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지금 호주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체류중이고,
퍼스트 비자가 다음주면 끝나는데 이미 세컨 비자를 취득해놔서 1년 더 머무를 계획이야.
1주년 끝낸 기념으로 호주 tmi 를 적어보려해
내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갈 수도 있으니까 혹시 틀린 내용이 있다면 댓글로 정정해주길 바라~
1. 호주 1달러 = 한국 790~810원
그런데 호주는 1달러가 지폐가 아님
10센트, 20센트, 50센트, 1달러, 2달러까지 동전이고
그 이후부턴 지폐인데 2달러가 동전이지만 우리나라 돈으로 1600원정도 해서 동전 쉽게 버리지 못함
ㅋㅋ그래서 잔돈이 생기면 고이고미 모아놨다가 쇼핑할때 동전처리 하고 그럼.
2. 생각보다 결혼들 빨리함
대도시는 모르겠는데 시골같은 경우 독립도 엄청 빨리하고
학교에서 사귄 여자친구나, 남자친구 졸업하면 몇년 안에 결혼하거나
그냥 동거하면서 같이 사는 경우 많음
내 남자친구 누나가 세명인데 막내 누나가 23살인데 작년에 결혼했음
남편될 사람이 올해 20살인데 작년이면 19살.....ㅎㅎㅎㅎㅎ19살에 결혼...
둘째 누나도 25살, 첫째 누나도 26살이었나? 둘째누나도1 결혼했고 첫째누나도 한 달 전에 약혼함
신기한건 첫째누나는 큰도시에 살고 둘째누나, 셋째누나는 시골? 작은 도시(도시라 하기에도 좀..너무 작음 ㅜㅜ)에 사는데 시골에 살고 파트너가 있다면 빨리 하는 경향이 있는듯.
근데 꼭 결혼할 필요없이 집 렌트해서 같이 사는 커플들도 많이 봄.
3. 애완동물 왕국
고양이, 강아지, 새 할 거 없이 반려견, 반려묘 정말정말 많이 키움.
1집당 1애완동물이라고 보면 될듯.
남자친구 부모님도 강아지 한마리 고양이 2마리 키우고 있고(한마리는 몇일전에 무지개다리 건넘 ㅜㅜ)
둘째누나도 보더콜리 2마리
막내누나도 강아지 2마리, 고양이 1마리, 새 이렇게 키우고 있음.
종종 누나들네 집 놀러갈때 동물들이랑도 같이 노는거 넘나 좋음
또 집 근처 공원이나 그냥 길거리 걸어가도 반려동물이랑 같이 산책하거나 운동하고 있는
사람들 오조오어억번 봄. 목줄은 필수고 가끔 입막음? 끼우고 있는 강아지도 몇번 봄
공원이나 해변가 같은데서는 풀어놓기도 함.
4. 세계 최고 높은 시급 $ 23.66
최저시급이 굉장히 높음.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한시간에 약 18,000원 정도.
그런데 호주는 노동법(호주인 한정ㅠ^ㅠ)도 잘 준수하는 편이어서 주말, 공휴일에 일하면
그만큼 수당을 챙겨줌. 우리나라도 잘 챙겨주긴 하지만 대기업 한정 아나냐...아님말구
또 힘든 일은 어느정도 합당하는 노동값을 지불하기 때문에
도로공사, 공사장 등등 건설업계는 기본 시급이 50불정도고 주말, 공휴일이면 80불까지도 받는다 함
단 안좋은점은 이쪽 계열에 종사하면 정말 호주 곳곳으로 계속 이동하면서 일해야 하고
호주의 뜨거운 햇볕 또는 엄청 건조하고 찬 바람을 참아가며 일해야해
그래도 어느정도 합당한 페이를 하니까 괜찮은 것 같아.
남자친구의 삼촌도 남자친구한테 한 번 제의 했었는데 남자친구는 일-집-일-집 아니면
하기 싫다고 했더라고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해도..
