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임제를 끝내지 못했지만,
이를테면,
아직도 나는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용궁부연록, 취유부벽정기,
..... 하나가 생각이 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컨닝하니, 아, 남염부주지!네!
한자로 쓰라해도 쓸 수있으나, 확실히 아는 것은 이생이 어느 소설의 주인공이라는 건
알아도, 나머지 홍생이, 박생이 어느 소설의 주인공인지 알지 못합니다.
그저 시험에 나올만한 사실들을 달달 외우기만 했지 이 소설들을 다 읽지 못했으니까요!
그럼 작품제목만 알고 작품을 읽는 것과 읽지 않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저 거대한 산맥인 김시습을 우리 교과서가 몇 페이지로 설명하고 있습니까?
백호 임제에 관해서는?
단, 몇페이지에 불과합니다!
만약 작품제목만 알고 작품을 읽지 않았다면,
우리는 순전히 교과서만 보는 셈이고, 그 교과서라는 것은 주요사항을 체크한
사실은 개론에 불과하다고 할 것입니다.
이러저러한 작품과 작가와 대강의 개요!
사실이 그러한데도, 그것만 맛보고 그러한 사실을 위주로 시험보고
시험점수가 어떠니 하는 것이 때론 화도 나기도 하고......
물론 그 정도의 개론수준도 모르는 일반인에 비하면 그나마 알고 가는 우리는
행복한 편이지만!
점수가 매우 필요한 분들도 당연히 있을 것이지만,
그리고 이러저러한 개인의 취향과 능력에 따라 교과서가 소개한 참고 서적을
통해 또는 다른 방법으로, 더 깊이 읽기 혹은 더 확장하는 학우님들이 많이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것을 나는 <무엇에 대한 배고픔>이라 믿습니다.
포만한 자는 더 이상 찾지 않으니까요!
나는 우리 학우님들이 끊임없이 배고프시기를 기대합니다!
많이 배고프시기를......!
첫댓글 어려운 이야기지만 꼬리글은 달겠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항상 불 지피느라 고생도 많으시구요.
ㅎㅎㅎ, 고맙소!
무엇에 대한 배고픔이 우리를 살게 하지요.
음~
공부를 대충하려해도-해도 점수는 썩 좋지 못하지만- 나중에 국문과 나왔는데 그것도 모르냐할까봐 노력+노력을 해댑니다. F를 맞으면 다시 공부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다행이라 여기고 그냥 통과하면 60% 이해하고 간다는 생각에 그 또한 만족하면서....짧은 방송대생으로의 생활을 하려합니다. 바람이 있다면 제발+남의발= 배배꼬거나 저 교과서 구석에서 찍소리도 하지않고 있는 것들로 문제가 출제되지말기만을 아침마다 정한수 떠 놓고 빌까? 고려해보면서요. 위 소설 다 읽어봤어도 뒤 얽혀서 누구랑 누가 짝인지 짝 지어주는 것도 엉망으로 꼬여버렸습니다. 4학년때는 폭 넓게 국문학도로 뽀대나는 시험문제 좀 풀고 싶습니다. ㅋ
어떤 대단히 무식한 자가 금오신화가 한 작품으로 되어있는 것으로 알고는.... 서울 안가본 넘이 이긴다니까요! ㅎㅎㅎ, 아예 3000배를 하십시다! 배배꼬기 없기, ?소리 않는 놈 건들기 없기, 외국이론가 이론이 무려 15문제나 나오기 없기, 없기 신이시여! 에이 대강 읽으니 꼬였지! ㅎㅎㅎ4학년 때는 사람 품위 유지에 지장이 없기를 무량수 배흘림 기둥에다 부적이나 하나 달고 올까요!
한 표! 교과서 구석에서 찍소리도 하지않고 있는 것들....우헤헤~ 포복절도할 표현. 역시 국문학도님이시여~! 60점대 3년에 졸업해도 어깨에 힘좀 주겠지요? (^^)
행님께는 당연히 한 표* 또 한표* 또또 한표!!!
몰표면 독재자가 되니!
시험지에 동그라미 잘 해서 졸업하려는 내 속셈 눈치 채버렸네요. 다시 시작하려고 맘 먹었는데 옆에서 교과서 아닌 책들이 날 좀 보라고 꼬드깁니다. 카페 불 지피느라 수고많으십니다. 여긴 봄날이라 산에서 들에서도 손짓합니다.
ㅎㅎㅎ,동그라미라! 교과서를 참고서로! 교과서 아닌 책을 교과서로! 벌써! 봄이 온단 말인가! 오는 봄이 두렵지만, 또 기다리는 마음 어쩌하랴!