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현충원(國立─顯忠院)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이 안장되어 있는 국립묘지(國立墓地)이다. 해마다 영령들의 충절을 기리는 참배객들이 늘고 있다.
1955년 7월 15일 국군묘지로 창설되어 전사 또는 순직군인과 군무원 및 종군자의 영현을 안장하였으나, 10년 후인 1965년 3월 30일 국립묘지로 승격되어 국가원수, 애국지사, 순국선열을 비롯하여 국가유공자, 경찰관, 전투에 참가한 향토예비군 등이 추가 안장되었다. 1996년 6월 1일 국립묘지관리소라는 관리기관 명칭이 국립현충원으로 변경되었고 2006년에는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변경되었다. 계속된 안장으로 서울의 국립현충원이 만장되자, 1979년 국립대전현충원을 창설하여 그곳에 안장하고 있다.
안장 대상은 군인 및 군무원으로 전사 또는 순직한 자, 전사한 향토예비군, 장관급 장교 또는 20년 이상 군에 복무한 자, 전투에 참가하여 무공이 현저한 자, 국장(國葬) 또는 국민장으로 장의된 자,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 군인·군무원·경찰관으로 전투·공무수행 중 상이를 입고 퇴직 후 사망한 자, 임무수행 중 전사·순직한 경찰관, 국가 또는 사회에 공헌한 공로가 현저한 자, 대한민국에 공로가 현저한 외국인 사망자 등이다.
묘역은 국가원수 묘역, 애국지사 묘역, 국가유공자 묘역, 군인·군무원 묘역, 경찰관 묘역, 일반 묘역, 외국인 묘역으로 구분되어 있고, 전체 형국은 공작새가 아름다운 날개를 펴고 있는 공작장비형(孔雀張飛形)이며 또 장군이 군사를 거느리고 있는 듯한 장군대좌형(將軍大坐形)이기도 하다. 경내에는 무용용사탑, 전쟁기념관, 현충관, 충렬대 등이 있으며 2017년 기준 국가원수 4위, 임시정부요인 18위, 애국지사 259위, 국가유공자 66위, 일반유공자 19위, 장군 371위, 장교 5,864위, 부사관 및 사병 50,605위, 군무원 1,980위, 경찰 1,032위, 위패 10만 3000여 위, 무명용사 1,001여 위 등이 안장되어 있다.
국립서울현충원(國立─顯忠院)은 서울특별시 동작구에 있으며, 전체면적은 143만 ㎡에 이른다. 1979년 8월 29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창설한 국립대전현충원은 국립서울현충원의 2배가 넘는 329만 6807㎡의 면적에 1986년 이후의 영현을 안장하고 있다.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원수묘역(國立─顯忠院 國家元首墓域)에는 초대·2대·3대 대통령을 역임한 이승만(李承晩) 및 영부인 프란체스카 도너 리(Franziska Donner Rhee) 여사가 안장된 것을 비롯하여 제5·6·7·8·9대 대통령을 역임한 박정희(朴正熙) 및 영부인 육영수(陸英修), 제14대 대통령 김영삼(金泳三), 제15대 대통령 김대중(金大中)이 안장되었다.
이승만(李承晩) 대통령 내외분 묘소: 이승만 대통령은 1875년 황해 평산에서 출생하여 대한민국 1·2·3대 대통령. 해방 전 임시정부에서 활동하고 광복 후 우익 민주진영 지도자로 1948년 초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개헌을 거듭하며 4선을 한 후 4.19혁명이 일어나 사임했다. 1965년 미국 하와이에서 망명 중에 서거하여 가족장으로 영결식을 거행하고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되었다. 영부인 프란체스카 도너 리(Franziska Donner Rhee) 여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출생하였다. 1933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연맹회의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표로 참석한 이승만 전 대통령을 만나 이듬해 결혼하고 1948년 영부인이 되었다. 1992년 서거하여 가족장으로 이곳에 합장되었다.
박정희(朴正熙) 대통령 내외분 묘소: 박정희 대통령은 1917년 경북 구미에서 출생하여 대한민국의 제5·6·7·8·9대 대통령. 1961년 소장으로 제2군 부사령관에 재직중 청년장교들과 함께 5·16군사정변을 주도했다. 같은 해 7월 군사정변의 최고권력기관으로 입법권·사법권·행정권을 장악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에 취임해 2년 7개월간의 군정을 실시했으며, 1962년 3월 윤보선 대통령의 사임으로 그때부터 대통령 권한대행도 함께 맡았다. 1963년 8월 대장으로 예편하고, 1963년에 창당된 민주공화당에 입당해 총재에 추대되었다. 1963년 제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래, 제9대에 이르기까지 장기 집권했다. 경제발전에 집중했으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유신을 선포했으나 1979년 측근에 의해 피격으로 서거하여 국장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되었다. 2012년 박정희기념관이 건립되었다. 영부인 육영수(陸英修) 여사는 1925년 충북 옥천에서 출생하였다. 영부인이 된 후 사회사업과 육영사업에 앞장섰다.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 중 북한의 사주를 받은 괴한의 저격으로 서거 하여 국민장으로 이곳에 안장되었다.
