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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서방, 이천원에게 한 수 가르쳐 주다
크리스 둔칸이~ <오늘 만큼은 페이건 형을 쉬게 해주자~>
<이것이 바로 정란 훅슛!>
야서방은 말하길 이천원은 언젠가 자기를 뛰어넘어 이만원은 될 거라는데~
한 10번 정도 이 말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기분 나쁘다. 이 말인즉슨 결국 지금은 지가 중국농구 킹왕짱이란 이야기 아닌가! 결혼하더니 사람이 변했다.
중국정부가 자랑하는 달러벌이 야서방과 이천원, 오늘 첫 맞짱에서 주거니 받거니 수많은 볼거리들을 많이 만들어 내며 오늘 이 경기를 주목한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줬다. 리그를 대표하는 몸치들 답게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았지만 역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은 울컥한 야오의 슬램덩크가 상당한 포물선을 그리면서 튕겨나온 것, 그리고 이천원의 베티에에게 인바운드 패스를 받친 장면이었지 키키키키! 결국 한 레베루가 높은 로켓단과 야오가 다시 한 번 사슴들과 이천원을 104-88로 격퇴하면서 풍성한 녹용잔치를 벌였는데~ 그동안 백투백도 있었고 망아지와 박차들과 경기하느라고 심신이 지친 로켓단 오늘 녹용 먹고 힘내야겠다.
5번 올스타에 빛나는 야서방은 오늘 28득점, 10리바운드 그리고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20살 TTL, 아니 풋사과 이천원은 19점에 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이천원을 두고 20십원이라고 놀리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건 믿기 힘들정도로 엄청난 그의 재능을 모르고들 하는 소리지” 아까 위의 인터뷰에서 지가 킹왕짱이라고 밝힌 야서방의 언론용 칭찬에 낚이지 말자. “재테크 몰라? 이천원짜리 주식도 잘만 묻어두면 어느 순간 2억도 되는 법이여. 물론 BBK같은 곳에 속으면 곤란하지만! 내가 아까 이야기했잖아! 결국 이천원이 나를 뛰어 넘을 거라고!!” 확실히 야서방 50쯤 되면 그 때는 뼈마디가 상대적으로 온전할 이천원이 광저우쉐이크로 야오를 농락할 거 같기도 하다. 키키키! 요녀석아, 내가 네 속을 다 안다! ^^
주식으로 거리에 나 앉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지금 재테크만 가지고 이천원의 성장가능성을 속단하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 무슨 근거로 이천원이 야서방보다 나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야서방, “내가 나이가 더 많기 때문이지!”라고 빙그레 웃으면 이야기한다. B.J.는 이제 미아리로 가서 돗자리를 깔아야 할 거 같다. 음흉한 야서방~
중국 시각으로 토요일 아침에 열린 이 경기는 중국 내 최대 이벤트였다. 19개의 TV네트워크가 생중계한 이 경기에 대해 리그 사무국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는 경기, 2억이 넘는 시청자들이 주목하는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그런 건 앉아서 펜대 굴리는 한가한 양반들이나 생각할 일이고 정작 안에서 퐁퐁 쉰내 풍기면서 시합 뛰는 녀석들은 그딴 건 아웃 오브 안중이다. 힘들어 죽겠는데 시청자고 나발이고~ 야서방 이천원 모두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었다. 박수~~~ 아 띠뱅, 중국놈들 절라 부러워~ 그러나 우리에게도 남들은 돈 수백 버리면서 미국에서 영어 배우는데, 돈 받고 농구도 배우며 장기간 어학연수 다녀온 ‘폭풍 2도움’ 하승진이가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와신상담 미래를 도모하자!
“글쎄, 나 같이 짬밥 좀 있는 선수들은 경기 외적인 일들에 대해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지.” 오늘 따라 엘레강스하게 들리는 야오의 인터뷰, 상당히 거슬린다. 사실 지금 글을 쓰는 사람이 곡해하고 있는 거지만 말이다. “내가 본 건 1만8천여명의 경기장을 찾은 팬들 뿐이야. 물론 중국에서 이 경기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이 있겠지. 내 부모님을 비롯해서 친구들까지~. 그러나 나는 코트위에서능 오직 농구만 생각해. 풋사과 이천원군은 나랑 다르게 이런 시시콜콜한 것 까지 지나치게 신경써 변비 걸릴지도 모르겠군. 우히히.”
