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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08 (일) 여야 극한 대치 속 국회에 등장한 이재명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0월 6일 국회에서 부결되자 대치를 이어온 여야가 각각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밝은 분위기 속 본회의 참석을 이어갔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 규탄대회를 열고 사죄를 촉구하는 등 무거운 모습이었다. 야당과 달리 더불어민주당은 밝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오후 5시 30분께 이재명 대표가 국회에 도착해 본회의장에 합류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복귀한 이 대표와 인사하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2시께 시작된 본회의는 신속하게 의제 표결에 들어갔다. 여야 합의에 따라 표결은 전자식 무기명 투표로 진행됐다. 의원들은 차례대로 본회의장 양쪽에 마련된 기표함에 들어가 투표를 마쳤다. 표결 결과에 자신감이 있는 듯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대다수는 기표함을 나서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투표 마친 뒤 줄을 선 동료 의원들과 담소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대법원장 이균용 임명 동의안은 총투표수 295표 중, 가 118표, 부 175표, 기권 2표로서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투표가 종료되자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곧바로 표결 결과를 발표했다. 여야 의원들의 시선은 일제히 전광판을 향했다. 이균용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부결됐다는 결과가 전광판에 표시되자 본회의장이 술렁였다. 임명동의안 부결 직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본회의장을 나선 뒤 로텐더홀에서 민주당 규탄대회를 열었다.
한자리에 모인 의원들은 ‘사법공백 야기시킨 민주당은 사죄하라’, ‘입법폭거 사법공백 민주당은 책임져라’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민주당을 규탄했다. 입장 표명을 마친 의원들은 다시 본의장으로 돌아가 단말기에 피켓을 붙인 뒤 굳은 표정으로 본회의에 참석을 이어갔다. 임명동의안 부결로 대법원장 자리는 최소 한 달 이상 공석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임명동의안이 부결될 경우 처음부터 다시 후보자 지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해녀 만나고, 회무침 나눠주고… 김건희, 제주 곳곳 누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월 6일 제주도를 찾아 해녀 어업인들과의 만남, 반려해변 정화 활동 참여, 해양동물 보호 활동 단체 및 기관 관계자 간담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 개막식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하며 현장 소통 행보에 나섰다. 김건희 여사는 이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수산물 소비를 독려하기 위해 서귀포항에서 개최된 '제4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한국방문의해 명예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건희 여사는 이날 축사에서 "이번 축제를 통해서 여러분 모두가 고소하고 짭짤한 제주 은갈치 맛을 마음껏 즐겨보시기 바란다"며 "수산물 소비가 나날이 활성화되어 여러분 모두가 신바람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는 이날 행사 시작 전엔 시식행사 부스에서 축제를 찾은 관람객 한 분 한 분에게 강레오 셰프가 만든 은갈치 회무침을 직접 나눠주며 제주 은갈치를 포함한 우리 수산물 소비를 당부했다.
은갈치 회무침을 맛본 김건희 여사는 강레오 셰프에게 "비리지 않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건희 여사는 이날 제주시 종달어촌계 해녀 휴게실에서 제주지역 해녀 어업인들을 만나 삶의 애환을 듣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전통을 지켜온 것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이날 만남에는 제주 해녀협회 관계자, 30대 나이에 서울에서 귀어한 해녀, 제주에서 오랫동안 어업에 종사한 해녀, 공연을 통해 해녀의 삶을 알리는 '해녀의 부엌' 대표 등 1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김건희 여사는 "제주 해녀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라며 "해녀 인구 감소와 고령화, 기후 변화와 해양환경 오염, 수산자원 감소 등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통을 지켜주고 계셔서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손으로 직접 딴 안전한 해산물이 많은 국민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는 정부가 해녀의 전당 건립 등 해녀의 가치와 소중함을 지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해녀의 전당 건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지역 공약으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김건희 여사는 이어 서귀포시 광치기해변을 찾아 제주 새마을회 관계자 및 대학생 자원봉사자, 제주 지역 반려해변 입양기관 등과 함께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워 생분해성 친환경 봉투에 담는 반려해변 정화 활동을 했다. 반려해변이란 기업·학교·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특정 해변을 맡아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해변 입양 프로그램으로, 제주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해양환경 보호 캠페인이다.