4.의사와 간호사가 부족함
일단 1년 살면서 호주 병원에 갈때마다 호주인 의사 본 기억이 1도 없음.
왜 항상 의사는 중동 사람이며 간호사는 호주인 또는 아시안이고 안내 데스크는 호주인인가.
늘 궁금해서 남자친구한테 물어봄
살면서 호주인 의사 한 번이라도 본적 있냐고 하니까 없던거 같다고 함 ㅋㅋㅋㅋ
호주 안에서 간호사 준비하면서 이민도 같이 준비하는 사람도 봄.
5. 자동차 없이는 못삼
호주는 땅덩어리가 넓고 시골같은 경우 다운타운/주거지역이 분리되어 있어서
쇼핑하거나 심지어 햄버거 피자 사먹으려고 해도 자동차 타고 나가야함.
조금 부지런 하다면 20~30분 왔다갔다 해서 다닐수도 있을법 하지만...
자동차 타고 계속 돌아다니면 이것도 못하게 됨 ㅜㅜㅜ
6. 자연
하늘 정말.. 정말 파랗고 공기도 좋음. 내가 한국에 있을때 매년 환절기마다
기침 두통때문에 고생했는데 호주 온뒤로 싹 없어짐.
그리고 대부분의 도시들이 서쪽방향, 바다가 맞닿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차로 20~30분 이동하면 바다가 나옴.
정말 평화롭고 사람들도 여유있고 주말 평일 할거 없이 낮에는 사람들이 꽤 있음.
담요랑 베개 가져가서 잔디밭에 누워 바다 감상하는 것도 좋음.
또 근처에 피쉬앤칩스나 커피샵, 레스토랑도 있어서 피크닉이나 데이트 하기에도 좋음!
7. ㄷㅁ 졸라 많이 피움
맘만 먹으면 영어 못해도 구함
내가 했다는 건 아니고..
일본, 유럽 워홀애들 많이 하는듯, 말레이 불법 체류자 애들도 많이 하고..(솔직히 한국남자애들도 존나함)
또 호주 담배 가격이 살인적이어서 그냥 ㄷㅁ랑 담배잎 갈린거(상점에서 팜) 섞어서 피는 애들 오조오어번 봄
나 멜버른에서 잠깐 지낼때 호스텔에서 지냈는데
어떤 아이리쉬 남자애 새벽에 사기 그릇 같은데다 서걱서걱 정성스럽게 담배잎 가는거 봄. 애들 다 자는데..
그리고 새벽에 술+마약 콜라보로 개진상 떠는 거 봄 호스텔 복도에서 소리지르고
존나 무섭 그리고 다른 방 여자애 꼬셔가지고 벙커 침대에 담요로 벽 만들어서 잤잤하고 쉬발
8. 생활
동화에 나오는 집들처럼 클래식하고 겉은 나무로 만들어진 집이 많음.
또 식물이나 각종 데코, 전구로 외벽 꾸미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시즌 되면 무슨 경쟁하듯이 전구로 그냥 집을 도배해벌임;
밤에는 이쁜데 낮에 보면 진짜 조잡함..ㅋㅋㅋㅋㅋ
호주는 잔디를 안깎으면 벌금을 내야해서 주기적으로 깎아줘야함
가끔 호주 사람들 보면 열병 환자들 같음..
수퍼마켓이든 쇼핑센트럴센터든, 자동차든 에어컨 개쌤파워로 틀어댐겉옷 필수임
아무래도 뜨겁고 건조한 햇빛 때문에 그런거 같음.
그늘을 만들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무슨 말이냐면 날씨는 쨍한데
나무들이 다 말라비틀어져서 잎파리랑 나뭇가지들이 듬성듬성하게 자람
우리나라 여름에 나무 보면 잎도 무성하고 싱그러운데 호주 나무들은.. 뭔가 아파보임 ㅜ
그래도 나무 밑 그늘 들어가면 시원함 날씨가 습하지 않아서
9. 인종차별
나 심지어 남자친구(호주인)랑 같이 있는데도 당해봄
저녁에 손잡고 길건너서 카페 가려는데 차에타있던 새끼가 캣콜링 오지게 하면서 지나감
근데 인종차별도 인종차별이지만 특히나 아시아계 여자에 대한 캣콜링 오지는 듯
브리즈번 근처 살때도 어떤 차 지나가면서 나 보고 휘파람 불고
2018년 마지막 날에도 하우스메이트 언니들이랑 같이 밤에 길 걷는데 캣콜링 오지고 하..
