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지도
노마지도(老馬知道)란?
‘경험 많은 노인의 지혜’를 칭송하는 의미로 회자된다.
한 노인이 어쩜 마지막이 될 책장을 넘기며 피곤한 몸을 즐기고 있다. 그가 전생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사랑을 확인하고 그 뜻이 아름답게 승화되고 계승되는 불변의 가치에 잠시 눈시울을 적셔본다.
대한민국 장군으로, 한국자동차보험 사장, 동부고속 사장,신동아화재 해상보험 사장, 대한보증보험 사장을 지내고 2008년 대한 파킨슨 병협회 초대 회장에 선임된 김영동 회장의 모습을 그려 보았다. 그의 마지막이 될 저서 “파킨슨병과 함께 살아가기” 내용 중에서 ‘책을 마치며’ 글에 나타난 그분의 인격속에 물들어있는 우리를 향한 무한한 사랑이있기에 행복한 마음으로 우리 환우님들께 글을 올립니다.
부족함은 항상 새로운 도전의 디딤돌이 될수있기에 염치불구하고 이선에서 원고를 마무리 하려합니다. 그리고 저의 부족한 부분을 누군가가 메꾸어 주시기를 그래서 창의적인 투병기가 보다 많이 출간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저는 파킨슨병은 불치병이 아니라 난치병에 불과하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류는 역사상 이보다 더 참혹한 질병을 이겨내는 약과 의술을 개발해 온 전례가 있고 첨단 의료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고 있으므로 파킨슨병 치료법 역시 머지않은 장래에 분명히 개발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환우여러분! 지금 비록 괴롭고 힘겨우시더라도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그리고 기도하십시오. 여호와께서 일찍이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너에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에레미아 33장3절)”하셨으니 믿음으로 기도하시면 분명 구원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여호와의 구원을 받아 단하루라도 파킨슨병의 그늘에서 벗어나 살아보았으면 하는 생각 간절하지만 설사 그렇지 못했더라도 저는 아무런 여한이 없습니다.
지난 17년간 최선을 다해 병마와 싸웠고 힘겨운 와중에도 나혼자 살겠다고 팔을 걷어붙이지 않은 사실 하나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제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더구나 훗날 제가 먼길을 떠난후에도 제가 출간한 책 3권은 여전히 이 세상에 살아남아 살아생전 제 생각과 경험을 후배 환우들에게 전해줄 테니 이보다 보람스러운 일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다만 지금 이순간 마음에 걸리는게 한가지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40년전 제가 군문을 나설 때 제겐 두가지 소박한 꿈이 있습니다. 그하나는 아프지않게 사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파킨슨병에 걸리면서 그 두가지 꿈은 상실되었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만지며 살아왔습니다. 비록 의도한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돌이켜 볼수록 이런 사실이 저를 가슴아프게 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게 합니다.
그분들에게 머리숙여 인사드립니다. 그간 너무 감사했고 고마웠습니다. 남은 여생 덤으로 생각하고 세구삭반(洗垢索瘢) 하는일 없이 더욱 진실되게 살겠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여러분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세구삭반; 떼를 벗겨서라도 남의 흠집을 찾아 시비하는 것.
우리 모두 김영동 회장님의 건강을 위해 기도합시다.
존경과 시랑으로 김영동 회장님을 마음에 새기는 여유로움에 동참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단법인 대한파킨슨병 협회장 최세환 올림
첫댓글 또 책을 출간하셨군요. 대단하십니다
본 이겨내기의 카페의 분신인 파킨슨병 협회 초대 회장을 하셨지요.
새해에도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초대회장님이신 김영동 회장님!
환우님들께는 아낌없는 사랑과 지혜를 주시는분으로 항상 고마움과 감사의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2018년 새해에도 건강과 축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