김건희 여사는 "바다는 생명의 보고"이며 "아름다운 바다를 지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라고 했다. 김건희 여사는 "우리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어 해양동물이 목숨을 잃고, 결국 환경과 동물, 인간 모두에게 피해가 되돌아온다"며 "인간과 해양동물이 공존할 수 있도록 바다를 더 깨끗하게 지키자"고 했다.
반려해변 정화 활동을 마친 김건희 여사는 해양수산연구원으로 이동해 해양동물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민단체와 전문가들과 만났다. 김건희 여사는 관계자들로부터 남방큰돌고래·바다거북 등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보호생물을 보호·보존하기 위해 행했던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 듣고 헌신에 감사를 전하며 "교육, 전문가 확대와 함께 해양동물을 위한 보호구역 설정 등 현실적인 대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했다.
"연휴에 등산이나 할까"… 무릎 부상 막는 등산법
청명한 하늘에 기온도 선선한 가을에는 등산을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등산은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운동으로, 하체 근육을 단련하고 몸을 튼튼하게 한다. 하지만 무리하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산을 오르면 다칠 위험도 크다. 가을철 건강하게 등산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 보폭 작게 천천히 걸어야
등산할 때는 무릎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특히 산에서 내려올 때 주의가 필요하다. 반월상연골판 손상 등 무릎 질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 초승달 모양의 연골이다. 손상되면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와 함께 심한 통증과 부기가 생긴다. 또한 내리막길에서 지나치게 보폭을 크게 걸으면 장경인대증후군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장경인대증후군은 골반에서 정강이뼈로 길게 이어지는 장경인대와 대퇴골 사이에서 발생한 과도한 마찰로 무릎 바깥쪽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를 막으려면 하산할 때 평지에서 걸을 때보다 보폭을 작게 천천히 걸어야 한다. 또한 천천히 자주 쉬면서 산을 올라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 만약 산행 후 무릎관절에서 통증이나 부종 등이 일주일 이상 계속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 산행 전후 준비운동은 필수
등산할 때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산행 전후에 10분 정도 준비운동을 해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게 좋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허벅지와 종아리가 땅기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한쪽 무릎을 쭉 펴준다. 양손을 무릎에 대고 지탱해 5회가량 눌러주며 15~20초간 동작을 유지한다. 양쪽 다리를 번갈아 가며 시행하면 된다. 만약 산에 다녀온 후 무릎이 아프면 휴식이 최선이다. 산행 후에는 정리운동을 하고, 온찜질로 관절을 풀어주는 게 도움이 된다. 손바닥으로 근육이 뭉치기 쉬운 부위를 가볍게 마사지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 발목 고정해주는 등산화 신어야
등산할 때는 발등을 덮어 발목을 안전하게 고정해주는 등산화를 신어야 한다. 등산화를 고를 땐 등산 양말을 고려해 사이즈를 선택한다. 등산 양말은 일반 양말과 달리 오래 걸을 때 발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발바닥 부분이 두껍고 다른 부분은 상대적으로 얇게 처리돼 있다. 따라서 평소 신는 운동화보다 새끼손가락 하나 정도의 여유가 있는 사이즈를 선택하면 좋다. 또한 등산화는 미끄러지지 않게 마찰력이 좋아야 한다.
◆ 등산 스틱 활용하면 무릎 부담 줄어
등산 스틱은 무릎에 집중되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내리막에서 균형을 잡아주고, 미끄럼을 방지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스틱의 길이는 짚었을 때 팔꿈치가 직각이 되도록 조절하고, 내리막에서는 조금 더 길게 하는 것이 좋다. 또 평지에서는 뒷발보다 20~30cm 뒤에 찍어주고, 오르막일 때는 스틱 2개를 같은 높이의 위쪽에 짚고 다리를 올리는 순서로 해야 무릎관절 보호에 도움이 된다.
대만에 두 번 지지 않았다… 한국야구 4연속 금메달
한국 야구대표팀이 대만에 설욕전을 펼치며 아시안게임 4연패에 성공했다. 한국은 10월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2-0으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은 4회 연속 우승이다. 한국은 지난 10월 2일 조별리그 경기에서 0-4 패배를 안겼던 대만을 결승에서 다시 만나 완벽한 설욕에 성공했다.
