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트렌드, 달라져야 하는 화이트닝 전략
화이트닝의 목표가 ‘하얀 피부’에서 ‘건강한 피부’, ‘좋은 피부’로 옮겨가면서 전방위적 케어의 제품들이 주를 이루게 되었다. 여기에 맞춰 미백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1 보습이 최우선
칙칙함, 잡티를 비롯한 모든 피부 고민은 건조에서 비롯되는 법. 본인의 스킨케어 라인업을 구성할 때 기본 골격을 보습으로 할 것. 피부 속 수분 이탈을 막는 워터나 밀크 타입 클렌저부터 수분 에센스, 수분 크림까지 완성한 다음, 본인의 취향이나 구체적인 피부 고민에 맞는 화이트닝 제품을 추가해서 쓰는 게 정석이다.
2 맞춤 성분 찾아내기
화이트닝이 멀티 케어화(化)됨에 따라 어떻게 자기 피부에 딱 맞는 기능을 골라내느냐가 관건이 됐다. 새하얀피부과 광명철산점의 이창남 원장은 “밸런스에 초점을 맞추라”고 운을 뗀다. “건성 피부는 건조 때문에 생긴 피부염으로 색소가 올라와 얼룩덜룩해지는 겁니다. 트러블 피부라면 트러블 착색으로 인한 잡티가 고민일 테니 미백 제품 이전에 착색을 가중시키는 햇빛부터 차단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즉 밸런스란 컨버전스화 된 화이트닝 제품 안에서 ‘개인 맞춤형 미백’을 실현하는 거라고 할 수 있죠.” 전자의 경우라면 보습막을 강화하며 색소의 전달을 막는 나이아신아마이드나 보습과 항염, 미백을 함께하는 감초 추출물이 필요할 테고, 후자의 경우라면 모공을 열어 여드름을 완화하는 기능의 AHA가 트러블과 미백을 동시에 케어하는 적절한 성분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추가 조언.
3 꾸준한 비타민 관리
화이트닝이 피부 노동이라는 편견을 깨줄 성분은 비타민 C와 E. 건강한 톤에 관여하는 비타민을 택해 바르고, 피부는 이를 잘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니 말이다. 미백은 물론 턴오버를 촉진해 진피 건강까지 함께 챙길 수 있는 것이 비타민 C,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동시에 피부 속 수분을 잡아두는 것이 비타민 E. 이 둘을 함께 바른다면 최상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4 철저한 자외선 차단이 0순위
사후약방문 격 화이트닝 대신, 예방과 현 상태 악화 방지를 위한 자외선 차단만이 살 길. 담피부과 김홍두 원장은 “차라리 효용이 검증된 자외선 차단제 외 모든 화이트닝은 중지하고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까지 말한다. 올해 출시된 비오템과 디올의 새로운 자외선 차단제는 UVA에 더욱 강력 대응한다. 그냥 UVA가 아니라 ‘롱(Long) UVA’라 불리는 장파장 자외선을 차단하고, 더욱 강력한 차단 기능으로 PA지수가 플러스 4개에까지 다다르는 혁신적인 제품(안타깝게도 국내 기준으로는 PA지수 플러스 3개가 최대치라 3개만 표기된 채 판매될 예정). 뿐만 아니라 화학적 차단 성분 대신 물리적 기제만을 고집하면서도, 단점이었던 백탁을 역으로 이용해 톤업을 실현하는 프레쉬와 크리니크의 저자극 자외선 차단제에도 주목할 것.
(왼쪽부터) 비오템 UV 수프림 SPF 50+ PA+++ 심각한 광노화를 일으키는 장파 UVA까지 철저하게 차단하는 산뜻한 질감의 차단제. 30ml 4만9000원대. 크리니크 이븐 베터 다크스팟 디펜스 SPF 45 PA+++ 물리적 자외선 차단 성분만을 사용했음에도 산뜻한 사용감을 자랑한다. 30ml 4만8000원. 프레쉬 피어니 브라이트닝 UV 쉴드 SPF 50 PA++ 핑크빛 고보습 제형으로 처음엔 겉도는 듯하지만 시간이 지나 싹 스며들어 피부에 밀착된다. 30ml 6만8000원. 디올스노우 UV 쉴드 인텐스 프로텍션 SPF 50+ PA+++ UVA, UVB 지수를 한 단계 높여 더욱 강력한 자외선 차단 효과를 발휘. 온도나 습도, 오염 요인까지도 차단함으로써 피부를 보호하고 깨끗하고 투명한 톤을 유지시킨다. 40ml 7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