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볼일을 보는데 갑자기 청소아주머니가 바닦에 물을 뿌렸는지
큰일보는곳까지 물이튄다. 깜짝 놀랐다.
연신 여기 사람있소 하는식으로 기침을 해댔다..
그러다 보니 국민학교 5학년떄 여선생님한테 물벼락 선물을 한 기억에 다시한번 웃는다.ㅎㅎㅎ
지금은 화장실에 좌변식도 설치하고 비데도 설치했지만
60년도 말 시골 초등학교 화장실은 그냥 직사각형으로 구엄 하나 뻥 뚤어논거 밖에 없다.
그시절 학교나 집 모두 똑같이...
구멍이 그리 큰데도 누군가는꼭 구멍밖에다 일을봐나 지저분해지기일수이고 화장실 청소당번이라도
되면 서로 죽었다 심정으로 목숨을 걸고 가위 바위 보를한다.
지는놈은 한손으로 코 막고 한손으론 거시기를 빗자루로 쓸어 구멍안으로 퐁당 깨끗이 처리를 해야했다.
하도 냄새가 역겨우니 나중엔 서로 가위바위보도 안하려하고 막 피하고 청소는해야하고 참 난관이었다.
한참 서로 네가해라 너가 해라 하다가 한넘이 아이디어를 냈다.
"야 우리 이러지 말고 한명은 문을 밖에서 막고 한놈은 물떠오고 한놈은 대야로 물을 떠서 창문으로
물을 확껀져 보자" 그럼 혹시 딱일줄 아냐????
이거 누가 봐도 기가찼다..좋다..잘되면 냄새도 안맞고 효과도 좋고 청소도 간편할것이다.
막상 그리정해지자 너나나나 할거없이 협조해 화장실여러곳중 한곳에 시험해보니 아주 좋았다.
물론 물에 씻겨 흩어진 잔재물은 빗자루로 다시 쓸어야 하지만 생놈을 보는것보다 좋았다..
그래서 우리는 청소당번만 되면 이렇게 청소를 간편하고 훌륭하게 하였다.ㅎㅎㅎ
그러던 어느날....
화장실당번이 된 우리들은 여지껏 똑같이 화장실 창문으로 물을 확 끼언어 효과적으로 청소를하였다.
선생님 칸에 노크를 하니 대답이 없자 문을 막고있던 아이가 야 물뿌려 하고 소리치고 키가작아 화장실안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고 창문에 물만 뿌리던 물담당은 그냥 창문으로 물을 확 부어버렸다.
장난이 심했던 시기라 선생들도 안에서 문고리로 잠그기만 하고노크를 해도 대답을 잘안하던 떄라 안에
아무도 없는줄 알았다.
까치발을 들고 겨우겨우 창문으로 물을 쫘악 쏱아붙자마자 안에서 비명이 쏟아져나온다 엄마야~~~
누구야...어떤새끼야~~~
ㅋㅋㅋㅋ
선생님 죄송합니다 ,절대 고의가 아니었읍니다.
학교갈때마다 쫄아서 갔다...혹 그사건으로 몬 벌을 받지않을까???
선생님도 어이가 없었는지 꼬마애들이 하는짓거리가 귀여웠는지 조용히 넘어갔다.
첫댓글 ㅎㅎㅎ 세상에..그런 아이디어로 청소를 하다니..
북한도 학생들이 공동변소라고 하는 화장실 청소를 하는데 변소칸 청소는 이번주에는 1반, 다음주는 2반 이렇게 돌아가면서 하는데바게쯔에 물을길어다가 쫘악, 끼얹고 바닥이 대체로 널판자로 되어있어서 어떤때는 톱밥으로 깨끗이 청소를 하기도 하는데...ㅋㅋ
비슷하죠. 한 화장실에 칸이 여러개...맨끝은 선생님칸..다만 모두 콩크리트...바케스에다 물 절반정도를 까치발로 겨우 안으로 쏟아부었죠.ㅎㅎㅎ 선생님 얼마나 놀랐을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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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바로 밑은 낭떠러지 ,,참 깊어보였는데...일주일씩 돌아가며 했어여 청소..우린 초등학교 남녀합반.
@봄의향기 좋은핵교 다녔나봐요...솔방울 주어다 겨울 연료하기 숙제도 하고 장작도 가져가고 했던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