한국과 대만은 조별리그 맞대결 때 선발 등판했던 문동주와 린여우민을 결승전 선발투수로 다시 기용했다. 당시 문동주는 4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린여우민은 6이닝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틀어막았다. 한국은 두 번 당하지 않았다. "이제 우리도 타격감이 올라왔다. 지난 번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던 선수들의 각오 그대로였다. 1회 초부터 1사 후 최지훈이 볼넷, 윤동희가 우전 안타로 출루해 1·2루 기회를 잡았다. 4번 타자 노시환이 병살타로 물러나 득점은 못했지만, 타자들의 자신감을 보여주기엔 충분했다.
대만은 1회 말 선두타자 정쭝저의 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한국 선발 문동주는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 위기를 잘 막아냈다. 유격수 땅볼로 일단 3루 주자를 묶어놓은 뒤 대만 4번 타자 린안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위기 다음엔 기회가 온다. 한국은 2회 초 곧바로 선두 타자 문보경의 우익선상 2루타로 응수했다. 다음 타자 강백호 타석에서 린여우민의 초구 폭투가 나와 무사 3루가 됐고, 1사 후 김주원이 좌익수 쪽으로 큼직한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2사 후엔 김형준의 안타와 김성윤의 2루타로 만든 2·3루에서 린여우민의 폭투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역투하던 문동주는 6회 1사 후 정쭝저에게 오른쪽 펜스 상단에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대만 벤치에서 '홈런이 아니냐'고 항의했을 정도로 큼직한 타구였다. 가슴을 쓸어내린 문동주는 곧 전열을 재정비했다. 대만 2~3번 타자 린쯔웨이와 린리를 차례로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문동주가 던진 공 6개에 대만 간판 타자 두 명이 여섯 번 헛스윙했다. 짜릿한 연속 삼진을 잡아낸 문동주는 주먹을 불끈 쥐고 가슴을 팡팡 치며 포효했다.
문동주의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의 탄생이었다. 5일 만에 다시 만난 린위민(5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과의 리턴 매치에서도 문동주가 완승했다. 대만은 보스턴 레드삭스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류즈룽을 두 번째 투수로 내보냈다. 류즈룽은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마지막 이닝을 책임졌던 투수다. 시속 150㎞ 중반대 강속구를 던진다. 당시 유일하게 맹타를 휘둘렀던 윤동희도 "마지막 투수는 공이 너무 빨라 공략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류즈룽은 일사천리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다. 6회 초 등판하자마자 노시환에게 볼넷, 강백호에게 안타를 하나씩 허용한 게 전부다. 8회 윤동희와 노시환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7~9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끝냈다. 4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린여우민보다 더 압도적인 상대였다. 그러나 한국 마운드도 무너지지 않았다. 프로 2년 차 최지민과 박영현이 1이닝씩 무실점 릴레이를 펼쳐 2점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냈다. 9회 마운드에 올라온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1사 후 린리와 린안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에 몰렸지만, 우녠딩을 2루수 병살타로 솎아내고 금메달에 마침표를 찍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을 받을 군미필 선수 19명에겐 ‘꽃길’이 활짝 열렸다. 한국은 10월 7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대만을 2-0으로 눌렀다. 한국은 2루수 김혜성-중견수 최지훈-우익수 윤동희-3루수 노시환-1루수 문보경-지명타자 강백호-유격수 김주원-포수 김형준-좌익수 김성윤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국은 문동주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대만은 유격수 쩡종저-좌익수 린즈웨이-지명타자 린리-우익수 린안커-1루수 우녠팅-3루수 린즈하오-2루수 리하오위-중견수 션하오웨이-포수 린쟈정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좌완 린위민. 한국은 2회 김주원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와 상대 폭투로 2점을 먼저 얻었다. 선발 문동주는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대만 타선을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이후 계투진이 무실점을 합작하며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지난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4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다.
이날 금메달이 누구보다 반가운 선수들은 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미필 선수들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향후 수 년간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주축이 될 선수들을 적극 육성한다는 취지로 KBO 리그 선수 중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차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선발을 진행했으며 와일드카드로 만 29세 이하 선수 중 3명을 선발해 무려 19명이 병역 혜택을 누리게 됐다.