물론 이 경기장에 온 모든 사람들이 중국산 공성병기들만 보러 온 건 아니다. 오늘 21득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올린 티매기와 26득점을 올린 빨갱이들도 제법 빠순히들과 덕후들 제법 몰고 다니는 친구들이다. B.J.는 티매기 덕후다. 그리고 들리는 말에 의하면 티매기는 중국에서 야오보다도 많은 빠순이들을 몰고다닌다는데~ 쿨럭~!! 중국에서는 처진 눈이 매력적으로 보이나 보다.
사슴들 휴스턴에서만 8경기 연속 털리고 있다. 이렇게 휴스턴 올 때 마다 뿔 짤라다 바치면 다음에는 사슴피를 수혈해줘야 할지도 모르겠다. 뭐 오늘 경기는 팀간의 대결보다는 야서방과 이천원의 대결에 더 많은 관심이 몰리기는 했지만 말이다.
오늘 대부분 이천원과 매치업이 되었던 티매기, 초반에는 이천원 블록하는 등 잘 막드만 역시 벽력거 어택을 완전히 막기는 힘들었나 보다.
“제법 잘 하던 걸~” 결코 지 수비가 허접했다고 이야기하는 법은 없는 티매기다. “아, 너무 높아서 그늘지는 곳은 춥더라. 꽤 경쟁력 있는 사이즈야~크리스마스 트리로 적격이야!”
시합 열리기 90분 전, 야서방과 이천원 코트 중앙에서 악수하면서 늘 안티짤방들을 양산해 내는 기자들 앞에서 오지랖도 넓게 포즈를 취해주는데! 다행히도 이번에는 중국정부의 압력 아래에 있는 중국인 기자들이라 조금 안심이다. 짬도 안 되는 게 건방지게도 이천원 라커룸에서 늦게 나와 야오는 기다려야만 했다.
“풋사과가 선배를 기다리게 할 수는 없는 법이지~”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듯 모를 듯 야서방 핀잔을 던지는데~ 내가 전부터 이야기하는 거지만 야서방 은근히 밴댕이 소갈머리다. 키키키~
경기 직전 가벼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점프볼을 시전 한 야서방과 이천원~ 사슴군단 공격권을 가져가고 자신을 마크하던 티매기 위로 이천원 겁도 없이 슛을 던져보지만 공은 들어가지 않았다.
반면 야서방은 호주산 앤드류 혀것의 파울로 휴스턴의 첫 번째 공격에서 자유투를 얻어내 모두 성공시켰다. 이천원은 시종일관 코퍼럴 척을 마크했다. 그런데 리그 대표적인 공격력 마이너스 플레이어 코퍼럴 척을 마크하는 게 기사에 실릴만한 내용이냐?
야서방과 이천원 모두 시합 초반 인상깊은 블록샷을 기록했지만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는 법,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오늘 캐굴욕적인 장면 많이 연출했다. 1쿼터 4분 야서방의 덩크미스와 그 다음 1분 후 작렬했던 이천원의 바람을 가르는 빽차는 참 진기명기였지.
1쿼터 21.6초를 남겨두고 야서방의 첫 번째 필드골이 대작렬했고 그럼에도 사슴들 1쿼터를 25-24로 앞서며 마쳤다.
이천원이 벤치에서 금리를 계산하고 있을 무렵 사슴들 2쿼터 초반 6개의 필드골을 모두 공중에다 대충 뿌려버렸고 로켓단 16-1로 달리기 시작한다. 쿼터 8분 54초를 남겨두고 결국 펀드에 맡긴 이천원을 다시 끌어 썼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의 이천원군 인바운드 패스를 완소 베티에게 넙죽 바친 후 베티에의 레이업을 블록을 하려 뛰어 올랐으나 그만 골텐딩을 선언 당하고 만다. 아, 이거 보면서 웃겨 죽는 줄 알았다.