김영삼(金泳三) 대통령 묘소: 김영삼 대통령은 1928년 경남 거제에서 출생 하였다. 1954년 제3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래 최연소 최다선을 기록한 민주헌정사의 상징이자, 30여년에 걸쳐 국민과 함께 독재권력에 항거하는 민주화투쟁의 선봉에선 지도자였다. 32년 만에 역사적인 문민시대를 열었다. 대한민국 14대 대통령. 재임 초기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실시, 공직자 재산공개, 지방자치 전면실시, 역사바로세우기, 세계화, 정보화 정책 등 과감하고 획기적인 변화와 개혁적 조치를 취해 국민적 인기를 얻었으나 외환위기가 터지며 임기를 마쳤다. 이 땅에 민주주의(民主主義)를 실현해 내고자 하는 신념 하나로 일생을 오직 대도무문(大道無門)의 삶을 살다가 2015년 서울에서 서거하여 국가장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되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묘소: 김대중 대통령은 1924년 전남 신안에서 출생하였다. 대한민국 15대 대통령 관련 사건으로는 김대중 납치 사건(1973), 김대중 내란음모사건(1980), 광주 민주화 운동(1980), 남북정상회담(2000)이 있다. 대표저술로는〈행동하는 양심으로〉,〈대중경제론〉,〈평화를 위하여〉,〈민족의 내일을 생각하며〉,〈공화국연합제〉,〈한국:민주주의의 드라마와 소망〉,〈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나의 길 나의 사상〉,〈후광 김대중대전집〉(전15권),〈21세기 시민경제이야기〉이 있다. 2000년 6월에는 분단 55년 만에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을 하여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켰으며, 그해 12월 만주주의, 인권, 평화에 헌신한 공로로 노벨상 평화상을 수상 하였다. 2009년 서울에서 서거하여 국가장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되었다.
주월 초대사령관 채명신 장군에 묘소: 고 최명신 장군은 평소 고인에 유언에 따라 월남전 전사자들과 함께 한줌의 재가 되어 현충원 사병묘역에 안장되었다.
✺현충일 노래(현충의 노래) - 가사 포함
https://youtu.be/L6zXN_-sY4Q
◇ 현충일 노래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조국의 산하여 용사를 잠재우소서
충혼은 영원히 겨레 가슴에
임들은 불변하는 민족혼의 상징
날이 갈수록 아아 그 충성 새로워라
* 조국의 산하여: 조국의 땅에서, 조국의 터전에서
* 용사를 잠재우소서: 용감하게 싸워 전사한 용사들을 잠재워 주십시오.
✺ '현충일 노래'는 조지훈 작사, 임원식 작곡으로 1957년에 만들어진 이 노래는 원래 "현충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으나, 이후 "현충일 노래"로 널리 불리게 되었다.
이 노래의 음원 제작에는 우리나라 문화계의 최고 인사들이 참여했다. 청록파의 일원이자 <승무> 등으로 유명한 시인 조지훈과 서울예고를 설립하고 KBS 관현악단의 전신인 경성방송관현악단을 조직한 음악가 임원식이 함께 제작에 참여했다. 5대 국경일 중 한글날 노래는 독립운동가이자 국어학계의 대가인 외솔 최현배가 만들었고, 나머지 4개 국경일 노래는 독립운동가이자 국사학계의 거두인 위당 정인보가 만들었다. 현충일 노래는 다른 기념일 노래와는 달리 조성이 단조인 것이 특징입니다. 현충일은 국가 추념일이며, 국립서울현충원은 우리나라 최고의 의전시설이기 때문에 현충일 예식에서는 반드시 이 노래가 제창된다.
◇ 〈비목(碑木)〉
「초연(硝煙)이 쓸고 간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樵童)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파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비목(碑木)〉은 〈선구자〉, 〈반달〉등과 함께 우리 국민 모두의 사랑을 받는 가곡이다. 1964년, 백암산 비무장지대에서 육군 소위로 근무하던 한명희 작사자는 어느 맑은 밤에 순찰을 돌다가 양지바른 산모퉁이에서 녹슨 철모와 이끼 낀 돌무더기 하나를 발견한다. 한국동란 때 처참하게 죽어간 이름 없는 젊은이의 초라한 무덤이었다. 그는 무엇인가 사연을 간직한 것 같은 이 현장을 기억해두었다가 훗날 가사로 엮고 장일남 씨가 곡을 붙여 가곡〈비목〉이 탄생한다. 6월이면 비목의 가사처럼 가슴이 저며 오는, 지나간 우리의 아픈 상처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한다.
✺한국의 자원식물. 녹슨 철모에 아픈 기억, 비목나무[詹糖果]
https://cafe.daum.net/201s/AYJ5/6025
* 궁노루[학명: Moschus moschiferus(Linnaeus, 1758)]: 우제목(Artiodactyla) 사향노루과(Moschidae)의 포유류로 노루가 붙은 이름과는 달리 노루보다는 소에 가깝다. 순 우리말로 ‘궁노루’, ‘국노루(국놀우)’라고 불리우고 ‘사향노루(Siberian musk deer)’로도 불린다.
✺ 비목(碑木, Bimok) (한명희 작사/ 장일남 작곡)
-소프라노 신영옥(Youngok Shin, Soprano):
https://youtu.be/ew0G09K1Ix4
[자료출처: 두산백과, 국립서울현충원/ 글과 사진: 이영일∙고앵자 전) 문화재청 헤리티지채널 사진기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첫댓글 일요일에 현충일입니다.
내년엔 코로나19 정복된 일상으로 만나길 기원합니다 ☆
고봉산님
국립서울현충원을 출사차 몇번 간적이 있지만 조성된 역사와 면적, 안장 대상, 묘역 구분, 주요 안장 인물 등 상세한 내용을 망라해 설명해주셔서 이해에 도움이 되었네요
오늘 현충일을 맞아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령 앞에 삼가 경의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