼고, 또 구족계를 주었다. 그리고 다시 분부하였다.
"여래의 거룩한 정법안장을 그대에게 전하니, 그대여 잘지니라."
그리고는 이어 게송을 말했다.
참다운 본체는 자연히 참다운 것이니
참다운 것으로써 진리를 말한다
참되게 참법을 깨달으면
행할 것도 그칠 것도 없다
존자가 법을 전한 뒤에 신통변화를 나타내었다가 열반에 드니, 삼매의 불이 나서 저절로 탔다. 네 무리가 제각기 옷자락에다 사리를 담아다가 곳곳에다 탑을 세우고 공양하니, 정왕(貞王) 22년 기해년이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부처님과 조사님들의 전법계를
읽게 하여 주시니 감사 합니다
7세기와 20세기와 21세기의 세시기에
보내주신 금타대화상님의
무상선법- 벽산선요에서 공부할수 있읍니다
보리방편문 -은현의 법을 공부할수 있읍니다
정토만다라-무상선법의 귀납적 수행과 보리방편문의 연력적 수행법을
쌍으로 비추어 깨닫게 하는 신묘한 교육방법으로
현기를 실천하는 최고의 막강한 력바라밀로
정토만다라를 신체에 접촉하면 병이 나음으로 약사여래님들의 이고득락법이 되고
바라보면 유마거사님의 방에만 있는 8대불가사의 대사를 현전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부처님감사합니다
성취하시여 이루어지이다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보원님 ~~~ 아무쪼록 감사합니다,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