그래도 프렌들리한 호주인들도 많음..ㅠ
10. 호주갬성
여자애들은
일단 반짝이풀, 토끼꼬리 같은 털뭉치 좋아하고 다이어리, 펜에도 달려있음.
그리고 미국 하이틴 애들이 방 꾸미는 것처럼 전구나 가렌드 드림캐처로
자기 방 나름대로 이쁘게 꾸미고 소품 뿐만 아니라 이불, 담요 컬러, 재질도 따져서
이뿌게들 꾸밈
남자애들은
반쯤 자동차에 미쳐 있거나 방 같은 경우 다 필요없고 걍 조낸 멋진 컴퓨터+스팀게임+컨트롤러+불 빛들어오는 자판기&마우스 있으면 끝남
1가정 1넷플릭스임
반응 좋으면 워홀 tmi 도 써볼까함..
문제시 긴급수정
첫댓글 아 인종차별 장난아님
심지어 한인타운에 맛집 한군데 있어서 일부러 거기까지 찾아갔다가 맛있게 먹고 나왔는데 가게앞에서 시비털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인타운에서^^.. 근데 한 한달 겪으면 웃으면서 욕하고 지나감
존잼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종차별 진짜ㅋㅋㅋㅋㅋㅋ 아시아인이 아시아인한테 원숭이 소리 내면서 인종차별하더라
내 친구도 호주 유학하다가 인종차별 너무 심해서 다른 나라 감
본문에 ㄷㅁ이 뭐야...?
@난차삐좋 고마워!
호주애들 좋아하면 한국애들처럼 연락 잘해? ㅋㅋㅋㅋ
오 호주 워홀썰도 올라왔으면 좋겠다
근데 진짜 결혼에 대해 생각하는게 아예 우리랑 다른거 같음
이번 학비송금 823원때 해서 열불난다ㅎㅎㅎㅎㅎㅎㅎㅎ
아 호주애들 더치페이 안하고 남자가 돈 다내?! 이거 진짜 궁금해 ㅋㅋ
나 호주살고 음식집에서 일하는데 전혀 ... 얘네 더치 잘함 ..
의사랑 간호사 부족한건 맞는데... 그건 국가보장 의료시스템 (universal healthcare) + 노령화로 인해 퍼블릭 병원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환자대비 부족한거지 지금당장 의사/간호사가 없는건아님. 호주는 이민으로 최근 몇세대를 구축한나라고 이민온 나라들의 직업선호도로 의사쪽에 현재 이민 2-3세대가 았는거임. 큰 병원가면 다양한 인종임. 그리고 간호사같은경우는 영주권 직업군이고 그중에 쉬운편 (많이뽑아줌) 이니까그럼. 많이뽑는이유는 위에 서술한거 때문에. 이는 많은 선진국들이 하고있는거임.. 간호인력이 의료인력중에서 제일 부족해짐 환자많아지만. 그리고 호주는 땅덩어리가 워낙 넓어서 지역차 개오짐..
지역차 때문인지 나 호주ㅋㅋㅋ 이제 17년차인데 워홀 후기나 글 볼때마다 달라서 항상 신기함.
@16:07 호주에서 영주권 직업군보면 자리가 엄청 커 (job celling이라고함). 예를들어 다른 직업군은 100명만뽑는데 간호사는 1000명을뽑는다는지. 그러면 영주권 점수 컷도 그 직업군보단 낮고 당연히. 하지만 전체적으로 이민이 어려운건 사실이라 상대적인거암.
그럼 자동차 없이 어떡해 워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