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제로 유명한 2018 영광 법성포구를 찾아서
법성포 바다 모습
2018 법성포 단오제 국악대전
법성포구
굴비의 고향 법성포
그물이 바다 위로 떠오를 정도로 많은 어획량을 자랑하였던 법성포구의 활기는 사라졌지만 여느 곳과 다른 영광굴비 맛을 내는 질 좋은 천일염과 알맞은 해풍은 여전하여 영광 굴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법성포구는 조선시대 조세미를 보관하던 조창으로 보호받았던 전남 해안의 중심 포구였다. 백제시대 인도의 스님 마라난타가 한반도에 처음으로 불교 경전을 들여와 부처님의 자비를 전한 성스러운 장소이기도 하다.
법성(法城)이란 이름 또한 불교의 전파로 붙여진 이름이다. 고려시대 이자겸이 이곳으로 유배를 내려와 그 맛에 감탄하여 국왕에게 진상하면서도 자신의 소신은 굽히지 않겠다고 하여 굴비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포구를 따라 늘어선 100여 개의 식당들은 어김없이 굴비를 중심으로 밥상을 준비한다. 고소한 맛으로 밥도둑이 되는 굴비 한 마리와 상을 가득 채우는 남도의 푸짐한 밥상은 양과 맛이 모두 특별하다.
포구의 끝자락을 푸르게 장식하고 있는 법성진 숲쟁이를 찾아보자. 20여 미터가 넘는 느티나무가 한낮에도 태양 가릴 정도로 밀림의 터널을 만들고 있는데 해풍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선시대의 인공 방제림이다. 아직도 영광굴비의 특별한 맛을 만드는 역할을 담당하는 숲에서는 해마다 단오절이면 남도 최대 규모의 단오제가 열린다. 조선시대에도 국제무역항으로 자리하였던 법성포구에 찾아든 몰려온 보부상들을 중심으로 성대하게 치러졌다는 단오제의 모습을 재현하는 행사다.
법성포 용왕제
영광 법성포 단오 용왕제...무사히 한해 만선의 기쁨을 바다의 용왕님께 지극정성으로 비는 용왕제. 특별한 볼거리
인의제는 1516년 조선 중종대에 법성포에 진성을 쌓으며 형성된 '숲쟁이'에 모여 마을의 당산과 산신께 제를 올리고 포구를 떠도는 억울한 원혼을
달래주던 게 유래다.
용왕제는 용왕님께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이며,
이를 마친 후 이날 만큼은 어민들의 일터 칠산 어장은 '생산의 바다'가 아닌 '놀이의 바다'로 '선유놀이'가 이어진다. 일련의 의례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난장이 형성되고, 숲쟁이의 높다란 팽나무에 걸린 그네를 뛰고, 황소 한 마리를 걸어놓고 벌이는 씨름판, 윷놀이, 전주대사습놀이보다 그
명성이 컸다는 명창대회 등이 단오제 행사의 절정이다.
법성포 단오제는 여느 지방축제와는 달리
전통문화 체험에 영광굴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영광 법성포 단오제 이모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