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끔 지금의 삶 그대로 생활하다 나이 들고 병원 다니고
그러다 거동이 불편하면 요양원이나 요양 병원에서 생을 마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오늘 오후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전화가 와 받으니 동사무소 복지과 전화다.
독거노인에게 안부차 전화를 했단다.
일주일에 한 번 전화를 드려도 되겠냐고 어눌한 말로 물어본다.
추측 건데 계약직 장애우인 것 같았다.
오피스 텔로 혼자 주소를 옮겨 놓았더니 관내 관리 대상 독거노인으로 분류된 것 같다.
기분이 묘했다.
윤동주는 아니어도
나는 지금도 밤하늘의 별을 사랑하고 바람소리에 나를 맡기는 소년이다.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갖고 아름답고 좋은 것에 눈길이 머물러 한참을 감상하는 해맑은 동심(童心)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나만의 감상이다.
아이들도 아내도 요즘은 내 건강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는다.
나는 당당하게 청춘이다.
아직 한참 때다 말하지만 곁에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나라에서 인정하고 배려하는 노인이라는 말을 하며 기를 죽인다.
내가 나를 위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 있을까?
도시에서 벗어나고 싶다.
진돗개 한 마리 키우고 싶다.
청계닭과 관상용 조류 몇 마리 키우고 싶다.
아주 작은 텃밭 가꾸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골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정착해야 한다.
오늘부터 실현 가능하고 현실적으로 하나하나 챙겨봐야겠다.
염각행(念覺行)
첫댓글 동감하는 내용이 많아서 읽기가 아주 편했습니다. 동지애 같은 마음으로요.특히 '아직 한창 때다 말하지만 곁에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가보다. 나라에서 인정하고 배려하는 노인이라는 말을 하며 기를 죽인다" 라는 말에는 환호까지 올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의 글 '내가 나를 위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 있을까? 도시에서----------오늘부터 실현 가능하고 현실적으로 하나하나 챙겨봐야겠다'는 말에는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남은 세월에서 가장 이른 시간이 오늘이라고 했으니 늦은 것은 없습니다. 지혜로운 분이시니 용기를 내어 차근차근 준비하시면 소망하는 버킷리스트는 반드시 성공하시리라 굳게 기대합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늘 편안한 일상이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