2쿼터 7분 52초 무렵 이천원 자신의 첫 번째 필드골을 깨끗하게 작렬시키며 사슴들의 삽질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로켓단 40-28로 여유있는 리드를 지켰지.
결국 듬직한 야서방이 전반 14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활약한 로켓단이 한 수 앞선 기량을 뽐내며 로켓단을 50-41로 이끈다.
그러나 이천원 3쿼터에 대활약하면 사슴들이 로켓단을 6점차까지 추격하는데 발판을 마련하는데~
전반 끝나기 40초 전 뱅크샷으로 3점을 작렬 시킨 이천원군. 그걸 바로보던 티매기 ‘저건 뽀록이야~’라는 눈치를 줬는데, 그걸 알기라도 한 듯 3쿼터 들어서는 빨갱이로부터 받은 패스를 앨리웁으로 연결하는 등 5분 41초 경에는 다시 3점을 작렬 시키는 괴력을 과시했다. 결국 3쿼터 66-60으로 마무리!
“전반에 삽만 펐지 그 녀석” 야서방은 “후반전에는 좀 잘하더군. 일단 팀에 많은 보탬이 되고 있는 듯해서 다행이야”이라고 말하는 군.
참 아쉽게 4쿼터 이천원 다시 벤치에서 콜금리에 대해 연구하는 동안에도 사슴들 결국 로켓단과의 리드를 3점차로 줄이는 군하! 그러나 로켓단에는 야서방이 있었다. 2개의 벽력거 점퍼를 성공시킨 야서방 자비심 없는 자유투 2개를 다시 성공 점수는 다시 82-77로 벌어지는데~
돌아온 이천원 8분 26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러닝점퍼를 성공시켜 보지만 야서방은 또 다른 벽력거 점퍼를 가동하며 응수한다. 그러나 은근 근성있는 이천원 깨끗한 3점슛을 때려 넣어 기어코 점수를 84-82로 만든다. 이천원 결코 야오의 득점을 의식해서 플레이하지 않았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는다. 귀여운 짜슥~
“오늘 시합이 이천원이냐 야서방이냐로 보이기를 원치 않아! 이건 엄연히 로켓단과 사슴군단의 대결이라고! 나는 시합에만 집중했어!” 야, 이거 정말 기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정석언론플레이 아니냐? 어느 정도 이빨도 좀 까주고 그래야 기자양반들도 떡밥 많이 만들어서 던지는데~ 이런 언론연출은 원더걸스의 만두소희가 “누가 제일 팀 안에서 인기 많냐?”는 질문에 “모두 똑같이 인기가 많아요”라고 대답한 이후 최악의 인터뷰 답변이다.
충차웰스가 골밑에서 2점을 보탠 후 오늘 또 트리플 더블 아쉽게 놓친 티매기의 쐐기 3점이 작렬하면서 점수는 89-82, 흐름상 사슴군단 넘사벽 너머로 날아가고 말았다.
이천원 결국 4분경 야서방을 막아보지만 그 틈을 노린 충차웰스가 두 차례 골밑에서 손쉬운 득점을 올리면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고 로켓단 자동항법시스템에 이어 순항을 이어갔다.
경기종료 후 이천원과 야서방 재회의 기쁨을 살짝쿵 나눈 후 약간의 노가리를 곁들였고 각자 재 갈 길을 갔다는 잔잔한 파문이~ 오늘 이상!
첫댓글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ㅎㅎ 빨갱이가 누군가 했더니 레드인가보네요 ㅎㅎ
녹용잔치 넘 웃겼어요 ㅎㅎㅎㅎㅎ
연봉이 2천원이라는 것은 사실인가?
ㅋㅋ 재밌게 잘 봤습니다. 2천원 생각보다 잘 하더군요. 3점 쏙쏙 잘 넣고 스피드도 좋고..
21득점 8리바 8어시에요~~ㅋㅋ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쫓아오는 사슴들을 향해 무자비하게 3점을 꽃아넣는 티매기도 자비가 없더군요. 슬슬 놀다가, 어느샌가 나타나 꽝~~~ 나머진 니들이 하렴하는 그 표정...
아 이 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