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에게 ...
우리 바보 아직 날 잊지 못하나 보구나...
새벽마다 깨서 울먹이는 얼굴로내사진을 들여다보던 버릇..
아침에 일어나 멍하게 앉아있던 버릇
양치질 하면서도 거울보면서 넝하게 들여다 보는버릇
밥 먹을때 내가 좋아하던 반찬이 있으면 고개 숙이고 밥먹는 버릇...
모를줄 알았지...
난 이렇게 널 보고 있는데...
넌 널 봐주지 않는다고 매일 원망만 하지...
우리 바보...
나두 우리 바보 다 기억해...
차타면.. 항상 창가에 앉던거...
버스 싫어하는 네가 버스 타면
항상 문옆에 서있거나 제일 가까운쪽 자리에 앉는거...
나두 다 기억해....
겨울 오면.. 오렌지 타령 하는것두...
조금만 추워두 열올라서 얼굴 빨개지구 손 차가워 지는것두...
나두 다 기억해....
바보야....나 항상 네 옆에 있는걸...
바보야... 너무 아파하지마...
네가 혼자서 겪어내는 것들...
하루 하루를 견디기 힘들어 하는것들...
매일 지친 모습으루..
네가 겁내하는것들...
내가 같이 해줄께...
너 보이는 곳에 그렇게 힘이 되줄수는 없겠지만...
네가 날 보지 않아도 나.. 너 항상 보고 있을께...
너무 겁내지 말아....
3년만 버티자..
그동안 우리 바보 잘버텼잖아...
우리 바보...
언젠가 우리 했던말 기억하니?
만약 어느 한사람이 먼저 하늘에 가두
남은 한사람을 위해 기다릴꺼라는...
넌 그랬었지... 네가 먼저 갈테니까...
나보고 나중에 오라고...
넌... 혼자 남겨지면...
버티지 못할꺼라고....
하지만... 봐....
너 지금 이렇게 잘하고 있는걸...
나... 네게 아무말 못하고 떠났지만...
나... 네게 인사 조차 못했지만...
네가 그것때문에 더 힘들어 한다는걸 알지만... 그치만
바보야... 기운내...
이제 널위해서.... 우리 울보 위해서...
울어줄 나는 없어...
너 이제.. 혼자인데...
이젠 나없이두 잘해나가야하는데...
자꾸 나만 생각하구 주저 앉아버리면...
나 자꾸만... 너 보기가 싫어져...
일어서...조금만... 아주 조금만...
이제... 얼마 안남았잖아...
너 이제 시작이잖아...
힘을 내 바보... 우리 바보....
내가 곁에 있을께....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