구단별로 정우영, 문보경(이상 LG), 박영현, 강백호(이상 KT), 원태인, 김지찬(이상 삼성), 나균안, 박세웅, 윤동희(이상 롯데), 곽빈(두산), 최지훈(SSG), 문동주, 노시환(한화), 장현석(마산 용마고), 최지민(KIA), 김영규, 김주원(이상 NC), 김동헌, 김혜성(이상 키움) 등 19명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역대 아시안게임을 통해 병역 혜택을 받은 야구선수는 1998년 방콕 22명, 2002년 부산 4명, 2010년 광저우 11명, 2014년 인천 13명, 2018 자카르타-팔렘방 9명이었다. 이번 항저우 19명까지 78명으로 늘어났다.
'1년 전 0-3 참패 설욕'… 황선홍 감독, 일본 꺾고 포효
1년 전 0-3 참패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일본을 물리치고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후 포효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0월 7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황룽스포츠센터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서 전반 2분 만에 선제 실점했으나 정우영, 조영욱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014 인천 대회 우승,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일본을 꺾고 우승했던 대표팀은 역대 최초로 아시안게임 축구 3연패를 기록한 팀이 됐다. 이번 승리는 황선홍호에게 있어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황선홍호는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참패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당시 조영욱, 이강인, 홍현석 등 현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들이 뛰었으나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무너졌다.
충격은 컸다. 2021년 3월 A대표팀이 친선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후 2022년 6월 U-16 대표팀이 인터내셔널 드림컵에서 0-3으로 패해 한일전 2연패를 당한 상황이었고, 3연패까지 이어질 거라고 생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이 경기 이후 황선홍 감독의 지도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강인이라는 스타 플레이어를 데리고도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른다는 비판이 있었다. 아시안게임을 3개월 앞두고 중국 현지 적응을 위한 명분으로 추진했던 중국과의 평가전 2연전도 잃은 게 더 컸다. 주축이었던 엄원상이 발목 부상을 당했고, 조영욱과 고영준도 경미한 부상을 입고 귀국했다. 2연전 결과는 1승1패. 확실한 성과를 올린 것도 아니었다.
금메달을 위해서라도, 지난 맞대결 패배의 아픔을 잊기 위해서라도 황선홍 감독에게 이번 일본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대회 내내 선제골을 놓치지 않았던 황선홍호는 일본에게 처음으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2분 왼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일본 사토 케인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광연 골키퍼가 쳐냈으나 멀리 가지 못했다. 재차 공을 잡은 시게미 마사토가 우치노 고타로에게 연결했다. 우치노는 빈 골문으로 정확하게 찔러넣었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대표팀은 당황하지 않았다. 7골로 대회 최다골을 기록 중인 정우영이 해냈다. 전반 27분 주장 백승호가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개인기로 수비를 녹인 게 주요했다. 대인마크를 벗겨낸 후 중앙으로 내준 패스가 수비에게 끊겨 뒤로 흘렀지만 황재원이 이를 잡아 크로스를 올렸다. 박스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정우영이 상대 수비를 이겨내고 머리로 꽂아넣었다. 분데스리거의 클래스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8골로 득점왕을 예약했다.
기세를 올린 대표팀은 후반 초반 조영욱의 역전포가 터지면서 환호했다. 황재원이 하프라인부터 드리블하다가 전방에 배달했고 이 때 정우영이 상대 수비와 몸싸움 끝에 볼을 페널티지역 가운데로 흘려줬다. 이를 조영욱이 어려운 상황에서 잡았으나 기어코 차기 좋은 위치로 만든 뒤 오른발로 차 넣어 2-1을 만들었다. 현역 군인으로 지난 10월 1일 상병 진급을 한 조영욱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조기 전역을 하게 된다. 그야말로 '전역골'을 조영욱이 넣은 것이다.
리드를 잡은 대표팀은 일본과 치열하게 공방전을 펼쳤다. 후반 막바지에는 일본이 결정적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면서 실점 위기를 맞을 뻔 했지만 잘 버텨냈다.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모두 경기장으로 뛰쳐나갔다. 대회 내내 미소를 짓지 못햇던 황선홍 감독도 포효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아시안게임 3연패라는 최고 결과로 지난해 참패를 되갚았다.
찬이슬 맺힌다는..... 한로(寒露)날 찾은 용수골
11:10 행복한 식자재마트......
11:45 강릉원주대학교 흥업캠퍼스......
11:55 판부면 서곡리 용수골에.....
수령 300년의 용수골 소나무......
용수골 계곡......
남원로......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