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화는 신의 원대한 계획 중 일부다."
멜 깁슨이 영화 <열정(The Passion)>을 감독하면서 한 말이다.
<브레이브 하트>에 이은 두번째 감독 작품은 깁슨이 찾아낸 것이 아니라 '찾아왔다.
' 캘리포니아 말리부의 집에 있던 깁슨에게 갑자기 선반 위의 책 한권이 툭 떨어졌다.
18세기 독일 신비주의 작가 앤 캐서린 엠머리히가 쓴 <우리 주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스러운 열정>이었다.
엠머리히는 나무 십자가 위에서 잠을 잤으며 손과 발에 피가 흐르는 체험을 했던 작가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깁슨의 영감이 가득한 이 프로젝트는 그러나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라틴어와 아라믹어로만 영화를 찍을 계획이며,
영어 자막도 넣지 않을 것이라는 깁슨의 고집 때문이었다.
결국 깁슨은 사재 2,500만달러를 들여 직접 제작하기로 했다.
예수 손발에 못을 박을 때 튀는 살점과 손톱 밑에 흐르는 검붉은 피가 클로즈업되는 등
예수가 처형되기까지 12시간 동안의 일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할 이 영화는 시작부터 난항에 부딪쳤다.
유대인협의회의 학자들은 이 영화가 유대인을 "피에 굶주리고 돈에 혈안이 된 사람들로 묘사하고 있는
반유대주의 영화"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깁슨은 "이 영화는 믿음과 사랑, 용서와 희망에 관한 영화"라고 맞섰다.
유대인 학자들은 영화가 완성된 다음에 판단하기로 하고 일단 관망하는 쪽으로 한걸음 물러나 있다.
촬영장에서 깁슨은 예수 역을 맡은 짐 캐비즐, 마리아 역의 모니카 벨루치 등과 함께
라틴어로 기도를 드리는 일부터 시작한다.
얼마전 로마 촬영 때에는 '기적'까지 일어났다고 한다.
캐비즐에 따르면 비가 계속 오고 있는데 촬영장 주위의 30야드 정도 원형 안에만
비가 내리지 않은 현상을 직접 겪었다고 한다.
그러나 캐비즐은 "관객 동원에까지 기적이 일어날지는 의문"이라고 솔직히 말했다.
"이 영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람도 많을 것이고 상영 도중 나가버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멜 깁슨의 열정이 담긴 영화 <열정>은 내년 봄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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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깁슨 '기적 체험'...폭우속 '예수 영화' 촬영장만 햇빛
작은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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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18 23:5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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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 올릴까 했는데 그래도 이 소식을 듣고 기뻐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이렇게 올립니다.^^ 멜깁슨을 통해서 하느님의 위대한 사랑이 담긴 좋은 작품이 나오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