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0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매주 화요일은 우리 밥집 식구들 온천목욕봉사 날입니다. 근처 유명 온천장에서 서로의 등을 밀어주고, 목우재 넘어 설악동 소공원 물치항 설악항 대포항 외옹치항 속초 해수욕장 아바이 마을 구경을 하고, 그리고 우리 밥집으로 돌아와 돼지고기와 계란과 양파 대파를 넣고 우리밀 라면을 끓여 함께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네 시간을 함께 하면서도 벙어리처럼 말이 없던 우리 식구들 '그대들이' 그제서야 수줍게 웃으며 공사운 말을 합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하느님 아버지께서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보시니 좋은'(창세 1-2장 참조) 하느님의 나라에서 당신의 모상으로 만드신 사람들이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의 삶을 살고,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것(요묵 21장 참조)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5,16-18)
사람들을 불안과 두려움, 공포에 떨게하는, 소돔과 고모라처럼 악취가 풍기는 이 위험한 세상은 어리석은 인간들이 자초한 불행입니다. 이것은 결코 하느님의 뜻이 아닙니다. 오만한 인간들이 자신들의 관점에서 만든 '세계'일 뿐입니다. 그리고 개인은 소돔의 멸망 때 롯의 아내가 뒤를 돌아봄으로써 소금 기둥이 되어버리는 것과 같은 어리석음에 빠져서는 안됩니다.(창세 19장 참조)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을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이해하고 해석하면서 아름다운 인생 아름다운 세상을 구축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사람과 세상을 바꾸는 놀라운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힘의 실체는 사랑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교 신자로 성당이나 예배당에 다니는 이유는 사람과 세상을 바꿔놓는 놀라운 힘이 있는 하느님의 말씀, 예수님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의 올바른 기도가 사람과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구약의 율법과 예언서를 완성하는 예수님의 사랑의 새 법은 사람과 세상을 바꿔놓는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구약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의로움은 사람과 세상을 바꿔놓는 힘이 있습니다.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과 위험한 세상을 참된 행복과 기쁨, 평화와 자유가 넘치는 하느님의 나라로 바꿔놓는 힘이 있습니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올바른 기도로 사람과 세상을 바꿔놓는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함께 기도하며 봉사하는 우리 밥집과 생태복지마을 식구들 친구들이 있습니다.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기뻐하여라. 거룩하신 그 이름을 찬송하여라."(시편 9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